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_12_13/7-Peru2012. 6. 25. 12:18

쿠스코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아왔다.


더이상 머물다가는 세계일주가 아니라 쿠스코 일주로 끝나버릴 것 같아서 


볼리비아로 떠나기로 했다.


세계는 넓고 볼건 널렸고 전 남극을 봐야 되니까요.



 


계속해서 얘기하지만 쿠스코는 요즘 매일이 축제다.


이날도 아침부터 계속해서 축제가 진행되고 있었다.


내가 봤을때 쿠스코 시민 전체가 축제에 참여하고 있는게 분명했다.


그리고 1년 내내 이 축제만을 준비하고 있는게 분명해 보인다.





우리가 쿠스코에서 본 마지막 유적. 12각의 돌.


쿠스코 시내의 왠만한 곳은 다 걸어다녔는데 유일하게 이 유적만 보질 못했다.


이정도 와꾸가 맞는 돌따위야 쿠스코에서는 비석치기를 할수 있을만큼 널리고 널렸기 때문에,


유심히 못 보고 그냥 지나쳐 버린거 같다.


가이드북을 보고 찾아가서 찍은 마지막 인증샷.





이 유적의 이름은 12각의 돌이다.


뭐 축대에 있는 수많은 돌 중 하나일 뿐이지만, 잉카 돌쟁이들의 기술력을 볼 수 있는 유적이다.


큰 돌을 12각형으로 잘라서 다른 돌들과 같이 쌓아놨다.


면도날 하나도 들어갈 수 없을만큼 딱 맞춰서 잘라놨다. 몇번을 봐도 신기한 기술이다.


근데 마추픽추에 가면 28각의 돌도 있으니... 12각정도야 뭐 애들 장난 수준이다.





이 거리뿐만 아니라 왠만한 잉카 유적지의 돌들은 다 이런식으로 쌓아놨다.


사다리꼴로 쌓은것부터 한치의 틈도 없이 쌓은 것이 잉카가 쌓았다고 말해주고 있다.


돌들은 자세히 보면 진짜 놀랍다.


아니 왜. 이런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페인한테 진거지?





12각의 돌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남아버렸다.


우리의 버스티켓은 내일 오전 8시.


다시 말해 오늘이 우리의 쿠스코 마지막 날이다.


사진은 우리의 안녕을 기원해주는 쿠스코 어린이들. 


은 아니고, 엄청난 방과후 활동을 통해 다져진 군무를 보여주는 쿠스코 어린이들이다.





길거리 곳곳이 전부 축제중이었다.


꼬마애들부터 대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까지...


전부 팀 단위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행진중이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어디서 끝나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기나긴 행렬이었다.





아침부터 이어진 축제는 밤까지 계속된다.


혹시 까먹었을까봐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진짜 축제날은 24일이다.


지금 보는 사진들은 축제 5일 전 도시의 모습이다.


아침부터 행진하던 사람들이 계속해서 행진중인건지...


아니면 사람들이 바뀌어서 오후반 사람들이 행진중인지 잘 모르겠지만 여전히 행진중이다.





대략 20명정도로 구성된 팀들이 행진을 하면서 퍼포먼스를 벌인다.


날아다니는 새로 분장한 팀도 있고, 농부처럼 농기구를 들고 있는 팀도 있고, 별별 팀이 다 있었다.


각 팀마다 저렇게 팻말을 들고 있는데, 아마도 팀명과 몇반인지 써놓은거 같다.





얘네는 4M반인가 보다... 이 팀은 특이하게 가면을 쓰고 있었다.


각 팀마다 의상이며 음악에 많은 신경을 쓴 티가 났다.


모두들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그리고 소품들까지 모두 열심히도 준비했더라.





이 행진의 끝이 어딘지 궁금해서 따라가보다가 포기한 지점이다.


왠지 음악선생님으로 보이시는 분이 가히 신들린 듯한 피리연주를 하고 계셨고,


학생들은 그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잘 보면 음악선생님 주머니에는 드럼스틱도 있다... 피리부터 드럼까지 만능이신 분인거 같다.


각 팀마다 이렇게 음악연주하는 어른들이 4~5명씩 있다.





이건 뭐 퍼포먼스 하는 팀이 한두개여야지 다 보든지 할텐데...


수십개..(혹은 수백개...)의 팀들이 각 골목마다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으니 다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24일날 열린다는 큰 축제를 보고 볼리비아로 넘어간다면 참 좋았을 테지만,


그날이 최대성수기인 관계로 쿠스코에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들고,


그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볼리비아로 넘어간다는 루머가 있어서 우리가 먼저 볼리비아로 향했다.


이 축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어떤것을 바라보고 참여하는지 알수 없다.


상금이 걸려있는건지... 아니면 학교에서 강제로 시킨건지... 혹은 자발적으로 참여한건지...


종교적인 축제가 아닌 축제가 이렇게 큰 것도 처음 봤다.


뭘 위한건지, 왜 하는건지, 어떻게 하는건지도 모르고 본 축제 예행연습들이었지만


이런게 하나하나 쌓여서 여행이 재밌어지는거 같다.

Posted by v멍군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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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은

    다른 사람들은 축제 보기 위해 일부러 모이는데 넌 지나가는 여정에서도 일부를 봤으니 럭키인거 아닐까~

    2012.06.25 18:0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