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피알레스는 에콰도르와의 국경도시라서 별로 볼거리가 없다.

 

여행지도 아니고 뭐 그렇다고 특별하게 경치가 좋은 것도 아니고…

 

하지만 이피알레스에 있는 유일한 볼거리. 라스 라하스 성당을 안 보고 간다면 섭섭하다.

 

버스시간도 애매하고.. (그냥 곧장 가면 에콰도르에 밤에 도착하는데… 야밤의 에콰도르에서 살아남을 자신이 없다.)

 

라 라하스 성당도 보고 싶고해서 우리는 이피알레스에서 하룻밤을 자기로 했다.

 

 

   

 

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메트로폴이라는 숙소에 짐을 풀었다.

 

아무도 영어를 못하지만 의사소통은 가능하다. 왜냐면 그들에겐 스팡글리쉬가 있고 우리에겐 콩글리쉬가 있으니까요.

 

 

   

 

이피알레스의 새로 지은 터미널 모습. 저 뒤쪽에 보이는 곳이 센트로인데.. 거리는 500미터정도밖에 안되지만

 

오르막 내리막으로 되어있어서 걸어가기에는 좀 힘들거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접할 수 없는 국경지대라는 개념.

 

나도 예전에 인도에서 네팔 넘어갈 때 한번 본게 다지만.. 왠지 좀 어수선하고 들떠있는 그런 기분의 지역이다.

 

이 사진도 겨우겨우 용기내서 카메라를 꺼내 찍은 사진.

 

 

   

 

가이드북에 이피알레스의 칼라풀한 시장이 볼거리라 그러길래 가봤더니..

 

이게 뭐가 컬러풀 하다는거야… 옷이? 이게 왜 볼거리지?....;;;

 

이런 가이드북에 낚이는 경험이 하나둘 늘어날수록 가이드북을 잘 안 보게 된다…

 

 

   

 

언제나처럼 식사는 배를 채우는 용도로만… 아무거나 잘 먹는 진희랑 같이 다니는 덕분에 먹는거에 대한 문제는 없다.

 

국경지대쪽에 꾸이(기니피그를 구은거)가 유명하다는데.. 아직 못 먹어봤다.

 

우리나라에서는 애완동물로 키우는 기니피그를 여기서는 완전 통째로 구워먹는다. 머리 발까지 전부 다…

 

스테미너 식품이라는데.. 내일 먹어볼 생각이다.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

 

얘네가 우리나라 개고기보고 뭐라 그럴 처지가 아닌거 같다.

 

 

    

   

밥을 먹고 버스를 타고 라 라하스 성당으로 향했다.

 

중간에 귀여운 꼬마아가씨와 착한 청년이 길 안내를 해줘서 쉽게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저는 남미입니다. 라고 말해주고 있다.

 

 

   

 

버스를 타고 가면 문제는 한참 걸어가야 된다…

 

저기 라스 라하스 성당이 보인다.

 

도저히 걸어가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이 들 때쯤 지나가던 차가 갑자기 우리 앞에 선다.

 

뭐라뭐라 라스 라하스 어쩌고 하더니 도스 밀(2천페소)라고 한다… 아.. 그냥 공짜로 태워주는게 아니구나..

 

그래도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타려는데. 한 사람당 2천페소란다… 헐. 이 할아버님이 점잖지 못하게 왜 이러시나.

 

그냥 안 탄다고 했더니 알았다고 1천페소만 내란다.

 

 

 


이건 아저씨가 액셀을 밟고 있는건지, 내리막이라서 그냥 굴러가는건지 모를 정도로 낡은 차.

 

게다가 안에는 3명의 가족이 미리 타고 있었다…

 

우리는 어거지로 낑겨타서 라스 라하스 성당에 도착했다.

 

 

   

 

성당으로 가는 길에는 이렇게 감사패 비슷한게 온 벽에 붙어있다.. 스페인어를 몰라서 뭔 내용인지는 모르겠다만..

 

뭐 기부해줘서 감사하다는 말 같다.

 

라스 라하스 성당은, 어떤 처녀가 계곡에서 성모 마리아를 봤다고 해서 지어진 성당이란다.

 

 

   

 

여전히 미사가 진행되는 성당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다들 경건하게 미사중이었다.

 

이 성당은 계곡 사이에 지어진거라… 뒤에 벽을 보면 실제 절벽이 그대로 사용되어 있다.

 

독특한 구조의 성당이다.

 

 

   

 

지금은 남미가 겨울철? 우기? 그런거라서 날씨가 별로 안 좋다.

 

매일같이 비가 올까말까한 날씨다.

 

 

   

 

이렇게 계곡에다가 성당을 지어놨다… 위에 멀리서 찍은 사진과 같이 보면 대충 어떤 구조인지 보인다.

 

종교라는건 대단한거다… 어떻게 여기다가 이런 성당을 지을 생각을 다 했을까….

 

 

   

 

남미에는 성당이 워낙 많아서 성당 사진은 잘 안 찍는 편인데..

 

이피알레스의 유일한 볼거리라 열심히 찍어댔다… 저기까지 간게 너무 아쉬워서.ㅠ

 

 

   

 

이피알레스의 밤 모습이다.

 

흡사 KBS에서 보여주던 이라크 전쟁시의 화면과 비슷하다…

 

이 상태에서 불빛이 날라다니고 뭐 터지고 하면 영락없는 이라크인데….

 

여하튼 밤이 위험하긴 위험한지 길거리에 아무도 없다….

 

 

 

이제 정말 콜롬비아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내일부터는 더 이상 문제가 생겨도 리카르도에게 전화 할 수도 없고 도와줄 수도 없다.

 

어떻게 보면 좀 긴장되기도 하고 재밌을거 같기도 하고.. 그런 기분이다.

Posted by v멍군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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