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한국사람들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


개선문?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아니. 내가 봤을때는 몽쥬 약국 이라는 곳이다.


각종 약국 화장품을 한국에 비해 엄청나게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수많은 한국인들이 찾는 곳. 바로 몽쥬 약국.


쇼핑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 우리가 빠질수야 없지.ㅋㅋㅋ





전날, 너무 오랜만에 한인숙소에 머문 관계로 과음했다.


우리가 머문 체리 하우스라는 한인민박은 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곳이다.


그 말은?


내가 무제한으로 맥주를 마셨다는 뜻이 되겠다.ㅋㅋㅋ


전날 이런저런 사람들과 같이 맥주를 마시다가, 결국엔 냉장고에 있는 모든 맥주를 끝내고야 잠이 들었다.



시차 적응도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파리시내에서 운전하느라 온 신경을 집중한 관계로


녹초가 된 상태에서 맥주를 들이부었더니 하루종일 빈사상태였다.


그렇게 24시간중에 20시간을 잠만 자다가, 진희랑 같이 몽쥬 약국으로 향했다.





프랑스 파리는 대도시답게 지하철도 엄청나게 컸다.


우리 숙소가 있는 곳이 외곽지역이라서 지하철을 타고 30분 넘게 간 끝에 결국 몽쥬 약국에 도달했다.


몽쥬 약국은 몽쥬 플레이스라는 역에 있어서 몽쥬 약국인거 같다.


여기 뭐가 싸게 팔고, 남들이 뭘 샀느지 궁금하면 네이버에 몽쥬 만 쳐보시길...


정말 세상은 넓고, 그만큼 많은 화장품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것이다.





여기가 그 유명한 몽쥬 약국이다.


누군가 애칭으로 약국이라고 이름 붙인줄 알았는데, 진짜 약국이었다.ㅋㅋㅋ


그래서 색조화장품보다는 기초화장품이 주로 있다.


약사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직접 판매하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 한국사람들이 오냐면, 이렇게 모든 제품에 한글로 설명이 붙어있다.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유리아쥬 립밤부터 시작해서, 별에별 약국 화장품을 다 팔고 있었다.


이날을 위해서 진희는 일주일에 걸쳐 화장품 구매목록을 작성했다.


우리가 유럽일정을 짠것중에 90%는 화장품 목록이었다.ㅋㅋㅋ





그냥 지금 눈에 보이는 사람중에 가운데 남자랑 여자 빼면 전부 한국인이다.


여기가 한국인지 프랑스인지 헷갈릴 정도로 많은 한국사람들이 있었다.


한국사람만을 전담하는 직원이 따로 있을 정도로 한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잘 모르는 내가 봐도, 매우 저렴한 가격에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런 설명문이 곳곳에 붙어 있을 정도니까 뭐 말 다했지?


우리는 이날 앞으로 쓸 샴푸와 화장품을 싹쓸이 해서 돌아왔다.


물론 몇백만원씩 사가는 사람들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나름 대규모로 장을 봐왔다.ㅋㅋㅋ




유럽에서도 프랑스와 독일은 상대적으로 물가가 싼편에 속한다.


우리는 바로 북유럽으로 쏠 예정이라서, 이 두나라에서 최대한 많이 장을 보고 가기로 했다.


캠핑용품부터 시작해서 각종 먹거리까지...


전부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그 비싼 북유럽의 물가를 견뎌내기로 했다.


결과는 fail. ㅋㅋㅋ



차 뒷좌석까지 전부 꽉꽉 채워서 장을 봐왔는데, 엄청나게 먹어대는 통에 벌써 밑바닥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 비 겁나 오고 바람 겁나 부니까 이건 뭐 텐트 안에서 뭐 하나 하는게 이리 힘들줄이야...


이글 쓰면서도 텐트가 바람에 뒤집어져서 3번이나 보수공사를 마치고 왔다.


누구는 24인용 텐트도 혼자 친다던데, 나는 왜 그 쉬운 캠핑용 텐트 하나 제대로 못 쳐서 이 고생인가 싶다.ㅋㅋㅋ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