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길고도 길었던 남미여행의 마지막 도시에 갈 차례다.


우리 남미여행의 마지막 도시는, 바로 브라질 살바도르.


다음 여행지인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표가... 여기가 가장 싸길래 그냥 끊었다..;;;



그냥 단순히 큰 도시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브라질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말을 들어보니, 엄청 유명하고 볼게 많은 도시란다.


그래서 과감히 리오 데 자네이루의 일정을 줄이고 살바도르로 향했다.





우린 럭셔리하니까 럭셔리하게 럭셔리한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는 훼이크고...


리오 데 자네이루에서 살바도르까지 가는데 버스로 30시간... 


남미에서 30시간이라 그러면, 대충 33시간~35시간정도 걸리겠거니... 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이미 남미 여행자.



그만한 장거리 버스를 다시 탈 여력도 없고, 


가장 중요한건 비행기표가 버스표보다 반 이상 쌌다...ㅡ_ㅡ


우리는 리오 데 자네이루에서 살바도르까지 가는 비행기를 60달러에 끊는 쾌거를 달성한 행복자이므로, 비행기 타고 감. 





우선 날개 위쪽으로 우뚝 솟은 봉우리를 뚫어져라 잘 쳐다보면,


그 유명한 리오 데 자네이루의 예수상이 보인다.



우리가 탄 비행기는 GOL이라는 항공사 비행기였는데... 딱 들어도 뭔가 진에어 같은 느낌이 드는 후질구레한 항공사였는데...


비행기는 엄청 새거였다.


이렇게 윤이 나도 광택이 나는 몸체도 처음 봤고, 실내도 엄청 반짝반짝 거렸다.



게다가 1인1스마트폰 시대인 요즘에 발 맞춰, 기내에서 WIFI가 잡힌다.ㅋㅋㅋ


요즘 비행기들은 워낙 시설이 좋아서, 각 좌석마다 LCD가 달려있어서, 음악이나 영화를 보는게 보편화 되어있는데..


이 항공사는 한발 더 나아가서, 각자 가지고 있는 IT기기로 기내 WIFI를 잡으면,


개인이 가지고 있는 IT기기로 영화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만들어 놨다.



정말 간단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건데... 이런 생각을 하다니 대단하구만.


나중에 대한항공에 이력서 내면서 하나 적어내야겠구만.


하지만 토익점수 때문에 서류광탈을 당하겠지.





왼쪽이 이파네마 해변. 오른쪽이 코파카바나 해변이다.


말 그대로 그냥 도시 전체가 백사장인 동네다.


센트로는 매우 분주하고 바쁘지만, 해변가는 매일 파티파티 쉐낏쉐낏 붐붐 하는 동네가 리오 데 자네이루다.



진희랑 내가 남미에 오기 전에 생각했던 남미와 가장 잘 부합했던 곳이 브라질인거 같다.


난 개인적으로 콜롬비아와 브라질이 가장 남미답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한 남미는, 매우 유쾌하고 낙천적이고 한없이 늘어져 있고, 따가운 햇살 아래 해변가에서 맥주 들고 활보하는...


그런 이미지인데...


그런 이미지에 가장 잘 부합하는게, 콜롬비아 까르따헤나와 브라질이었음.ㅋㅋㅋ





비행기표가 싼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싼거다.


우리를 태운 비행기는 상파울루를 경유해서 가는 비행기였다..;;;


덕분에 좀 오래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30시간 넘게 버스 타는거에 비하면 이건 천국이지 뭐.


어떻게 버스가 비행기보다 비싼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리고 이렇게 땅덩어리가 크면 철로라도 놔서 기차라도 운행하든가....


뭔 깡으로 아직까지도 버스랑 비행기만 운행하는지 잘 모르겠네...


근데 분명 남미사람들한테 철로 깔라고 시키면, 1키로 까는데 1년씩은 걸릴거 같다. 워낙 느긋하니까요.




그렇게 저녁이 될 무렵 살바도르에 도착했다.


살바도르는 브라질의 가장 첫 수도이면서, 지금은 바히아 주의 주도이다.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넘어온 흑인들이 가장 처음 접하는 도시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흑인 비율이 다른 브라질 도시들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



살바도르의 애칭은 "흑인들의 로마" 라고 불리운다..

그만큼 오래된 건물들도 많고, 흑인 노예들의 역사가 깊이 박혀있는 도시다.


유네스코 세계역사지구? 뭐? 문화유산? 뭐 그런걸로도 지정되 있단다.


여하튼 길거리에 80% 이상이 다 흑인임...;;; 완전 무서움...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