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_12_13/41-Jordan2013. 11. 16. 13:33

아무리 중동이 싫고, 요르단이 싫다고 해도.... 우린 이미 여기 와버렸고,


이왕 온거 뭐라도 좀 보고 가자고 결정을 내렸다.


요르단의 페트라가 꼭 보고 싶다고 해서 요르단에 오게 됐는데,


뜻하지 않게 난 겁나 빡쳐버렸고,


진희는 괜시리 자기가 오자고 해서 내가 빡친줄 알고 열심히 내 눈치를 살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와디럼이 뭐하는 동네인지 한번쯤 봐야 될것 같아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돌아다니는 지프차들과 투어 쇼부를 치기 시작했다.


뭔가 의욕도 없고, 가격도 말도 안되고 그래서...


그냥 아무생각 없이 서있기만 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한국인인지 중국인인지 모를 사람이 다가오더니,


우리에게 말을 건다.



자기는 홍콩사람인데, 혼자 왔다.


투어를 하고 싶은데, 사람이 없어서 너무 비싸다. 괜찮으면 자기랑 같이 하지 않을래용?


이라는 말이었다.



어차피 싸면 장땡인 우리에겐 놓칠 수 없는 찬스였고,


낼름 받아먹었다.


그렇게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뭔가 홍콩에서 온 친구 한명과 3명이 와디럼 투어를 떠났다.





어차피 여행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고,


1년동안 너무나도 많은 일을 겪어서 왠만한 일에는 감흥조차 없을 때였는데...


요르단 와디럼에서는 무기력함 + 분노 + 빡침 의 상태가 같이 밀려들어왔다.



정말 누군가 건들기라도 하면 당장에 달려들어,


치고박고 끝장을 볼듯한 상태였음.


사진으로 다시 봐도 망할 중동턱수염들이 떠올라서 사진 지우고 싶어진다.





근데 뭐 풍경은 꽤 그럴싸하니,


와디럼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들어오신분은, 그냥 스크롤 쭉쭉 내리시면서 사진만 보셔도 됩니다.



왼쪽 아래 차가 있으니, 대충 크기 비교를 해보면 이 돌덩이들이 얼마나 큰지 알수 있다.


어마어마하게 높았음.


주변에... 대충 차로 한바퀴 돌면 3~4시간쯤 걸리는 지역이 전부 이렇게 생긴 지형이다.



그래서 바로 옆나라인 이스라엘에서 암벽등반을 위해 많이들 찾아오나보다.


그래서 이스라엘 애들이 화장실을 그따구로 써서, 화장실이 정말 지옥스러웠나보다.



지금 보이는 장소는 '로렌스의 샘'이라는 곳이다.


암벽 중간쯤부터 물이 졸졸 나오긴 하는데.... 그닥 마시고 싶은 상태는 아니었다...;;;


뭔가 물에 둥둥 떠있음.





이렇게 멋진 풍경과 더불어,


요르단의 와디럼이 유명해진 데에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고건 바로, 그 유명한 '아라비아의 로렌스' 라는 영화의 촬영장소이기도 하다.



영화는 안봐서 모르겠으나,


대충 내용은.... 로렌스라는 영국군인이 이 동네에 와서, 터키군들이랑 신나게 싸움박질 하다가 영웅으로 등극한다.


근데 주변에서 잘한다잘한다 하니까 지가 진짜 잘하는줄 알고 도를 넘어섰다가 패망하는 대충 그런 내용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건 아니니,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영화를 참고하세요.



여하튼 지금 보이는 돌덩이는,


뭔가 오래된 문명의 증거라고 보여주는 돌덩이인데,


잘 보면 오른쪽 중간쯤에 이상한 글자들이 막 새겨져 있다.


자기네들 말로는 저게 선사시대쯤에 유목민들이 새겨놓은거라고 하던데...흠...


글쎄... 그런거치곤 너무 방치해놓은듯한 느낌이 강했다.





와디럼의 풍경은 보면 볼수록, 아르헨티나 엘 찰튼이라는 동네와 비스무리했다.


동네를 둘러싸고 있는 엄청나게 높은 절벽들 때문에 그런가...



근데 난 개인적으로 눈 쌓인 풍경이 더 멋진거 같다.


와디럼은 뭔가 삭막한 느낌...


그리고 어딘가 죽어있는 듯한 느낌이 강했다.



그게 그냥 사막지형이기 때문인지,


저 당시 내 기분 자체가 죽어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으나,


여하튼 난 엘 찰튼에 한표.





이건 우리가 투어를 하면서 타고 다닌 지프차다.


중동쪽은 기름도 펑펑 나오는 주제에 왜 자동차를 안 만드는지 모르겠다.


아니네. 지금 찾아보니까 이란에 코드로 라는 국영 메이커가 있다고 한다.



아오. 중동 자동차 라고 쳤더니, 무슨 마포구 중동만 나온다.


마포구에 자동차 정비소 모여있는 동네가 중동인가보다.... ㅎㄷㄷㄷ



여하튼 이집트랑 마찬가지로 거의 허물어져서 폐차도 안될것 같은 차랑 함께 투어를 했다.


근데 어차피 우린 짐칸에 타서 투어를 하는거니까 차의 상태는 별 상관 없었다.


이건 4명정도밖에 못 타는 조그만 사이즈의 지프차인데,


큰거는 10명도 넘게 탈 수 있는 차도 있다.


근데 그런건 돈 많은 유럽 할아범, 할멈들이 몰려와서 패키지로 타는거라서,


우리랑은 별 상관 없는 차들임.





여행을 하면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


그래서 우린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한가지 약속을 했다.


절대로 배낭여행 갔다고 거지꼴로 돌아다니지 말고, 최대한 깔끔하고 예쁘게 다니자.


근데 그 약속은 미국 뉴욕까지만 지켜졌고, 그 후로는 다시금 거지처럼 하고 다녔다.



매번 여행 다녀올때마다 느끼는건지만,


여행을 하고 있을때는 저렇게 머리를 산발을 하던, 맨발로 다니던, 뭐 바지만 입고 돌아다니던 아무 상관도 없다.


왜냐면 저때의 난 꽤 오랜시간 여행중이니까 어쩔 수 없었고,


또 저렇게 다니는게 더 편했다.


근데 문제는 사진.


망할... 저때는 몰랐는데 한국 돌아와서 보니까 가관이다.


노숙자가 따로 없네.





우리가 갔을때는 날씨도 그닥 좋지 않았다.


지금 우리나라 날씨처럼, 맑은 가을하늘이었다면 더 멋진 풍경을 볼수 있었을텐데...


아숩게도 살짝 안개가 낀 상태라서 멀리까지 보이진 않았다.



가이드가 여기를 설명해주면서,


아라비아의 로렌스 영화를 보면 뭐 왼쪽에서 터키군이 몰려오고, 뭐 오른쪽에서 누가 나타나고 그 장면을 찍은 곳이다.


라고 하는데,


영화를 안본 우리는 당최 뭔 소리 하는지 알수가 없었다.


중요한건 같이 간 홍콩친구도 나이가 좀 어린지라, 그 영화가 뭔 영환지 알지도 못했고,


결국 가이드 혼자 신나서 떠든 꼴 밖에 안됐다.


미안.





와디럼 동네는 엄청나게 큰 동네다.


차를 타고 돌아도 3~4시간은 족히 걸릴만큼 커다란 동넨데...


그래도 뭐 어딜가든 그렇듯,


관광객을 위한 스팟은 따로 존재하고 있다.



그니까 그 커다란 동네에, 대충 볼만한 곳 10군데정도를 정해놓고,


2시간 코스는 3개만 볼수 있고, 가격은 얼마.


4시간 코스는 6개를 볼수 있고, 가격은 얼마,


하루종일 코스는 다 볼수 있고, 가격은 얼마...


이런식으로 정해져 있다.



여기는 그 중 한곳인, 모래언덕이다.


와디럼은 세계에서 붉은모래 사막은 자기들밖에 없다고 광고를 하고 있는데,


무슨 근거로 그렇게 광고를 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모래가 좀 붉긴 했지만, 나미비아 사막이 진짜 붉은 사막이었다.



이게 사막이 붉은빛을 띄려면, 모래에 철 성분이 많이 들어가 있어야 되는거 같다.


그냥 100% 내 추측임.





밑에서 봤을때는 별로 안 높아보였는데,


올라가보니 엄청 힘들었다.


모래가 너무 고와서 발도 푹푹 빠지고...


생각보다 높지는 않았으나, 거리가 꽤 긴 모래언덕이었다.



저기 밑에 차랑 사람들 크기를 보면 대충 짐작은 갈듯.


게다가 개콘의 그 누구냐... 김재욱씨... 그 분이랑 똑같이 생긴 홍콩청년은 왜케 에너지가 넘치는지...


혼자 마구마구 돌아다닌다.


모든 의욕을 상실한 나는 그저 뒤만 쭐레쭐레.





와디럼의 지형은 대충 요로코롬 생겼음.


뭔가 신기하게 생긴 돌덩이들이 모래사장 위에 팍팍 박혀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모래언덕 위에서 파노라마로 긁은 모습.


수많은 지프차들이 왔다갔다 거린다.


보니까... 우리처럼 아무런 준비도 없이 와디럼으로 와서 뭔가 쇼부쳐서 투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여행사를 통해서 미리 예약을 한 다음에 와서 투어를 하는것 같았다.





이건 처음 봤던 돌덩이랑 비슷하게,


뭔가 오래되보이는 벽화? 낙서? 였다.


옛날에는 이 와디럼이 무역로 중에 하나였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실크로드도 여기를 지나치는 길이었다고 한다.



여하튼 이 낙서는 그런 장사꾼들이 남겨놓은 낙서인데,


대충 내용이 있다.


왼쪽에 낙타들이 그려져 있는건, 우리가 지금 낙타 몇마리를 데리고 여기를 지나가고 있는데,


오른쪽 위에 뭔가 콩나물처럼 생긴거.... 저거는 물이 있다는 뜻이다.


고로 지금 우리가 있는곳으로 오른쪽위로 좀 가다보면 샘물이 두개가 있다.


이런 뜻이란다.





그 그림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해주고 있는 우리 가이드.


터키에서는 별로 못 본거 같은데, 이집트랑 요르단에서는 거의 모든 남자들이 저 옷을 입고 다닌다.


그리고 우리나라 고등학교 일진들이 바지를 줄여입듯,


재네도 동네 양아치일수록 옷이 점점 타이트해진다.



아... 와디럼에 있을때에는 저 옷만 봐도 이유 없이 막 분노조절장애가 찾아오곤 했다.


딱붙는 옷 + 머리에 포마드칠 + 콧수염 + 헬로 마이 프렌드 가 합쳐지면 나도 모르게 폭발.





여기가 가장 문제가 됐던 곳이다.


여기는 원래 뭐 터키군의 침입을 막는 성벽이었나... 여하튼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들어놓은 성벽인데,


여기서 독일 애들이 뛰어놀고 있었다.



가족단위로 온듯한 사람들이었는데,


그러다가 독일 꼬마애 한명이 자빠졌다.


그랬더니 그쪽 가이드가 워워~~ 조심해야지~ 라면서 온갖 젠틀한척은 혼자 다한다.



와. 저 가이드 겁나 친절하네. 라고 봤더니,


아.


어제 우리에게 뻐큐를 쳐날렸던 동네 개양아치였다.


얼굴을 보면 모르지만, 차에 달려있는 장식과 그놈의 옷을 보면 알수 있었다.


그 새킈도 우리가 기억 났는지, 내가 뻔히 쳐다보고 있었더니 자꾸 내 눈을 회피한다.



아.


아.


더러워. 진짜 더럽다는 말밖에 안나왔다.


어제는 우리한테 아무 이유 없이 뻐큐를 쳐날리더니, 지금은 온갖 젠틀한척 다 하네.


그깟 팁 몇푼 받아보겠다고 아주 기네 기어...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는 커녕 슈발. 불쌍하긴 뭐가 불쌍해.



저때부터 더이상 와디럼 모래가 내 발가락 사이에 들어가는것조차 참을수가 없었고,


진희에게 말했다.


'난 여기 더이상 못있겠다. 택시타고 페트라로 가자.'



원래 우리의 예정은 이랬다.


홍콩애랑 같이 오후투어 + 우리끼리 전통가옥에서 1박 후 와디럼으로 복귀해서 버스타고 페트라로 고고씽.



근데 난 더이상 와디럼에 있기 싫어졌다.


물론 택시는 버스보다 2배는 넘게 비쌌다.


근데 그렇다고 버스를 타려면 내일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그때 고민하고 있던 진희에게 난 말했다.


지금의 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그깟 몇만원밖에 안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신건강을 위해 가자.





원래 처음 지프차에 올라탈때,


홍콩애는 자기는 오후만 볼거고, 우리는 1박2일 코스로 할거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우리가 투어를 하는 동안,


다른 가이드는 온갖요리재료와 음악연주하는 사람들을 태우고 전통가옥으로 미리 가있는 시스템이었다.



여기서 전통가옥이라는건..


중동영화 보다보면, 이상한 천막같은데서 남자들은 앉은건지 누운건지 모를 이상한 자세로 자빠져서,


물담배 뻑뻑 피우고,


가운데에서는 아줌마들이 밸리댄스인지 칼춤인지 모를 이상한 춤을 추는 그런 장면...


그런걸 체험하러 가는거였다.



근데 우리는 오후투어만 하고 페트라로 가버릴거라고 얘기해버렸고,


우리 가이드는 깜놀해서...


'응?... 이미 재료랑 사람들이 간거 같던데?.... 잠깐만. 형한테 전화 좀 해볼게...'


이러면서 신나게 형한테 전화를 시도했다. (전통가옥으로 재료랑 사람 데리고 간 사람)



허나 요르단은 코엑스가 아니었다.


기지국은 마을에만 설치되있는 관계로, 마을이 아닌 이상 휴대폰이 터지질 않았고,


이때부터 투어가 끝날때까지 가이드는 열심히 형한테 전화만 걸고 있었다.





그 와중에 도착한 또다른 관광객 스팟.


희한하게 생긴 돌덩이 다리다.



그냥 밑에서 구경만 하는건줄 알았는데... 헐. 저기를 올라갈 수 있단다.


그러더니 자기가 어떻게 올라가는지 시범을 보여주겠다면서, 지금 보이는것처럼 오른쪽에서 절벽을 밟고 뛰어올라간다..;;;



지금 사진이 그 장면임.


갑자기 바지를 걷더니 와다다다다 뛰더니 절벽을 마구 올라감...;;


그에 반해 우리는 겨우겨우 네발로 암벽등반 하듯이 타고 올라갔다.





여기가 꼭대기임.


사진으로 보니까 얼굴 진짜 많이 탔었구나.


여하튼 웃고는 있지만, 꽤 무서웠다.



안전장치도 하나도 안되있고...;;;


떨어지면 고대로 돌바닥이었음.





이제 한곳을 봤으니, 또 다른 곳을 향해서 출발.


와디럼 투어는 대충 이런식이다.


자기가 시간만 정하면, 가이드가 그 시간에 맞춰서 대충 유명한 스팟 몇군데를 가준다.


그럼 거기서 인증샷 찍고 차타고 다시 다른곳으로 가면 됨.





차타고 지나가면서 본 아까랑 비스무리한 지형.


저기서도 인증샷 찍고 있는 외국인이 있었다.



특이한점이 하나 있는데,


와디럼의 각 스팟에는 꼭 천막이 하나씩 설치되 있는데,


여기는 기념품 판매하는 곳이었다.


그니까 관광객들이 인증샷 찍는동안 가이드는 거기 앉아서 공짜로 차나 음료수를 대접받고,


인증샷 끝난 관광객들이 오면, 그 천막으로 불러서 기념품을 보여주는 방식임.



근데 전에 말했듯이, 와디럼은 전부 하나의 부족이라서,


천막에서 기념품 파는 사람이랑 가이드랑 5촌, 6촌 이런 사이다.


그래서 가이드는 꼼짝 없이 천막주인장이 하라는데로 다 함.





여기는 가장 마지막 관광객 스팟이자,


가장 유명한 곳이다.


알가잘리 라는 계곡인데, 이 안쪽으로 100미터정도 더 걸어들어갈 수 있다.


(약간 운동신경이 있는 사람은 끝나는 부분에서 벽을 타고 올라가서 더 갈수도 있음.)





이 계곡 안쪽을 따라 들어가다보면,


이렇게 양쪽에 희한한 그림들과 기호들이 새겨져 있다.



아까 본 낙타그림들처럼 이것도 선사시대쯤에 뭐 유목민들이 새겨 놓은거라고 추측된다.





근데 하나 문제가 있다면, 매우 좁다.


한사람도 겨우 통과할까 말까한 지형이라서...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은 옆에 돌을 밟고 올라가야 되는데,


아무런 보호장치가 안되있다...;;


선사시대에 새겨진 그림들을 밟고 돌아다니는 셈이다...;;;


보는 내내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긴 했다.





알가잘리 계곡은 안쪽에서 위를 쳐다보면,


이런 멋진 모습을 볼수 있다.


지금 사진은 과다노출이 된건 아니고, 실제로 봐도 저렇게 보였다.


뭔가 눈이 부신건지 하늘인지 구름인지 모를 것들이 위에 있었고,


계속 쳐다보다 보면 저렇게 높디 높은 절벽이 위로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우리와 투어를 같이 한 홍콩친구.


뭔가 말하는 투라든지... 약간 그런게... 뭐랄까....


게이스럽다고 해야되나..;;;; 성적 취향이 다르다고 해야되나...


여하튼 그랬는데....


가면 갈수록 앉아있는 포즈나... 사진 찍는 포즈같은게.... 정말 그런거 같았다..;;;



참고로 난 그런거에 대해서 아무런 감정도 없음. 혐오하거나 그런 사람 아님.


그냥 사진 찍는 포즈가 앙증맞아서,


엉덩이 깨물어주고 싶어서 한장 올려봤음.





여기가 이제 거의 마지막 부근이다.


여기서 이제 돌들을 밟고 올라가면 더 나아갈수는 있으나,


모든 의욕을 잃어버린 나는 쿨하게 뒤돌아서 나와버렸다.





나왔더니 갑자기 도시가 나타남. 따호!!!



이게 어케 된 일이냐면,


저 마지막 알가잘리를 빠져나오면서 홍콩친구를 내려주러 다시 마을로 갔다.



아숩게도. 정말 아숩게도.


도착할때까지도 가이드는 형이랑 통화를 하지 못했고,


결국 어쩔수 없이 우리를 마을에 내려줘야만 했다.



이때다 싶어서!!!!


우린 내리자마자 바로 택시를 잡아타고 페트라 더블!!! 더블!!! 페트라!!!!


를 외쳐댔고,


바로 택시를 타고 지옥같은 와디럼을 도망쳐 나왔다.



물론 처음 우리가 얘기해버려서, 음식재료를 미리 사버린 형한테는 미안한 일이지만,


자업자득이다. 망할 관광객을 호구로 보니까, 너도 한번쯤 호구가 되는것도 나쁘지 않을거야.



여하튼 꽤 공포스러운 상황이었다.


가이드는 물론, 모든 사람들이 전부 혈연으로 맺어져 있는 동네에서 빠져나온다는건 겁나 힘들었다.


서로 전부 다 아는 사람이니까...;;;


우리가 맡겨놓은 짐을 찾으라 호스텔 주인한테, 가방 달라 그랬더니,


'응? 너 뭐 1박2일 한다 그러지 않았어? 얼로 가는데? 왜 벌써가?'


이런식으로 되물어봄....ㅎㄷㄷㄷㄷㄷ



결국 택시를 타고 30분? 그정도 가고 있는데 결국 그 형한테 전화가 왔다.


택시기사한테 그 원숭이 두마리 태우고 가고 있냐고. 빨랑 다시 돌아오라고 그러는 내용 같았다.


허나 택시기사는 쿨하게 안된다고 그랬고, 전화로 겁나 소리 지르면서 마구마구 싸워댔다.


(대충 내 추측임... 난 아랍어를 모르니까요.ㅎㅎㅎ)





여하튼 겨우겨우 페트라에 도착.


우리가 요르단에 온 가장 큰 이유다. 고대도시 페트라.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마추픽추와 맞먹는 미스터리함을 자랑하는 곳이라 해서 엄청 기대하고 있었다.



원래 처음에 알아두었던 숙소는 방이 없고 뭐 그래서,


이곳저곳 왔다갔다 거리다가 꽤 괜찮은 숙소를 발견해서 거기다 짐을 풀고,


밖으로 나와서 와디럼 탈출기념으로 간만에 여행자 식당에서 햄버거 냠냠.


냠냠.


아이 기뻐.


정말 기쁘다. 


이렇게 지옥같은 와디럼을 빠져나와, 덜 지옥스러운 페트라에 도착했다.

Posted by v멍군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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