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캠핑장을 사용해본 소감은. 


난 어디가서 노숙을 해도 잘 살아남겠구나 라는 자신감이었다.


말이 텐트치고 야영이지... 실상은 노숙이나 다른 없었다.



물 묻은 발로 막 텐트에 들어와야 되고, 텐트에서 이상얄딱꾸리한 냄새도 나고...


뭐 수건으로 닦으면 나중에 또 냄새나고.. 그거 차에 놔두면 또 차에서 냄새 나고...


밤이슬 맞아서 축축한 텐트 접어서 차에 실으면 물 막 떨어지고...


아... 빡쳐. 생각만 해도 또 다시 빡친다.


여하튼 아직은 캠핑이 익숙하지 않아서 이렇게 힘든걸꺼라고.. 그렇게 위로해본다.





이게 바로 독일의 기름값이다.


위의 두개가 디젤, 그다음 두개가 휘발유, 마지막꺼는 초고급휘발유인거 같음..


여하튼 디젤이 1.58유로니까 공식환율 적용해서 2300원이다.


이제 나름 셀프주유소도 익숙해졌고, 기름값 비교도 하고 다닐만큼 여유도 생겼다.


새로운 경험은 언제나 신난다.


캠핑은 아직 안 신남.





유럽은 고속도로 휴게소가 이상하리만큼 비싸다..;;;


우리나라도 고속도로 휴게소는 일반 마켓보다 좀 비싸긴 하지만,


유럽은 2배는 보통이고 3배정도까지도 차이가 난다.


근데 희한한건 다들 잘만 사먹음. 우리만 가격 보고 막 호들갑 떨지, 현지인들은 쿨하게 막 집어먹음.


나도 나중에 천안휴게소 가면 호두과자 막 집어먹을거임.





이게 독일의 아우토반 모습이다.


서행하고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이래뵈도 최하 100키로는 넘는다.


안전거리에 대한 규정이 없는거 같다.


그것도 그럴것이 급정거 할일이 없다. 그냥 계속해서 직진만 하면 된다.


고속도로가 무료니까 톨게이트에서 정체될리도 없고, 추월차선이 확실하게 지켜지므로 급정거할 일 자체가 없다.


말 그대로 그냥 앞만 보고 쭉쭉 가면 되는 시스템이다.


아... 정말 경이로울 정도로 그 규칙이 잘 지켜지고 있었다.





계속해서 쭉쭉 달리다보니 비가 스물스물 오기 시작하낟.


여기가 아마 함부르크를 지날때쯤인거 같다.


보통 보면 가장 바깥차선은 화물차들이 다니고... 그 안쪽은 일반차중에 좀 느린애들.


그리고 그 안쪽은 좀 빠른애들... 가장 안쪽은 페라리 포르쉐 전용처럼 보였다.ㅋㅋㅋ


여하튼 가장 안쪽차선에서 계속 달리는 차는 거의 없었다. 무조건 차 하나씩 추월하고 있었음.





물론 아우토반이라고 해도 무조건 제한속도가 없는게 아니다.


이렇게 공사중이거나 뭔가 차량이 많으면, 위쪽 전광판에 제한속도가 나타난다.


저 전광판이 꺼져있으면 무제한이고... 120 찍혀있으면 제한속도 120이다.


이 전광판이 곳곳에 있으므로, 달리다가 대충 속도 조절해서 달리면 된다.


신기한건 쌩쌩 달리던 차들도 제한속도가 있는 구간에서는 알아서 슬슬 달림.



만약 난 그게 싫다. 벌금 내고 쏠꺼다. 싶으면 가장 안쪽에서 지르면 됨.





여기는 독일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키엘 이라는 도시다. 현지 발음으로는 킬이라고 부르는거 같던데.


여하튼 덴마크랑 인접한 도시다.


원래 덴마크까지 갈까 했는데, 덴마크 물가가 독일보다 비싸다고 해서 그냥 독일에서 하룻밤 더 묵고 가기로 했다.


많은 덴마크 사람들이 이곳으로 장을 보러 오는거 같기도 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부터 키엘까지... 이날도 총 600키로정도 운전했던거 같다. 이제 슬슬 운전도 적응되가고 있다.





이날 우리가 묵은 캠핑장이다.


캠핑장은 매우 간편한 시스템이었다.


그냥 입장해서, 카운터에 가서 차1대 + 텐트1대 + 사람2명 이요. 라고 하면 가격을 알려준다.


그리고 어디다가 쳐야 되는지 범위를 정해주는데, 그 안에 마음에 드는 곳에 치면 된다.


보통 와이파이, 뜨거운물, 전기 등은 따로 요금을 낸다.



더럽게 합리적인 유럽스타일대로... 전부 쓰는만큼 돈을 낸다..;;;


예를 들면 뜨거운물 5분에 1유로. 전기는 1kw당 3유로.. 뭐 이런식이다...;;;


이걸 전부 카운터에서 중앙관리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너무 야박한 시스템이지만... 어떻게 보면 매우 합리적이라고 볼수도 있겠다.



그리고 캠핑장 와서 가장 놀란건... 독일사람들의 배려심.


캠핑장에는 음식을 손질하고 설겆이를 하는 주방이 있는데, 거기 가보면 정말 새것처럼 깨끗하다.


수채구멍에도 음식물 찌꺼기 하나 없이 깨끗하고, 싱크대에 물기 하나 없다.



왜 그런가하고 봤더니... 이 사람들은 설겆이를 하고나서 뒷정리를 정말 완벽하게 하고 간다.


직접 가져온 행주로 싱크대에 물기 하나 없이 전부 치우고 가고, 샤워를 해도 직접 청소도구를 가지고 마무리를 다 해놓고 간다.


머리카락 한올까지도 다 주워서 버리고 간다.


어차피 다음사람 샤워할꺼고, 설겆이할껀데... 카메라가 있는것도 아니고 누가 뭐라 그러는것도 아닌데 뭘 저렇게까지 하나 싶은데,


이게 직접 보면 정말 이래서 선진국인가 싶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우리도 설겆이하고 나서 뒷정리를 깔끔하고 하고 나오고, 샤워를 하고나서도 벽까지 다 닦고 나오게 된다.


이게 몸에 벤 습관인지.. 아니면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의 문화인지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문화컬쳐였음.ㅋ

Posted by v멍군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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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은

    차랑 텐트랑 같이 사진에 찍히면 텐트가 너무 빈약해보여- 추운 북유럽가면 저걸로 과연 너네가 괜찮을가 걱정된다-

    2012.09.20 07:5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