이 날도 어김없이 숙소에 늘어져 있다가, 쇼핑하러 나왔다.


나는 짜랑고의 악보를 사러, 훈이씨는 여행자 바지를 사러 나왔다.


이놈의 짜랑고는 한글로 된 정보는 거의 전무하고, 구글링 해서 찾아봐야 되는데...


스페인어도 안되고 영어도 안되는 본인에겐 매우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악보 하나 사러 나왔다.





이 곳이 마녀시장이라고 불리우는 곳이다.


지금은 뭐 악기 + 기념품 시장이라고 보면 된다.


가격 자체도 외국인을 위한 가격이고...(그래도 엄청나게 싸다고 느낀다)


물건 자체도 외국인을 위한 물건들이 태반이다.





아.. 한일도 없이 숙소에서 뒹굴뒹굴 거리다가 시내 구경 한번 나와놓고,


뭐라도 한것처럼 글 쓸라니까 더럽게 힘들다.


사실 라파즈에서 와이나 포토시 다녀온 이후로는 계속해서 잉여생활중입니다.


먹고 자고 치고 마시고 먹고 자고 치고 마시고 의 반복중입니다.


나도 좀 쉽시다. 





몇일전 영국인 아저씨와 함께 1시간동안 영어듣기를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대충 알아들었던 말중에,


라파즈에 맛난 초콜릿 집이 있다. 나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거기 가서 초콜릿을 사다 먹는다.


였다. 그래서 우리는 산책도 할겸 그곳으로 향했다.


이름은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무리요 광장 가는길 중간쯤에 왼쪽에 위치한 가게로 Feliz였나?... 뭐 이런 비슷한 이름이었음.





저 앞에 앉아있는 건 사람입니다.


우리가 훈이씨라고 부르는 88년생 제주도 청년입니다. 놀라지 마세요. 안 잡아먹어요.


남미답게 커피를 직접 따라마시는 시스템이었고... (우유, 커피 등을 다 따라줘서 알아서 섞어 마셔야됨)


커피도 나름 괜찮았다. 가격대비성능비는 별로였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마셔보는 가게커피는 맛났다.





이게 그 영국인 아저씨가 강추한 초콜렛.


이름은 "봉봉"이다. 가격은 2.5볼이니까. 대충 400~500원.


숟가락이랑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꽤 큰 크기의 초콜렛 덩어리였다.


근데 신기한건 별로 달지 않다. 약간 양갱 + 초콜렛의 맛이 나는 음식이었다.





그렇게 호화로운 초콜렛을 먹고나서 다시 숙소로 향했다.


훈이씨는 원래 노란머리였는데... 여기 와서 파마를 해서 저렇게 부풀어 올랐다.


덕분에 길거리를 지나다니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게다가 호피무늬로 위아래 셋트도 맞춰입는 그런 청년이다.


마지막으로 훌라를 잘 치는 친구지.





라파즈 시내의 모습.


이 길이 약간 도시의 중심도로? 비슷한거 같다.


야밤에 전망대 올라가서 보니 이 길을 따라서 큰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지금까지 거의 3개월동안 열심히 여행을 해왔다.


우리가 원하던 곳들은 대부분 가봤고, 그 와중에 만난 수많은 사람들 덕분에 우리의 여행은 더욱 풍족해졌다.


페루 쿠스코와 볼리비아 라파즈에서는 좀 쉬고 있다.


이제 앞으로 이렇게 맘 편히 쉴만한 곳을 찾기는 힘들겠지만... (비용 문제 때문에)


그래도 최대한 즐기면서 여행하고 싶다.


누가 나보고 우유니 사막 가라고 등 떠민건 아니니까, 내가 가고 싶어서 가는거니까, 즐겁게 놀다 와야지.


진희한테 아직 얘기 안했는데... 사실 돈 쓰는 건 뭘하든 재밌다.


Posted by v멍군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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