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_12_13/40-Egypt2013. 8. 25. 19:33

시간이 멈춰버린 곳이라는 다합에서의 3일차가 밝아왔다.


아프리카에서 트럭킹을 하면서 한국분들과 여러 얘기를 나누다가,


잠비아부터 시작해서 이집트에 올때까지... 한국인이랑 얘기할 일이 없어서 그런지,


한국인이 그리웠다.


특히 잠비아부터 이집트까지 겁나 무서웠음. 너무 힘들었음. 엉엉.. 흑형들... 겁나 무서워.



그래서 한국인이 바글바글한 이집트 다합에서 좀 오래 쉬다 가고 싶었다.


여행하면 남는거라곤 한국인이랑 밤새 얘기하고 놀았던것만 기억난다.


영어가 안되니까... 외국인이랑 하는 얘기는 극히 제한적이고...


완전 다른 인생을 살아오던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나면... 항상 느껴지는 점이 많다.





그런 우리가 묵었던 파이팅 캉가루 호텔이다.


원래 따조 (우리가 강습받았던 한국인 스쿠버다이빙 센터) 에는 자체 도미토리가 있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리모델링 중이라서 어쩔수 없이 이곳에 묵었다.


대신 저녁 같은거는 다같이 모여서 해먹었음.



이곳은 예전에 따조에 숙소가 없을때, 애용했던 숙소인거 같은데...


요즘은 따조 도미토리가 꽉 차거나 하면 사용하는 곳인거 같다.


한국인들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주인장이 한국말도 몇개 하고...한국사람들이 이곳저곳에 한글로 뭐라고 적어놓고 갔다.



따조 도미토리가 공사중인 관계로,


따조에 오는 사람들은 전부 이 숙소에 묵었어야 되지만...


우리를 뺀 모든 사람들이 모기가 많고, 더럽다고 해서... 따조에서 전부 옆에 있던 알래스카 호텔인가로 옮겨주셨다.



허나... 빈대만 없으면 어디든 잘수 있는 우리에게,


이 정도의 숙소는 말 그대로 호텔급의 숙소였으므로 아무 문제 없이 잘만 지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따조 강사님께서,


고맙다면서 숙소비 차액을 다시 돌려주셨음.ㅋㅋㅋ





오늘도 물에는 안 들어가고, 그냥 이론교육을 받는 날이다.


근데 이론교육을 센터에서 받기 때문에, 센터 구경을 한번 했다.



여기가 이제 앞으로 우리가 사용하게 될 옥토퍼스 다이빙샵이다.


이 동네는 시스템이 좀 특이한데...


여하튼 지금 우리가 자는 숙소 따로 있고, 모여서 저녁 만들어먹는 진짜 숙소 따로 있고,


실제 다이빙 장비들이 있는 센터가 따로 있다.


옥토퍼스 센터는 우리만 쓰는건 아니고, 여러개의 교육센터들이 대여료를 내고 쓰는 방식인거 같다.





저번에도 얘기했듯이, 


스쿠버 다이빙은 그냥 체력만 좋다고 되는게 아니다.


지금 보이는것처럼 이론교육이 병행되는데... 이날도 한 2시간인가 3시간동안 이론교육을 받았다.


생각보다 좀 과학적인 지식도 필요하고,


나름 고차원적인 계산도 필요함.



뭐 대충 그런거다.


물 밑으로 30미터 들어가면, 압력이 얼만큼 더 쎄지니까,


공기량이 그만큼 더 줄어들고, 뭐 폐도 줄어들고,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대충 뭐 그런 내용들임.





이제 오늘 배울 이론교육을 모두 끝이 났고,


진희랑 둘이서 밥을 먹으러 어슬렁어슬렁 동네를 돌아다녔다.


근데 아무리 봐도 다합 중심가는 가격이 비싸고, 먹을것도 없어 보이길래...


외곽쪽으로 걸어나가봤다.



그러다가 발견한 레얄 진정 하늘이 내려주신 축복.


YUM YUM이다.


물가가 꽤 비싼 다합에서 가장 싼 식당인거 같다.


게다가 양도 많고, 싸고, 뷔페식이라 알아서 골라 먹을수도 있음.





대충 이게... 얼마드라..

.

천원? 2천원? 뭐 대충 그정도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던거 같다.


먹는 방식은 간단하다.


그냥 저 걸레빵에다가 오른쪽 속을 넣어서 씹어먹으면 되는거임.



저 빵의 정식명칭은 '에이쉬'인데, 워낙에 싸서 걸레빵이라고 부른다.


무슨 정부에서 지원금이 나오나 뭐 그런 식으로 보조를 해줘서, 엄청나게 싼 가격으로 사먹을수 있는 빵이다.


워낙 싸다보니까 사람들이 걸레로도 쓰고, 뭐 물건 올려놓을때도 쓰고 여러군데 잘 활용한다.


그래서 걸레빵이라 부름.


가격이 잘 기억 안나는데... 200원에 20개였나?.... 뭐 대충 그정도 가격대임.


근데 외국인한테는 한개에 500원정도에 팔아제끼니 다들 속지 말고 잘 사먹도록 하자.




다이빙을 할때는 보통 아침은 몰토라는 이름을 가진 초코빵 (슈퍼에서 파는데 포켓몬빵보다 맛있음.)을 먹고,


점심은 다이빙 하다가 중간에 음식점 가서 먹고,


저녁은 따조에서 만들어먹곤 했다.


그래서 이곳에는 교육이 모두 끝난후에 다합에서 쉴때 자주 갔었던거 같다.



혹시 다합으로 갈 예정이 있는 사람을 위해서,


YUM YUM의 위치를 말해주자면,


다합 가운데 길거리에서 바닷가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쭉 가면 나무다리 하나 나오는데,


그거 지나서 자동차가 다닐수 있는 곳까지 쭉 가면 오른쪽에 나타남.


(참고로 다합은 다이빙 장비들의 이동이 많아서 자동차 진입이 금지되 있음.)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