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_12_13/40-Egypt2013. 10. 20. 11:08

예전에도 얘기했지만,


우리가 이집트 다합에서 다이빙을 하고자 한 것은 순전히 블루홀 때문이었다.


룩소르쯤에서 후루가다로 갈까, 다합으로 갈까 고민할 때도,


오로지 블루홀 하나만 보고 다합으로 왔다.



여기 와서 다이빙을 배우면서 깨달은 사실이지만,


블루홀은 다합에서 가장 유명한 포인트긴 하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포인트는 아니었다.


다합 주변에는 꽤 많은 다이빙 포인트가 있는데,


여러곳을 다녀온 사람들 중에 블루홀을 최고로 뽑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워낙 유명하고, 다합 = 블루홀 이라는 공식 아닌 공식이 있는지라,


그냥 사람들이 많이 찾을 뿐...


진짜 예쁜 곳은 따로 있나보다.


어디가 진짜 예쁜지는 강사분들께 여쭤보세요. 좋은 데로 안내해 주실거임.





우리가 장비를 보관했던 옥토퍼스 다이빙샵의 모습이다.


나름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젠틀한 이집트인들이었다.


우리가 유일한 돈줄인데다, 뭔가 좀 아니다 싶으면 강사님들이 대신 컴플레인을 걸어줬기 때문에,


얌전히 할일만 하는 친구들이었다.



우리가 있는 동안 사물함도 새로 들여오고, 욕조도 새로 셋팅했다.


흠.... 나름 꽤 괜찮았던 곳이다.



예전에 진희 친구분 중에 한분도 여기서 다이빙을 배웠다고 하던데...


그 당시 계시던 강사님은 노르웨이인가... 어디론가 시집을 가셨다고 한다.


이제껏 내가 들어본 인생스토리중에 가장 로또다운 스토리가 아닌가 싶다.


노르웨이라니....


노르웨이로 시집을 가다니......


나도 노르웨이로 시집가고 싶다.





이게 대충 우리의 짐이다.


다합의 메인도로에는 차가 들어올수 없으므로, 다이빙샵에서 이렇게 장비들을 구루마에 싣고,


차도로 끌고 간 다음에 차에다가 옮겨 싣는다.


저게 다 혼자 쓰는건 아니고, 대충 저 박스 하나가 한 사람 장비라고 보면 된다.





블루홀 다이빙 장소에도 어김없이 이렇게 식당들이 모여있다.


대충 자리 하나 잡고 짐 풀고,


점심 시켜먹으면 된다.



이날은 블루홀에서만 다이빙 한게 아니고, 캐년 이란 곳도 같이 했다.


그니까 오전에 캐년이란 곳에서 다이빙 한번 하고, 오후에 블루홀에서 다이빙 했음.



둘다 약간 특징이 있는데,


우선 캐년은 다이빙해서 좀 가다보면, 폭이 2미터?... 여하튼 바닥에 좀 좁아보이는 틈새가 있는데,


걸로 천천히 들어가면...  안에는 물고기들이 떼로 유영중이고,


위로는 햇살이 비추고... 사람들이 둥둥 떠다니는 멋진 광경을 볼수 있다.


대신 수심이 거의 30미터급이라서 공기 다는 속도가 LTE-A다.


겁나 빨리 담.


내 어휘력이 그 아름다움을 표현 못하는거 같으므로,


대충 인터넷에서 주워온 이미지로 대신하자.





대충 요렇게 생긴 광경이 내 머리위로 펼쳐짐.





이제 다음은 점심을 먹고 블루홀 이라는 곳으로 다이빙 하러 갈 차례다.


이것도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인데,


이게 바로 이집트 다합 블루홀이다.


얼마전 정글의법칙에 나왔던 벨리케즈?... 뭐 그동네의 블루홀보다는 안 예쁘지만,


그래도 나름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임.



잘 보면 위쪽에 파도가 많이 치는 툭 튀어나온 곳이 있는데, 거기가 캐년 부근이고,


사진 가운데쯤에 바다 안에 푹 파여있는 (색깔이 다른) 곳이 바로 블루홀이다.



실제로 보면 어떤 기분이냐면....


대충 바닥에서 2~3미터쯤 떨어져서 둥둥 떠다니다가....


저기 위를 지나가면 갑자기 끝이 안 보이는 어둠 위에 둥둥 떠있다.


물론 가라앉을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나도 모르게 움찔움찔 한다.



아오. 뭔가 말로 설명하니까 와닿지가 않네.


혹시라도 관심 있으시면 유투브 같은데서 dahab blue hole 이렇게만 쳐도 동영상 많이 나오니 참고하세용.





블루홀은 캐년 바로 옆에 있으므로,


그냥 짐은 여기에 놓고, 트럭타고 조금 움직인 다음에 거기서 다이빙 하고 돌아온다.


짐은 음식점 주인이나, 기사분들이 알아서 잘 지켜주니 걱정 안해도 됨.





이 앞에 보이는 곳이 블루홀이다.


아... 드디어 우리가 딴 어드밴스 자격증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이곳에 한번 와보려고 나는 일주일동안 그렇게 열심히 물질을 했나보다.





다이빙은 다 좋은데,


사진이 별로 안 남아서 좀 많이 아쉽다.


우선 수심 30~40미터까지 버티는 그런 케이스를 구비하기에는 돈이 아깝고... (1년에 뭐 다이빙 몇번이나 하겠어...)


이렇게 펀다이빙을 하면 사진을 찍어주긴 하는데, 


우리가 이집트 파라오가 저주를 했는지... 사진기가 고장나고, 뭐 화이트밸런스가 안 맞는등 다양한 저주를 받았다.



뭐 그래도 내 기억에는 아직 생생히 남아있으니 괜찮다.


나중에 언제 기회가 되면, 동남아 같은데 가서 또 한번 해봐야겠다.

Posted by v멍군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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