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영국은 두번째 여행하는 곳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런던이지.... 런던 외 다른곳은 이상한 바닷가만 잠깐 가봤을뿐, 아무데도 못 가봤음.



여하튼 2007년... 군대를 막 전역하고,


그 당시 런던에서 유학중이던 친구네집에 얹혀살면서 3개월정도 머물렀던 기억이 있다.


이 당시에 만났던 콜롬비아 친구들 덕분에, 훗날 콜롬비아도 여행해보고... 세계일주도 시작하게 됐고...


이 당시 영국과 인도를 여행하면서 느꼈던 것들 덕분에,


자퇴도 안하고, 취업도 하고, 결혼도 하고 했기 때문에,


난 언제나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영국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했던 곳을 다시 한번 간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쿵쾅쿵쾅 거리는게,


런던의 살인적인 물가가 생각났나보다... 망할 영국.





이제 다시 거지같은 배낭을 짊어지고 돌아다닐 시간이 왔다.


오랜만에 배낭커버를 씌우고, 배낭을 짊어지고 공항에 왔더니,


벌써 녹초가 됐다.


10월달에 한국에서 가져오고, 캠핑하면서 늘어난 짐들 때문에... 배낭이 너무 무거워졌다.



다행히도 런던가는 비행기가 저가항공이 아니라서,


수화물에 관대한 편이라 우선 런던까지는 다 싸짊어지고 가고, 거기서 버릴건 버리기로 했다.





이날 본 파리공항은 이상하리만큼 사람이 없었다.


시간도 저녁이고 외부에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상하게 체크인을 하고나니 사람이 안 보였다..;;;


검색대에 이렇게 사람 없는건 처음 봐서 한장 찍어봤다.



안녕 프랑스.


이번 여행에서 독일이랑 프랑스는 제대로 본게 아무것도 없는 관계로,


나중에 다시 한번 오기로 했다.


다음에는 출장으로 왔으면 좋겠다.... 물론 나 혼자만의 생각임.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얼마나 걸렸지... 한시간정도 걸렸던거 같다.


근데 시차도 한시간이라서, 시간상으로 보면 별 차이 없었음.



여튼 그러게 도착한 영국.


영국은 입국심사가 겁나 까다롭기로 유명한 나라다.


난 2007년에 올때도 이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친구한테 미리 예상질문 등을 듣고 연습했던 기억이 난다.


근데 2007년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랬고...


아무런 질문도 없이 그냥 무사통과였음.



이번에는 입국심사관이 페루 사람인지,


우리 여권에 찍힌 마추픽추 도장을 보면서, 오... 마추픽추? 라고만 물어보고,


얼마나 있을건지, 왜 온거지, 어디에 있을건지 등등은 아무것도 안 물어봄.





입국심사장을 나오자마자 이 표시가 눈에 확 띄었는데... 그 유명한 영국의 지하철 표시다.


영국에서는 지하철을 Subway라고 안하고, Tube나 Underground라고 한다.

서브웨이는 천박한 미국인이나 쓰는 영어라고 무시해버림.



여하튼 이렇게 영국에서 가장 크다는 히드로공항에 도착해서, 신나게 시내로 향했다.

날짜를 보면 알겠지만, 우리가 도착한 29일은... 31일이 코앞인 시점이라 숙소 구하기가 매우 힘들었고,

결국 열심히 찾아본 끝에, 새로 생긴 한인민박집에 가서 잠을 청했다.

파리에서 머물렀던 곳이 워낙 거지같았던지라, 빈대가 없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지덕지하면서 잠을 잤다.

여기는 영국이다.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