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후 살아남기2013. 10. 13. 14:37

원래 한국 들어오면, 정말 기가 맥히게,


여행기부터 시작해서, 그간 정리해놓은 모든 가계부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올려놓으려고 했으나,


마치 군대 있을때,


전역하면 열심히 살아야지. 라고 2년동안 다짐하다가,


전역과 동시에 모든 다짐은 아웃오브메모리로 바뀌던 것처럼,


귀국과 동시에 모든 다짐들을 사라져버렸네요.



회사에 입사한지 벌써 3달이 다 되갑니다.


생각해보니 벌써 처형 결혼 1주년이라고 하는걸보니,


1년전 우리는 폴란드쯤에 있었던 모양입니다.



시간은 너무 빠르고, 기억은 너무 빨리 사라지네요.


그래도 항상... 출근하거나 퇴근하면서 걸어오는 길에,


여행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면 언제나 즐겁게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여행 가실수 있으시면 꼭 가세요.


두번 가세요.



그래서 결론은,


요즘 회사업무 적응을 위해, 이것저것 자격증도 따고(물론 따지는 못했음. 그냥 시험만 봤음.) 스터디하고 하고 당구도 치고 하는 바람에,


블로그 업데이트가 많이 늦어지고 있으나,


뭐 다음주만 지나면 급한 불은 다 껐으니,


열심히 올릴게요.



입사하자마자 팀장님이랑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회사 다니면서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랬더니 팀장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회사 다니면 당연히 시간이 없지... 잠자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주말에 노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해야지 하고 싶은 일을 할수 있는거야...'


라고 하셨는데,


요즘 좀 마음에 와닿네요.


뭐 좀 할라고 하면 우선 잠부터 줄이든가 해야겠네요.


무슨 신생아도 아니고 어제도 12시간 잤네.


그럼 다들 잘들 놀아요.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