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데 자네이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예수상이다.


높은 언덕에 서있는 팔 벌린 예수상. 그리고 그 아래 펼쳐지는 멋진 전경.


리오 데 자네이루의 전매특허이자, 신 세계7대불가사의에도 뽑혔단다...



근데 여기도 우리나라 제주도랑 마찬가지로, 저런 허접한 불가사의에 뽑힐라고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었다고


말도 많고 욕도 많이 얻어먹고 있단다...;;;;


여기도 대통령까지 나서서 투표를 독려했다가 지금 그 실체가 밝혀지면서 엄청난 이슈가 된듯...





아침에 일어나서 길거리에 나가보니 왠 이상한 장이 하나 들어섰다.


뭔가 과일이랑 이것저것 파는 노점상들이었는데...


우리는 예수상을 보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너무 강해서 여길 그냥 지나쳐버렸다..ㅡ_ㅡ


백인처럼 생긴 사람부터, 완전 흑인까지...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고 있는 곳이다.





예수상이 있는 곳의 이름은 꼬르꼬바두 언덕이다.


리오 데 자네이루에는 시내를 바라다볼수 있는 두 곳의 전망대가 있는데..


하나는 빵 지 아수까르라고 불리는 곳이고, 하나가 꼬르꼬바두 언덕이다.



빵 지 아수까르는 우리나라 말로 설탕빵?... 여하튼 뭐 설탕을 쌓아놓은 것처럼 생긴 언덕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거기는 케이블카를 타고 지나가는데다, 위치도 꼬르꼬바두 언덕보다 좋아보이긴 했으나...


우리는 전망보다는 예수상이 더 우선이었으므로 꼬르꼬바두 언덕으로 향했다.





꼬르꼬바두 언덕 꼭대기에 가려면 버스 or 택시 or 기차 를 타야되는데...


우리는 기차를 선택했다.


왕복 기차비 + 입장료가 44헤알... 우리나라 돈으로 대충 25000원정도 한다.



만약 버스나 택시를 타고 올라가면 꼭대기에서 입장료 18헤알을 따로 지불해야 하니까...


그냥 기차 타고 왔다갔다 거리는게 편하고 안전할꺼 같다.



예전에 어디지... 에콰도르 끼또에 성모 마리아상 있던 곳처럼,


이곳도 언덕에 빈민촌이 퍼져 있어서, 걸어올라가는건 무모한 짓이니 왠만하면 차 타고 다니자.





빈대에게 물리면 나타나는 증상.


일직선으로 쫙 물린다.


이 망할 벌레는 배고파서 피를 빨아먹는게 아니고, 그냥 사람 괴롭힐라고 피를 빨아 먹는 모양이다.


빨아 먹으려면 한곳에서 오래오래 빨아먹지...


왜 조금 빨고 걸어가다 또 빨고 걸어가다 또 빨고 이러는지 모르겠네..



혐짤이라서 많이는 못 올리겠고... 가장 양호한 부분의 사진이다.


저 부분은 막 긁어도 별로 안 아프고, 흉터가 나도 상관 없는 부분이니까 괜찮은데...



지금 손이 닿지 않는 등 부분부터, 팔 안쪽.. 발등 전체.. 허벅지 안쪽까지... 안 물린 곳이 없다.


빈대는 저렇게 일자로 무는 바람에, 오른쪽 팔은 회오리 모양으로 손목부터 어깨까지 물렸다.





빈대보다 더 무서웠던 예수상이다.


나름 예술작품인거 같은데 이게 뭐야... 무서워...



기차는 30분마다 한대씩 다니는데, 사람수에 맞게 표를 나눠주기 때문에..


자기가 탈 기차는 정해져있다. 괜히 일찍 가서 줄 서봤자 자기 시간이 아니면 안 태워준다.


평일 대낮인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상을 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지금 내 오른팔에 보이는 저 자국들도 모두 빈대에 물린 자국들임..


엉엉... 남미 여행기중 물가 비싸다는 얘기와 훌라 친 얘기와 술 마신 얘기와 빈대 애기가 반 이상이네.


기차는 꼭대기까지 가면서 2번정도 중간에 쉬는데...


내리는 사람도 타는 사람도 아무도 없는데 왜 쉬는지는 모르겠다...;;


내 옆에는 남들이 모두 바깥 구경을 하면서 사진을 찍어댈때 쿨하게 자고 있던 여자다.


꼭대기에서 일하는 여자인지, 아니면 뭔지 모르겠다..;;;





꼬르꼬바두 언덕에 내리면 처음 우리에게 보이는 것은,


거대한 예수상의 뒷모습이다.


높이 40미터, 무게 700톤의 엄청난 조각상이다. 현존하는 예수 그리스도 상으로는 최대 크기란다.



예전에 1931년인가.. 언제 만들어지고 그 후로 몇번의 보수공사가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리오 데 자네이루의 랜드마크가 되어버렸다.


아마도 브라질의 랜드마크라고 말해야 맞을지도 모르겠다. 엄청나게 유명하니까.ㅋ





여기 올라온 사람들이라면 다들 이 포즈 한번씩은 취해보고 내려가는 듯.


워낙 거대한데 가까이 있어서 한컷에 담기가 힘든데, 역시 광각의 위엄.


여행 오면서 잘 준비해왔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광각렌즈.ㅋㅋㅋ


근데 우리가 그 광각렌즈를 받쳐줄만큼의 사진 실력이 없다는게 함정임.





꼬르꼬바두 언덕에서 바라다 보이는 리오 데 자네이루의 전경이다.


그냥 물이랑 맞닿아 있는 부분은 전부 백사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마지막날 살바도르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내려다봤는데.... 그냥 도시 곳곳에 전부 해수욕장이었다..;;;


우리가 이곳을 방문한 날은, 날씨도 맑고 기온도 서늘해서 풍경 구경하기에 딱 좋았다.


바람이 좀 많이 분것만 빼면 완벽했다.





이쪽은 요즘 떠오르는 신흥지역. 이파네마 해변쪽이다.


이파네마 해변의 안쪽에는 우리나라 경포 호수처럼 이름 모를 호수 하나가 있다.


호수에 거무죽죽한건 물이 더러운게 아니라, 구름 그림자니까 참고 바람.



코파카바나가 약간 서민적인 분위기라면 이파네마 해변쪽은 고급 주택촌이다.


그래서 그런지 해변도 이파네마 해변이 훨씬 멋졌음.





사진 중간쯤에 우뚝 솟은 봉우리 하나가 아까 얘기한 빵 지 아수까르다..


저기를 가려면 빵 지 아수까르 오른쪽에 보이는 얕으막한 언덕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 된다.


케이블카에서 보는 풍경이 상당히 멋지다던데...


우리는 그냥 꼬르꼬바두 언덕으로 만족했다. 전망대를 두개씩 올라갈 정도로 여유 있지 않으니까요.ㅋ





미칠듯한 바람 때문에 제대로 나온 사진 한장 건지기 힘들구만...


저 멀리 보이는 바다와 하늘의 경계선은, 마치 우유니 사막에서의 풍경이 연상되는 멋진 풍경이었다.


어디까지가 바다고, 어디까지가 하늘인지 모를 그런 풍경.


지금 리오 데 자네이루의 날씨는, 그늘에 들어가면 서늘하고, 햇볕에 나오면 땀 나는 그런 날씨다.


바닷가임에도 불구하고 습기가 별로 없어서 좋은 거 같다.





나중에 집 구하면 마루에 걸어두려고 찍은 사진인데,


머리가 개판이라서 무효.


기차가 30분마다 한번씩 오는 관계로, 올라와서 20분정도는 그냥 구경만 하다가,


마지막 10분에 사진을 몰아 찍는게 좋다.


처음 기차가 올라오면 엄청난 인파가 너도나도 저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기 때문에,


자칫하면 선인장 코스프레 하고 있는듯한 사진이 나올수 있음.




 


힘든 하루 일정을 끝마치고 우리가 간 곳은 뽀르 낄로.


왠만해선 숙소에서 밥을 다 해먹는 스타일인데... 이 망할 체 라가르또는 부엌에 완전 거지 같아서 밥을 해먹을수가 없었다.


2명이 서있기도 좁을정도로 엄청 작은 부엌 하나 있으면서, 인터넷에다가는 부엌 사용 가능이라고 써놨음.ㅋㅋㅋ



뽀르 낄로는 브라질에서 그나마. 좀 싸게 외식할 수 있는 집이다.


왠만한 여행자용 식당 가면 식사 하나에 60헤알 (대충 36000원)씩 나옴..;;;





이렇게 자기가 먹고 싶은걸 마구 담아서 무게를 잰 다음에, 나중에 나갈때 계산하면 된다.


보통 초밥이나 음료수 등은 따로 시켜 먹어야 되는 경우가 많다.


최대한 무게가 안 나가도록 담는게 싸게 먹는 비결이다...


뼈가 있는 고기는 담지 말고, 소스등도 최대한 쏙 빼서 무게를 줄이면 된다.



근데 이렇게 먹어도 한접시당 만원이 넘는다는게 함정... 


게다가 부페라고는 예식장에서 축의금 5만원 내고 먹는게 전부였던 우리는,


엄청난 속도로 흡입해 버렸다.


원래 예식장 부페는 주례하는 동안 빨랑 흡입하고 친구 및 직장동료 사진 찍을때 가서 사진 찍어야 되기 때문에,


빨리 먹는게 습관화 되버렸나보다...;;




리오 데 자네이루의 가장 큰 랜드마크. 예수상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카톨릭이 대다수인 나라에서 왜 성모 마리아상이 아닌 예수상을 세웠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여하튼 전망도 좋고, 손쉽게 갔다 올수 있는 곳임에는 분명하다.


리오 데 자네이루.


얘기만 들어도 흑언니들이 비치 발리볼을 하고, 사람들이 나시티만 입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면서,


길거리에서 다들 썬탠하고 있을것 같은 그런 휴양 도시지만,


실상은 브라질 제2의 도시답게, 엄청 분주하고 활기찬 그런 곳이다.

Posted by v멍군v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여은

    그래도 머리 바람에 날려도 그 분위기 조차 멋지다-

    2012.09.05 13:22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12.09.06 08:4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