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를 다녀왔다.
여행을 다녀온 후 내 일상은 여행을 떠나기 전의 내 일상과 다를바 없다.
아침에 출근을 하고, 일을 하고, 점심을 먹고, 일을 하고, 퇴근을 하고 집에 오고.
하는 일상은 달라진게 없다.
세계일주를 다녀왔다고 해서,
뭔가 엄청나게 바뀌는게 없다.
그냥 그대로다.
내 인생은 그냥 그대로다.
근데 여행을 다녀온 후에 뭐가 가장 좋냐고 나에게 묻는다면.
난 이거 하나만큼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여행을 다녀왔잖아.
정말 남부럽지 않게.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무리 건강해도. 아무리 시간이 많아도.
아무나 못가는게 세계일주잖아.
근데 난 갔다왔잖아.
그래서 그런지.
살면서 뭔가 무지 힘들어도.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도. 빡치는 일이 있어도.
속으로 생각을 한다.
'난 세계일주를 다녀왔잖아?........'
이 생각 하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아도. 아무리 열등감에 휘말려도. 한없이 우울해진다 해도.....
'난 세계일주를 다녀왔잖아?... 더 이상 뭘 더 바래?...'
라고 생각하면,
정말 마법처럼 모든 것이 평온해지고, 모든 것이 가라앉는다.
너무 좋다.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 다녀올걸....
누군가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해도... 누군가 나를 질시한다고 생각해도... 누군가 나를 미워한다고 생각해도...
항상 이렇게 생각한다.
'괜찮아. 난 세계일주를 다녀왔잖아. 그러면 이정도쯤은 뭐 참아낼수 있어.'
언제나 생각한다.
'괜찮아. 난 세계일주를 다녀왔잖아.'
지금도 생각한다.
괜찮아. 난 세계일주를 다녀왔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