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_12_13/7-Peru2012. 6. 19. 15:09

아침에 진희가 깨워서 일어나보니, 투어회사 직원이 벌써 와서 기다린단다.


뭐여. 라틴피플이 뭐 이리 일찍 왔어. 라는 생각을 하며 빛의 속도로 아침을 먹고 출발했다.





하지만. 망할. 역시 라틴피플.


우리를 버스 타는 곳까지 데려다줘놓고, 1시간을 넘게 기다리게 했다.


우리는 여러대의 다른 투어버스가 출발하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었다.


1일차에는 바이크를 타기 때문에 투어버스 지붕에 바이크를 싣고 있다.





3박4일 일정중에 1일차 일정은 only 바이크.


그냥 바이크 타고 산을 내려오는게 전부인 그런 일정이다.





4천미터 이상까지 차로 올라간 다음에 바이크로 내려오기 때문에,


주변의 경관이 볼만하다.


비록 바이크를 안타고 차를 타는 사람들은 10분정도 지나면 지겨울만한 경관이지만,


바이크를 타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경관이다.





페루의 청소부다.


안전을 위해서 저렇게 안전모와 야광옷과 장갑을 제공해준다.


4천미터 이상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꽤나 추워서 저렇게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탔다.


생각보다 바이크도 괜찮고 바이크 전용 가이드까지 따로 있어서 괜찮았다.





4천미터부터 1천미터까지... 약 3시간을 바이크만 타고 내려간다.


3시간동안 단 한번도 페달을 밟을 일 없이 내리막만 이어지기 때문에 몸이 힘들지는 않다.


대신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기 때문에 사진 찍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괜히 한손으로 운전하다가 자빠지면 황천길로 가게 생긴 그런 곳이다.





코너를 돌때마다 펼쳐지는 전혀 새로운 풍경 때문에 사진을 안 찍을수가 없었다.


설산부터 시작해서 가장 아래 늪지대 비스무리한 곳이 나올때까지,


매 코너가 너무나도 재미 있었다.


차에 10명정도가 타고 있었는데, 우리 한국인 3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바이크를 안 타서


그냥 차를 타고 우리 뒤를 졸졸 따라왔다.


진희도 자전거를 못 타서 차를 타고 왔는데... 자전거 뒤를 따라가는 차를 타고 움직이는건 정말 졸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진희가 찍어준 사진.


처음에 20분정도는 정말 재미나게 탔는데... 그 이상이 되니까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처음 반정도는 아스팔트지만, 후반 반정도는 비포장 도로라서 엉덩이가 아팠다.


하지만 한번 정도는 경험해 볼만한 거 같다.





3시간정도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면 이렇게 점심을 제공해 준다.


1일차는 자전거 말고는 하는게 없기 때문에 3시정도면 하루 일과가 종료된다.


Hospedaje라고 불리우는 민박집. (Hostal보다 한등급 아래)에 짐을 풀고는 쉬고 있는데,


가이드가 오더니 축구를 하잖다.


취쏭퐉~ 을 외치면서 한국인들은 축구를 잘한다면서 다같이 축구를 하잖다.


결국 한국인 + 프랑스인 + 영국인 + 아르헨티나인 + 페루인 이 다 같이 축구를 했다.


6:6부터 시작해서 5:5까지 2경기를 치뤘는데... 결과는 6:0 대패.


망할. 2시간 넘게 게임 했는데 한골을 못 넣었다......





축구가 끝나고나서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나니 이번에는 당구를 치러 가잖다.


축구는 몰라도 당구라면 중간빵은 하겠다 싶어서 3구인지 4구인지 물었다.


뭐라뭐라 말하는데 스페인어라서 하나도 못 알아듣고 대충 따라갔다.


따라갔더니 망할. 당구장이 아니라 그냥 당구대가 있는 술집이었다.





게다가 당구대는 3구도 4구도 아닌 포켓볼.ㅋ


외국은 포켓볼만 치는줄 알았는데... 콜롬비아에 가니 3구도 치더라.


근데 공이랑 다이 상태가 매우 안 좋아서 1미터 이상만 떨어져도 제대로 안 맞았다.


결국 진희랑 같이 구경하던 에콰도르 여자분은 지겨워서 숙소로 먼저 들어가 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잉카 오리지널 트레일을 못해서 꿩 대신 닭 수준으로 선택한 잉카 정글 트레일.


딱 봐도 짝퉁으로 만든 거라서 그런지 안해본 사람들이 악평을 해놓은 경우가 많은데,


생각보다 매우 만족스러운 투어였다.


짝퉁이고 진퉁이고 간에 그냥 내가 만족스럽고 재미있었으면 되는거다.


뭐든지 하면 할수록 늘겠지만, 여행도 하면 할수록 느는거 같다.


근데 스페인어는 별로 안 는다. 망할.

Posted by v멍군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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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은

    아쉽다~ 진희도 여행 가기 전에 자전거 연습하면 좋았을껄..
    3시간동안 자전거로 내려가기만 하다니. 대단하다..ㅋㅋㅋ

    2012.06.19 20:35 [ ADDR : EDIT/ DEL : REPLY ]
  2. 누리

    ㅋㅋㅋ완전 즐기고 있군요! 좋아보입니다!!

    2012.06.20 09:13 [ ADDR : EDIT/ DEL : REPLY ]
  3. 안녕하세요! 남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학생인데요ㅠ ㅠ! 혹시 이거 어디에서 신청하셨는지 혹시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2013.02.10 05:42 [ ADDR : EDIT/ DEL : REPLY ]
    • 쿠스코에서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게스트하우스중에,
      '엘 퓨마'라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는데,
      거기 안에 있는 여행사를 통해서 신청했습니다.
      (엘 퓨마 호텔도 있으니 조심하세용.ㅎㅎ)

      2013.02.14 07:0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