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이 다 지나갔다.


2012년.


우리는 퇴사를 했고, 결혼을 했고, 여행을 떠나왔다.


그리고는 2012년 마지막 날. 영국 런던에 있게 됐다.





내가 생각하는 영국의 가장 중심.


옥스포드 서커스 - 피카딜리 서커스 를 이어주는 리젠트 스트리트.


수많은 메이커들이 줄을 지어 서있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지어 서있다.



유명한 이 길거리의 중심쯤에는 세계 어느 큰도시에나 하나쯤은 있다는 애플 스토어가 자리잡고 있는데,


2007년 당시에도 있었던거 같다...


그때 아이폰이 나왔었나... 여하튼 들어가본 기억은 있는데 뭘 구경하고 나왔는지 모르겠네.





옥스포드 서커스에서 우리가 3번정도 들렀던 이름 모를 골목이다.


이 골목에는 PRET이라는 우리나라 김밥천국만큼이나 많은 샌드위치 체인점이 있고,


더 가면 엄청나게 작은 폴스미스 아울렛이 있다.


근데 왜 3번이나 들렀냐면, 이 골목은 무료 와이파이가 가능함.ㅋㅋ 스타벅스 때문인듯.



땅바닥을 보면 비가 오는것 같고, 사람을 보면 비가 안 오는것 같지만,


정답은 비가 오는것도 안 오는 것도 아님.


영국의 날씨는 항상 이렇다.


비가 오는것도 아니고 안 오는것도 아님.


우산 쓰기에는 애매하고, 안 쓰자니 그것도 또 애매한 그런 날씨의 연속임.





비비안 웨스트우드 본점.


고등학교때부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메이커였고, 한때 누나가 일본에 거주할 적에는,


열심히 비비안 웨스트우드 일본 손수건을 수집했었는데... 이젠 그 손수건들 다 어딨는지도 모르겠다.



진희의 절친분중에 박장교님이라고 계시는데,


그 분이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매우 좋아하셔서, 본인 대신 꼭 방문해달라고 해서 한번 방문했다.


뭐 2007년에도 그랬지만, 절대로 우리가 소화해낼 수 없는 스타일의 옷과 악세사리를 만들어내는 메이커라서


그냥 구경만 하다가 나왔다.





여기는 아까 내가 말한 PRET이라는 메이커다.


개인적으로 이 메이커에 대해서도 추억이 하나 있는데...



2007년에 내셔널 갤러리를 보고나서,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뭐 먹을거 없나하고 봤는데,


트라팔가 광장 왼쪽에 이 PRET이라는 곳이 있었다.


사람이 바글바글 하길래 나도 따라들어갔는데, 맥도날드처럼 주문할거라는 내 생각과는 다르게


뭔가 사람들이 알아서 집고 알아서 계산하는 그런 시스템이었다.


어떻게 시키는지도 잘 몰라서 한참 서서 사람들 하는거 본다음에, 나도 똑같이 따라서 샌드위치를 사먹고.


그 다음에는 또 다 먹은걸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지 몰라서,


그냥 두고 나가는건지, 어딘가 정리를 하고 나가는지 한참동안이나 다른 사람들 하는걸 보고나서 따라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이 PRET을 마지막으로,


나는 혼자서 절대로 밖에서 물 한잔도 안 사먹었었다.





여기는 런던에 위치한 리츠 호텔.


진희 말로는 노팅힐이라는 영화를 보면, 줄리아 로버츠가 이 호텔에 묵었다고 그러던데...


난 영화를 안봐서 잘 모르겠고...


여하튼 많은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하는걸로 봐서는 뭔가 영화에 자주 나왔던 곳 같다.





요즘 런던은 연말연시 분위기다.


특히 이 날은 12월 31일이었으로, 해가 지자 온 도시가 웅성웅성거렸다.


길거리 곳곳은 화려한 조명으로 빛났고,


왠만한 메인도로는 불꽃놀이 행사로 인해 전부 통제되기 시작했다.



참고로 이때쯤 나는 허리가 아파서 숙소로 먼저 들어가고,


연말연시 분위기에 들뜬 진희는 혼자 도심에 남아서 열심히 쇼핑을 즐겼다.


쇼핑을 즐긴건 아니고, 그냥 구경만 했지.


여하튼 그렇게 2시간쯤 혼자 쿨쿨 자다가, 진희랑 같이 덴마크에서 영국으로 여행오는 사촌동생을 데리러 갔다.





빅토리아 역.


덴마크에서 사촌동생이 비행기를 타고 날라온 다음에, 셔틀을 타고 이곳으로 온다길래 여기서 기다렸다.



기다리면서 잠시 둘러보는데, 기억났다.


빅토리아역에서 있었던 추억.


2007년에 학원은 거의 끝나가고 할건 없던 우리들은, 런던 주변 바닷가로 놀러가기로 했다.


그래서 아침 7시에 이 역에서 만나서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으나...


망할 라틴피플들이라서 시간관념이 거지발싸개 수준이라,


한명은 6시에 오고, 나는 8시에 가고, 나머지는 9시에 오는.... 그런 사태가 벌어졌다.


덕분에 가장 먼저 와서 3시간 넘게 기다린 안나마리아가 삐졌던 기억이 난다.


아... 그리고 술쳐마시고 필름 끊어먹었다가 친구가 눈썹을 면도기로 밀어버리는 바람에,


민둥눈썹을 하고 나타난 디에고도 있었지.





사촌동생을 데리고 드디어 대망의 불꽃놀이 장소로 향했다.


런던의 불꽃놀이는 호주 시드니의 불꽃놀이와 미국 뉴욕의 불꽃놀이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한 불꽃놀이 중 하나다.



특히 영국은 GMT기준 0시. 그니까 정식으로 새해가 처음 시작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더 의미 있다고....


다들 그렇게 생각하나보다. 난 모르겠음.



참고로 지금 보이는 사진은, 좀비 퍼레이드가 아니고 전부 불꽃놀이 구경하러 가는 사람들임.


조언을 하나 하자면,


불꽃놀이 보러 갈때는 꼭 미리 알아보고 가라는거... 그냥 대충 어디쯤 하니까 어디쯤 가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가면 주구장창 밤새 걷기만 하고, 아무것도 못 보고 숙소로 돌아옴.


어떻게 아냐면,


우리가 그랬으니까요.





거의 1시간 넘게 걷다가, (걸으려고 걸은게 아니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떠밀리듯 걸었음.)


겨우겨우 자리잡은 곳이 이곳이었다.


대충 런던아이 앞에서 불꽃을 쏜다 그랬으니, 이 정도쯤에도 잘 보일줄 알았는데...


그랬는데...


자세한건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왜냐면 불꽃놀이는 0시에 시작하니까, 1월 1일 포스팅에 써야지.ㅎㅎㅎ

Posted by v멍군v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