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야생동물을 위해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까지 개발이 덜 된건지, 아니면 일부러 개발을 제한하고 있는건진 몰라도,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아프리카 초원에서 열심히 뛰다니고 있다.



사실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집에서 새우깡 까먹으면서,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찍은 히말라야 눈표범까지 볼수 있는 좋은 시대다.


눈표범도 그냥 앉아서 볼수 있는데,


아프리카에 있는 야생동물 쯤이야 뭐... 어릴적 손범수 아저씨가 하시던 '신비의 세계'를 통해 질리도록 봤지.


세렝게티 초원이 어디에 붙어있는지는 몰라도,


사자가 얼룩말 엉덩이를 수없이 깨무는 곳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근데 희한하지.


사진과 영상을 통해 수백, 수천번을 봐온 동물들인데, 게다가 동물원에서도 수십번 봐온 동물들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자기 의지대로 살아가는 야생동물을 보자, 가슴이 엄청나게 두근거렸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이라는 에토샤 국립공원의 입구.


사실 나는 동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작은놈이건 큰놈이건간에 동물은 언제나 내 관심 밖의 생물체였다.


(그렇다고 식물이나 곤충을 좋아하는것도 아님.)



허나 아프리카에 와서 난 깨달았다.


난 동물을 겁나 좋아하는 거였다.


나는 차를 타고가다가 동물이 나오기만 하면, 나도 모르게 '오오..오오오....'거렸고,


훗날 우르스는 이런 내 모습을 흉내내며 나를 놀려댔다.





에토샤 국립공원에 입장하기 전부터 가이드는


'나랑 데이브가 최선을 다하기는 하겠지만, 여러분이 원하는 빅5를 보는건 쉽지 않은 일이니까 아무것도 못 봤다고 해서 화내지 말아요오~~'


라며 밑밥을 깔기 시작했다.



왜냐믄 아무리 얼룩말이 지천에 깔려있고, 스프링복이 동네 길냥이만큼 많은 아프리카라 하더라도,


육식동물을 보는건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특히 사자, 표범, 코뿔소, 코끼리, 버팔로는 빅5라고 불릴만큼 보기 힘든 동물들인데,


우리는 어찌 운 좋게, 처음 본 동물이 사자가 되버렸다...ㅡ_ㅡ



가이드는 사자를 보자마자 안도의 한숨을 쉬며, 이제 내 할일은 다 했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빅5중에 버팔로는 에토샤 국립공원에 없고,


코끼리는 다음 나라인 보츠와나에 가면 길거리에 얼룩말만큼 많이 있고,


코뿔소는 사자보다는 좀더 쉽게 찾을수 있으니 걱정을 안 하는듯 했다.



마지막으로 표범.


이게 진짜 하이라이트인데, 표범은 야행성인데다 주로 나무 위에 있는데 나무랑 구분도 잘 안되고,


워낙에 예민한 동물이라 보기가 너무너무 힘들다.


그래서 표범 보는건 그냥 가이드도 포기한거 같았다.


(결국, 에토샤 국립공원에서는 표범 못 봤음.ㅠ)



참고로 사자는 아프리카의 왕이므로, 그냥 아무데서나 자빠져 자고 있다. (더워서 주로 나무 그늘 아래 있음.)


흔히들 코끼리, 기린, 하마, 하이에나 등이 사자를 이긴다고 알고 있지만,


그건 정말 흔치 않은 일이고... (그렇게 따지면 가끔 얼룩말 뒷다리에 맞아죽는 사자도 있다고 함.)


새끼 코끼리, 새끼 기린, 새끼 하마 등은 사자의 장난감이고,


왠만한 큰 놈들도 사자한테는 못 이긴다고 한다.


고로 사자가 왕임.





이건 지금 20배로 땡겨서 찍은 사진임.


직접 보면 이렇게까지 자세히 보이지는 않는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건 전부 다 암사자인데, 숫사자는 지금쯤 어디선가 애를 돌보면서 쳐자고 있을거란다.



사자사회에서는 여자가 사냥을 해서, 갈기 손질하고 있는 남자에게 가져다 주면,


남자랑 애들이 먼저 고기를 먹고,


그 다음에 여자가 먹는다고 한다.



아주 바람직한 사회상이라고 본다. 멋지구만. 


다음 생에는 사자로 태어나야지.





진희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인 기린이다.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세렝게티 국립공원에 비하면 이곳 에토샤 국립공원은,


대구 두류공원 동물원 수준이다. 


(근데 대구인인 진희에 따르면 두류공원엔 동물원이 없다 하므로, 달성공원 동물원으로 바꾸겠음.)



여기서는 동물을 대략 100미터 ~ 200미터 사이에서 볼수 있다면,


세렝게티에서는 1미터 ~ 2미터 사이에서 볼수 있다.





얘는 뭐지...


스프링복인지 가젤인지 임팔라인지는 모르겠으나, 여하튼 뿔이 멋진 초식동물임.


맛나게 생겼다.


내가 봐도 이렇게 맛나게 생겼는데, 사자가 보면 진짜 맛나게 생겼겠지.





저 멀리 사슴인지 말인지 소인지 구분은 안가지만, 등짝에 흰색 줄이 나있는건 그누인기 크누인지 하는 놈이고,


앞쪽에 있는 놈들은 전부 스프링복임.



아... 참고로 아프리카에 동물 보러 가는 사람이 있다면,


카메라는 무조건 줌 되는걸로 가져가길 바란다.


5배, 10배 이런건 쓸모가 없음.


최소 20배줌 이상으로 준비해가길 바람.



특히 표범이나 사자 같이 보기 힘든 동물들은 대체로 엄청 멀리 있기 때문에,


줌으로 20배 이상 땡기지 않으면 눈으로 보이지도 않음.



보통 가이드들이 오... 저기 나무위에 표범 있다. 이렇게 말해주는데,


일반인의 눈으로는 절대 보이지 않음.


아프리카에서 20년쯤 살면서 냄새만으로도 표범의 위치를 파악할수 있는 월등한 흑형 가이드들만이 볼수 있는 신의 영역임.


고로, 카메라는 무조건 줌 잘 되는걸로 챙겨가세용.





타조다.


원래 우리가 갔을때는 우기라서, 동물이 별로 없어야 되는데...


다행히도 비가 안와서 많은 동물들을 볼수 있었다.



우기에 가면 동물들이 비 피하느라 나무 아래쪽에 다 숨어있어서, 동물 보기가 힘들다고 한다.





요건 얼룩말.


다들 더워서 그런지 나무 그늘 아래 숨어있다.





이건 에토샤 국립공원에서 딱 한번. 아주 잠깐 본 코끼리다.


차가 지나가면서 본거라서, 이 사진 한장 건지고는 못 건졌다... 참고로 이것도 20배 줌 땡긴거임.



저번에 사막투어 할때 했어야 되는 얘기를 까먹고 안했는데,


사막에도 코끼리가 산다.


저번에 본 그 나미비아 모래언덕 같은곳에도 코끼리가 산다는 얘기임...;;;



저렇게 덩치 큰 코끼리가 발이 푹푹 빠지는 사막에 왜 사는지는 모르겠으나,


사막 코끼리라고 사막에 사는 코끼리가 따로 있다고 함.



특이점으로는.


겁나 공격적임. 참고로 몇년전에 사막에 텐트 치고 자던 외국인 2명이 코끼리에게 살해 당했다고 함.



이유는.


사막에 살다보니, 에너지를 최대한 아끼는게 생존의 방법이다.


고로, 뭔가 자기 영역을 침범한 놈들이 나타났을때, 보통 에너지가 넘치는 놈들은 위협을 가하면서 밖으로 내쫓겠지만,


사막 코끼리에게는 위협을 가할만한 에너지도 아까운거다.


그냥 곧바로 죽여버린다고 함.


그건 사막에 사는 모든 동물들의 공통점이라고 한다.


위협이나 쓸데없는 행동으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그냥 바로 죽여버린다고 한다.





이건 뭔가 도요새처럼 생긴 샌데,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크다.


동질감이 느껴져서 한장 찍었다.


실제로 보면 꽤 큼..;;;





이건 동화책에서나 볼수 있었던 신기루 현상이다.


그냥 딱 보면, 왠지 멀리 섬이 하나 떠있는것 같고, 그 앞쪽은 전부 물일것 같지만...


실상은 끝없이 펼쳐져 있는 사막임.



뭔가 뜨거운 대기에 하늘이 반사되서 생기는 현상정도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 보니 신기하긴 했다.


사막에서 길을 잃을 일은 없겠지만... 만약 잃었을때 저런 신기루를 보면 나도 모르게 따라갈듯.





이제 대충 볼만한 동물은 다 봤겠다... 내일도 똑같은 루트로 또 돌아야 하므로,


슬슬 캠핑장으로 돌아가는데...


데이브가 반대편에서 오는 운전수랑 뭐라뭐라 얘기를 한다.


보통 저렇게 길게 얘기하면 100% 희한한 동물이 저 앞에 있다는 얘기임.



실제로 잠시 후에 우리 앞에 사자가 다시 나타났다.


그것도 엄청나게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자였다.



이정도 거리면 사자의 숨소리까지 들을수 있음.





처음에는 암사자 두마리가 있는줄 알았는데...


잘보니까,





숫사자임....


근데 좀 애매하다... 털이 반쯤 나다 말았다.



나는 밀림의 왕 레오처럼 갈색갈기가 풍성한 그런 숫사자가 보고 싶다고!!!!


이게 뭐야!!!! 왜 나다 말았어!!!



가이드한테 저건 왜 저러냐고 했더니, 남자긴 남잔데, 아직 어려서 털이 나고 있는중이라고 했다.


쉽게 얘기하면 청소년 사자임.


망할...



난 숫사자 털은 둥글게 전부 동일한 길이로 자라는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까 아래쪽부터 길게 나고 그 다음에 위쪽으로 나는 모양이다.ㅋㅋㅋ





망할 청소년 사자놈이 우리를 능욕하고 있음.





그냥 얼핏보면 왠지 동네에 있는 커다란 개 같기도 하고...


내려서 잘만 하면 쓰다듬을수도 있을것 같다만,


그건 내 생각이겠지.



국립공원 내에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 차에서 하차하면 안된다.


(근데 어떤 블로그 보니까, 차가 퍼져서 다들 내려서 바퀴를 갈았다는 사람도 있었음...)





너무 가까이 차를 대면 사자가 귀찮아할까봐 일부러 좀 떨어뜨려 주차한건데,


망할 봉고차 한대가 사자랑 우리트럭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서,


사자 코앞에 차를 대버렸다.



그러자 사자가 귀찮은지, 와이프를 데리고 저 멀리 가버렸다.ㅠ (지금 보이는 사진은 20배 줌임.)



아오 빡쳐. 망할 봉고차.


어떤 몰상식한 놈들인지 봤더니, 짱깨 그룹이었음.


망할 짱깨.


사자밥으로 줘버리고 싶다.





이건 임팔라다.



가이드한테, 이렇게 사자랑 임팔라랑 가까이 있는데 왜 사자가 안 잡아먹냐고 했더니,


가이드가 말했다.


"사자에게 있어서 임팔라는 패스트푸드라서, 원하면 아무때나 아무데서나 먹을수 있다. 그래서 힘들게 사냥하지 않는거다."


농담인줄 알고 웃었는데,


실제로 임팔라 엉덩이에는 맥도날드 마크인 M자가 새겨져 있었음...



저 엉덩이에 있는 M자가 사자가 보기에는 맥도날드 마크처럼 보이나보다.





이날 중간에 점심을 먹으려고 들렀던 캠핑장이다.


에토샤 국립공원 가운데 있는 고급 캠핑장인데, 우리는 내일 여기서 묵는다.


오늘은 점심만 여기서 먹고, 잠은 좀더 가서 다른 캠핑장에서 묵음.



에토샤 국립공원에 있는 캠핑장들은 한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건 바로 물 웅덩이를 만들어 놨다는 점...



사람도 그렇지만, 동물도 물이 없으면 살아남을수 없는데,


나미비아에서는 물 구하기가 매우 힘들다...


그래서 캠핑장 바로 옆에 인공적으로 물 웅덩이를 만들어놔서, 동물들이 와서 마음껏 마실수 있게 해놨다.





대충 캠핑장 옆에 있는 물웅덩이는 이런 모습임.


밤에는 라이트까지 켜서 동물들을 잘 볼수 있게 해놨고,


물웅덩이를 따라서 벤치까지 만들어놨다...;;



이정도면 뭐 동물원이 따로 없다.





저기 앞에 보이는게 물웅덩이인데, 별에별 동물이 다 와서 물을 마시고 간다.


가끔 사자나 표범이 와서 물을 마시기도 한다는데,


우리는 초식동물들만 주구장창 봤음.





첫번째 동물은 오릭스랑 스프링복이었다.


초식동물이라서 떼를 지어서 다니는데, 하나 신기한점은.


지네들끼리 물 마시는 순서가 있었다.



처음에는 오릭스 무리가 와서 물을 마시고, 스프링복 무리는 그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오릭스 무리가 다 마시고 돌아가니까, 뒤에서 기다리던 스프링복 무리가 와서 물을 마심.


그렇게 얼룩말, 기린 무리가 차례차례 줄을 서서 물을 마시고 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오릭스임.


참고로 나미비아의 국장은 오릭스고,


보츠와나의 국장은 얼룩말이고,


짐바브웨의 국장은 스프링복임.





이건 스프링복.





아까 말한것처럼, 오릭스는 진작에 물 다 마시고 가버렸고,


지금은 스프링복 무리가 물을 다 마시고 떠나는 모습이다.


이제 슬슬 얼룩말들이 줄을 서서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말도 안 통할텐데 어떻게 순서를 지키면서 물을 마시는지 모르겠네...





뒤쪽에 보면 기린들이 기다리는 모습이 보인다.


가끔 물을 마시던 초식동물들이 전부 우르르 도망가는 일이 있는데,


그건 근처에 사자나 표범이 물을 마시러 온다는 징조라고 한다.



그래서 난 속으로,


제발 도망 좀 가라고 빌었지만... 이 망할 초식동물들은 끝까지 야무지게 물 다 마시고 갔음.





이제 마지막으로 기린이 물 마실 차례임.


기린은 모가지도 길지만, 다리도 만만치 않게 길어서,


물을 마시려면 이렇게 엉거주춤한 자세로 마셔야 된다.



참고로 사람은 기린도 먹을수 있는데,


기린고기는 아카시아 맛이 난다고 한다.


(기린은 아카시아 잎을 먹고 자라서 그렇다는데... 먹어보질 못해서 장담은 못하겠음.)





이날 저녁을 먹은 우리 캠핑장이다.


이 사진을 올린 이유는, 이 자리에서 있었던 작은 헤프닝이 하나 생각나서다.



이날 저녁을 먹고 나랑 진희, S군이랑 우르스 네명이서 테이블에 앉아있었는데,


무슨 얘기를 하다가 우르스가 S군에게 얘기했다.


"난 오늘 아침에, 니가 샌드위치를 버리는걸 봤다. 내 아들이었으면 넌 귀싸대기를 후려 맞았을거다. 절대 용납할수 없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5학년짜리 애한테,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며 빠큐를 날리는게 아닌가...



헐... 미국에서는 저게 심한 욕이라고 알고 있는데,


스위스에서는 그냥 우리나라처럼 장난처럼 쓰는건가? 이건 뭐 진심인지 장난인지 알수가 있어야지..


여하튼 그냥 웃고 있는데, S군이 무슨 말이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우르스 아저씨가, 너 음식 버리는거 봤다고 다신 그러지 말래." 라고 했다.


그러자 S군은 대답했다. "상관 없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난 어려서부터 음식물 남기는건 엄청난 범죄인듯 교육 받고 자랐다.


이제까지 6년간 진희를 만나면서, 우린 서로 음식 남기는걸 단 한번도 본적이 없다.


그리고 난 그게 옳다고 본다.


게다가 여긴 아프리카다.


얼마전에 우리를 가이드해준 부시맨 아저씨를 기억하는가?


그 사람은 가이드가 끝나자 우리 가이드인 마마에게 가서 남는 음식이 있으면 좀 달라고 했다.



우리가 점심으로 먹고 남은 파스타가 있었는데, 뚜껑을 잘못 덮어놔서 완전 개미소굴이었다.


개미가 바글바글한 그 다 식어서 엉겨붙은 파스타를,


그 부시맨 가이드 아저씨는 괜찮다며 비닐봉지에 담아갔다..



여기가 바로 아프리카다. 하루하루 먹고 살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그리고 S군도 그런 모습을 봤고,


S군 부모님도 그런 모습을 봤다. 힘바족 방문을 통해서 아프리카 부족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누구나 다 알수 있었다.


하지만 S군은 음식물을 남기는게 왜 잘못된 일인지 깨닫지 못했고,


부모님들도 그걸 깨우치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트럭킹 시작할때부터 계속해서 얘기하지만,


난 저 초딩 두명한테 화가 난게 아니고, 그 부모님들에게 화가 났던거다.


왜냐믄, 트럭킹이 끝날 무렵. 난 봤거든.


애들한테 배부르면 그만 먹고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하는걸...



그날 우르스는 또 다시 애들이 음식을 버리는걸 봤고, 나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 그날밤, 우리는 맥주를 신나게 마셔댔지.ㅋㅋㅋ





여기는 우리가 자는 캠핑장에 딸려있는 물웅덩이다.


원래 밤에 더 많은 동물들이 모여든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지켜보는 1시간동안은 아무도 오지 않았다.ㅠ


간간히 동물 울음소리만 들릴뿐... 아무것도 없었다.ㅠ



특히 낮에, 이곳에 잠시 왔던 경희씨가 표범을 봤다고 해서,


더욱더 기대를 하고 잠복했는데... 결론은 fail.





결국 건진거라곤 이 부엉이 사진 한장뿐이다.ㅋㅋㅋ


물엉덩이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부엉인데, 진희만 봤다.


난 혹시라도, 이 부엉이 보러 간 사이에 표범이 나타날까봐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근데 결론은 fail.




에토샤 국립공원에 와서 동물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왜 아프리카에 여행 오는건가...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직접 야생동물을 보자, 그런 의문점들이 전부 사라졌다.


걸을때마다 어깨근육이 실룩대는 사자를 보는것만으로도,


아프리카에 오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본다.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