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_12_13/13-France2012. 12. 27. 06:29

팜플로마라는 뭔지도 모르는 동네에서 일어나자마자,


우리는 다시 아침, 점심을 싸가지고 출발했다.


아침, 점심은 보통 모두 빵을 먹는다.


우리나라에 진출했다가 쫄딱 망해서 철수한 까르푸에서, 가장 싼 치즈, 햄, 빵을 사서


대충 쓱싹쓱싹 해서 초코잼 발라서 도시락을 만든다.



그렇게 만든 도시락은 보통 오전중에 없어진다.





팜플로마 시내의 모습이다.


생각외로 깔끔하고 예쁜 동네였던거 같다.


딱히 뭘 본건 아니지만, 도시 자체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차분했다.



벨기에로 쏘기에도 바쁜 우리가 이 곳에 들른 이유는, 씨티뱅크.


옛날이나 지금이나, 씨티뱅크 국제현금카드 한장만 있으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게다가 스페인은 1달러 제휴국인데, 프랑스는 1달러 제휴국이 아닌 관계로 스페인에서 유로를 왕창 뽑았다.


(씨티뱅크 국제현금카드는... 2007년에 들고 다닐때는 무조건 수수료가 무료였는데, 


요즘에는 나라별로 수수료를 1달러만 내는 경우가 있고, 계약이 안되어있는 나라는 다른 카드랑 비스무리한 수수료를 낸다고 한다.)





그나마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운전할 맛이 난다.


저번 10월에 한국에 잠시 들어갔을 적에,


이런 때를 대비해서 커피나 1kg과 진미오징어 1kg을 사왔는데,


그건 동유럽을 벗어나기도 전에 이미 엥꼬 나버렸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그냥 까르푸에서 1kg짜리 땅콩을 사서 씹고 있는데,


역시 운전중에는 커피나와 진미오징어가 진리인거 같다.


특히 진미오징어...


오징어가 너무 아까워서 씹지 않고, 녹여먹었었는데... 진미 오징어는 녹여먹어도 그렇게 맛있는줄 처음 알았다.





국도로 달리다보니, 수시로 이런 동네도 지나치게 된다.


유럽에서 운전할때 조심해야 하는 사항중 하나는.... 고속도로보다는 국도에 과속카메라가 더 많고,


그 과속카메라는 대부분 마을 초입부분에 위치하고 있다는점...


그리고 네비는 믿을게 안된다는 점 정도...



망할 톰톰네비 업그레이드 하라길래 몇시간에 걸쳐 열심히 업그레이드 했더니,


예전보다 엄청 느려져서 과속 카메라를 제대로 못 잡아낸다.


그래서 결국 엊그제 프랑스에서 한방 찍힌거 같음...


한국에서도 과속 한번 안 걸려봤는데, 타지에서 과속에 걸리다니... 





왠만한 유럽의 동네는 다 예쁘다.


동네가 참 아기자기하게 분포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다들 여유가 넘쳐 흐르는지, 왠만한 집들도 전부 가드닝을 해놔서,


정원수가 반듯반듯하게 다듬어져 있고,


집 정원은 놀이공원이라 해도 믿을만큼 잘 꾸며놨다.





그렇게 계속 국도를 타고 달리고 달리다가,


이상하리만큼 곧게 뻗은 길에 도달했다.


게다가 제한속도도 130km.... 아무리 봐도 고속도로인데 톨게이트가 없는걸로 봐서는 국도같기도 하고...


뭔지 잘 모르고 계속 달리다보니까, 아... 지금 공사중인 고속도로인거 같다.


톨게이트가 한창 공사중이라서 요금은 따로 안내고 무료로 고속도로를 이용할수 있는거 같다.



신나서 마구마구 달리다가,


중간에 화장실 겸 간단하게 밥을 먹을수 있는 곳에 차를 세웠다.


먹을걸 파는곳은 없고, 그냥 테이블만 이렇게 마련되어 있었다.





그래서 라면 끓여먹음.


이러라고 만들어놓은 테이블이 아니겠지만,


다들 대충 만들어온 샌드위치를 먹는동안, 우리는 간지나게 삼양라면을 끓여먹었음.



옆 테이블 사람들이 매우 신기한듯 쳐다봤지만,


남들의 시선 따윈 상관하지 않은지 오래... 법에만 저촉되지 않는다면 모든지 한다.



생각보다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음.


옆 테이블 빵 먹고 치우는동안 우리도 라면 끓여서 다 먹고 설겆이까지 끝냈음.ㅎ





그렇게 신나게 달리고 있는데, 반대편 차선이 어마어마하게 막힌다.


우리나라 추석날 경부고속도로 막히는것마냥 신나게 막힌다.


아무래도 지금 공사중인 구간이라 차선이 갑자기 좁아져서 차가 막히는데다가,


요즘이 크리스마스 휴가기간이라 더더욱 막히는거 같다.



허나 우리차선은 안 막히니 알바 아님.


안녕. 난 먼저 갈게.





프랑스에서 차를 몰고 여행하다보면 한번쯤은 자게 된다는 자동차 호텔이다.


F1, 에탑 호텔 등등이 자동차 호텔 체인점인데,


이 호텔의 특이점은,


매우 심플하다는것... 정말 딱 주차하고 잠만 자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방은 이게 끝임.


지금 내가 서있는 곳에 세면대 하나 있고, 그 뒤로 티비 하나 있고 끝임.


사진을 찍는 위치가 문 바로 앞임.


화장실이랑 샤워실 모두 공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딱 잠만 잘수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주차하기가 용이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듯 싶었다.


허나 보통 자동차 호텔의 위치가 시내와는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도시에서 잡는건 별로인듯.




아... 나중에 쓸라 했지만, 이렇게 끝내버리면 너무 포스팅이 심심하니까 하나 써보자면...


12월 25일. 성탄절날.


난 분명 아기예수님의 탄생을 축하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아기예수님은 나에게 빈대를 선물해주셨다.


아직 80%의 확률이지만... 만약 이게 빈대로 판명날 경우... 아... 어쩌지... 무섭다.. 아.. 빡쳐...

Posted by v멍군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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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은

    빈대 취향인가봐. 니가-

    2012.12.27 14:06 [ ADDR : EDIT/ DEL : REPLY ]
    • 레얄 또 빈대였음...
      아.. 망할.. 빡친다.
      마음 속에서 깊은 빡침이 올라온다.

      2012.12.28 07:44 신고 [ ADDR : EDIT/ DEL ]
  2. 바다

    빈대취향 ㅋㅋㅋ
    저런 데서 라면 냄새 맡으면 한 젓가락만 달라고 하고 싶어질 것 같은데.
    외국인들은 라면의 중독성을 모르나봐요?

    2013.01.01 04:10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번에 남미에서 라면 끓였었는데,
      그 냄새만으로도 옆에 있던 외국인이 토할듯이 기침을 하더라고요...;;;
      저도 매운거 참 못먹는 편인데, 외국인들은 냄새도 못 견뎌하는거 같네요.ㅎㅎㅎ

      2013.01.01 05:3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