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tnam_142014. 8. 13. 01:07

베트남에는 총 3개의 세계문화유산이 있다.

 

미썬유적지라는 곳이랑, 후에 유적지랑... 그리고 마지막 하나가 오늘 갈 호이안이라는 도시다.

 

우리가 흔히들 아는 하롱베이는 세계문화유산이 아니고 세계자연유산이므로 패스.

 

여하튼 오늘 갈 호이안이라는 곳은 다낭에서 1시간정도 떨어져있는 도시 이름인데,

 

치열했던 베트남전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옛 베트남 전통모습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다낭에 온 여행객이라면 거의 빼놓지 않고 가는 코스라고 할수 있다.

 

 

 

 

호이안에 가는 방법은 어제 오행산 가는 방법이랑 동일하다.

 

이렇게 대성당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끝.

 

오행산을 거쳐 호이안까지 가는 1번 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근데 우리는 보통 10분정도만 기다리면 바로 버스가 오곤 했음.

 

 

 

 

어제랑은 다르게 생긴 버스다.

 

이곳 남자들은 사진으로 보이는것같이 보통 반바지에 쪼리를 신고 다니는데,

 

여자들은 정말 너무할 정도로 감싸고 다닌다. 거의 히잡 수준임.

 

 

어느정도냐면, 이 무더운 날씨에도 털장갑과 점퍼를 입고 다닌다..;;;

 

베트남 여자들도 하얀게 미의 기준이라서, 햇빛을 끔찍하게 싫어한단다.

 

어떤 옷들은 팔목에서 옷이 끝나는게 아니고... 뭔가 덮개처럼 옷의 일부분이 손을 모두 덮게 만들어진 옷들도 있었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긴바지, 긴팔, 점퍼, 양말, 신발,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까지 풀세트로 착용하고 다닌다.

 

 

 

 

자고 일어났더니 버스 도착.

 

내가 분명 어제는 버스비가 20,000동이라고 했었는데... 오늘은 30,000동을 냈다.

 

그래서 뭔가 거리에 따라 요금이 차별화 되있는건가? 라고 생각해봤는데,

 

그건 아닌거 같다. 우리는 목적지를 말한적도 없다.

 

 

보니까 현지인들은 전부 20,000동을 낸다. 100%임.

 

그리고 우리도 어제는 오행산 갈때랑 올때 모두 20,000동씩만 냈다.

 

 

근데 오늘은?

 

갈때 50,000동을 내고 10,000동을 거슬러 달라고 쳐다보니까, 오히려 10,000동을 더 내놓으란다.

 

엥? 뭐지? 싶지만 어차피 말도 안통하고 큰돈도 아니니까 그냥 줬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혹시나하는 마음에, 50,000동을 내고 거스름돈을 달라고 했더니,

 

이번에는 둘이 합쳐서 100,000동을 내놓으란다.

 

이런 망할. 장난 하나.

 

그래서 우리가 노!!! 라고 외치고 10,000동만 더 줬더니 오케이 하고 끝났다.

 

 

이것들이 그냥 알면서도 속아주고 모르면서도 속아주니까 점점 호구로 보이나...

 

베트남 와서 오늘 처음으로 잠시 빡쳤었던거 같다.

 

 

사진은 호이안에 있는 뭔가 버스비에 관한 가격표 같은건데,

 

저게 어떤거든지간에 외국인이 저 가격에 탈수 있는 방법은 전무하므로 무시하는게 좋을듯 싶다.

 

 

 

 

보통 다낭에서 호이안을 갈때는 고급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셔틀을 타든가,

 

아니면 택시를 빌려서 가곤 하는데... (대략 350,000동.. 우리나라돈으로 12500원)

 

이번 여행은 진짜 럭셔리하게 놀아보자!! 라고 각오하고 온 우리지만,

 

태생이 어쩔수 없는 찌질이들이라서, 우리는 그냥 버스를 타고 왔다.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오면 호이안이라서 내리는데에는 별 문제 없지만,

 

가장 큰 문제는 버스정류장에서 호이안 시내까지 1.5키로정도 떨어져있다는거다.

 

 

그래서 버스를 딱 내리면, 갑자기 오토바이 기사들이 몰려오더니,

 

호이안 시내까지 각각 50,000동(우리나라돈으로 2500원)을 주면 태워준다고 한다.

 

 

진짜 말도 안돼. 우리가 한시간동안 오는데 든 돈이 60,000동인데 1.5키로 태워주면서 10만동을 내놓으라고?

 

짜증난다.

 

사실 5천원밖에 안하는 돈이다. 개인적으로는 당구장 가서 죽빵치면서 한큐만 쳐도 나오는 돈이다.

 

근데도 짜증난다.

 

 

5천원이 아까워서 그런게 아니다. 뭔가 어쩔수 없는 상황임을 뻔히 알면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것을 알면서,

 

그것을 이용해서. 나의 약점을 이용해서 돈을 벌려는 저들의 상술에 짜증난거다.

 

모든 관광객들이 이 오토바이를 타고 갔겟지.

 

근데 그 아저씨는 타겟을 잘못 잡았다. 우리가 무조건 타고 갈줄 알았겠지만,

 

우리에게 1.5키로따위 걷는건 일도 아니다.

 

아저씨가 계속 따라오면서 여기서 시내까지는 5키로 떨어져있다. 각각 5만씩만 주면 오토바이로 태워주겠다를 계속해서 말하길래,

 

노. 라고 한마디만 하고,

 

걸어가기 시작했다.

 

 

 

 

사실 엄청나게 더운 날씨였고,

 

거리도 얼마나 떨어져있는지 감도 안오는 상황이었다.

 

허나... 어차피 걷다보면 목적지에 도달한다는건 명확한 사실이니까 걷기 시작했다.

 

 

5천원 주고 기분 좋게 탈수도 있었으나,

 

우리는 둘다 그 가격이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고 판단했고, 돈 내고 기분 나쁘게 탈바에야 그냥 걸어가자고 합의를 봤다.

 

굿 초이스였음.

 

 

 

 

걸어가다가 본 화단.

 

영어나 우리나라말을 저렇게 만들어놓은건 많이 봤는데,

 

베트남말로 저렇게 만든건 처음봤다.

 

엄청 복잡하게 생겼는데도 그걸 똑같이 만들어놨다. 대단함.

 

 

친구들이나 연인끼리 여행오면 이런데서 가장 많이 싸운다. 우리도 엄청 싸웠었던 기억이 난다.

 

겨우 5천원인데 어떠냐. 그냥 타고 가자고 하는 사람과,

 

짜증난다. 그냥 걸어가자. 라고 하는 사람과의 의견차이.

 

우리도 예전에는 그런 일을 한두번 겪어봤는데,

 

이제는 상대방의 말투와 표정만 봐도 대충 맞춰줄수 있게 됐음.

 

 

근데 이건 여행할때의 얘기고,

 

아직도 같이 살아가면서 생기는 수많은 트러블들을 푸는건 숙제로 남아있다.

 

 

 

 

걸어가다가 본 초고퀄의 유치원.

 

개인적인 생각인데... 개발도상국일수록 뭔가 애들한테 쏟는 정성이 대단한거 같다.

 

특히 마트에 가보면 알수 있는데,

 

개발도상국들은 마트에 가보면 애들 장난감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있다.

 

뭐 경제수준과 아이들에게 쓰는 비용이 뭐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그냥 개인적으로 체감한 내용임.

 

 

 

 

걷다 걷다, 너무 더워서... 우선 밥 먹으면서 땀부터 식히기로 했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미스리 라는 음식점.

 

다낭에 마담란이라는 초인기 레스토랑이 있다면, 호이안에는 모닝글로리라는 초인기 레스토랑이 있다.

 

허나... 그냥 찾기 귀찮아서 미스리 라는 음식점으로 들어갔음.

 

 

메뉴판 나오자마자 시킨건, 라루 맥주랑 망고쥬스.

 

라루 맥주 쨔응.

 

 

 

 

호이안 음식점의 가격은 다낭에 비하면 비쌌다.

 

물론 우리나라에 비하면 거의 거저 먹는 수준이지만, 그냥 베트남 물가로 치면 고가였다.

 

지금 보이는 음식은 화이트로즈라고 하는 음식인데, 우리나라돈으로 3천원쯤 한다.

 

 

이건 교자? 그 우리나라 딘타이펑에서 파는 그런거 있잖아. 차이나팩토리에서 무제한으로 주는 그 만두인데 만두피가 쫄깃쫄깃한거.

 

여하튼 그건데,

 

웃긴건 이게 어느 레스토랑에 가든지간에 무조건 맛이 똑같다고 한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한곳에서 납품하기 때문이라는데..;;; 마냥 웃을수도 없는게,

 

우리나라 종로 광장시장에서 파는 마약김밥. 그리고 왕순대.

 

이것도 전부 떼다가 파는거니까... 어차피 이거랑 똑같은 상황이겠지.

 

 

지금 생각해보면 광장시장에 파는 마약김밥이랑 왕순대가 진짜 사기중에 사기인거 같다.

 

맛있지도 않은 순대 한줄 주면서 만2천원이었나....

 

하긴 뭐 공항에서 시내 들어오는 택시비로 50만원 뜯어낸 택시기사도 있는걸 보면,

 

우리나라도 선진국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거리가 있어보인다.

 

 

 

 

이건 뭐지... 까오라우라고 불리우는 음식이다.

 

쌀국수 면발에, 삶은 돼지고기랑 튀긴 돼지고기랑 각종 야채를 섞어 먹는 음식인데,

 

나름 맛남.

 

난 개인적으로 이게 제일 맛있었던거 같다.

 

가격은... 흠... 3천원 정도?

 

 

 

 

이건 내가 개인적으로 먹고 싶어서 시킨 월남쌈이다.

 

이건 가격이 좀 나감. 5천5백원정도 함.

 

돼지고기 월남쌈인데, 모든 월남쌈은 프라이드와 프레쉬가 있다.

 

프라이드 시키면 춘권처럼 나오는거고, 프레쉬로 시키면 이렇게 월남쌈으로 나온다.

 

맛있음.

 

이렇게 싸고 맛난 음식이 왜 우리나라에만 오면 3만원짜리 월남쌈으로 변신하는걸까....

 

 

 

 

이제 배도 채웠겠다.

 

관광을 할 차례다.

 

호이안의 관광은 매우 심플하다. 우선 시내 곳곳에 있는 매표소에서 호이안 투어 티켓을 산다.

 

거기에 작은 티켓이 5개가 붙어있는데, 그룹별로 나뉘어진 것중 하나씩 들어가보면 된다.

 

 

뭔 말이냐면,

 

도자기 무역 박물관, 역사 박물관, 싸휜박물관, 민속 박물관 중에 하나를 골라서 갈수 있고,

 

복건회관, 광동회관, 조주회관 중 하나를 골라서 갈수 있고,

 

떤끼의 집, 꽌탕의 집, 풍흥의 집, 쩐가의 사당 중 하나를 골라서 갈수 있고,

 

꽌꽁 사당과 내원교 중 하나를 골라서 갈수 있고...

 

뭐 이런식으로 갈수 있다.

 

아따, 가이드북 보고 배낄라니까 힘드네.

 

 

결론은.

 

사실 티켓 검사도 잘안하긴 하는데, 하나 사서 대충 아무데나 가고 싶은데 가서 표 보여주고 들어가면 된다가 결론임.

 

지금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복건회관이라고, 화교들의 모임장소 같은 건물인데,

 

난 개인적으로 이곳이 호이안에서 제일 멋졌음.

 

 

 

 

안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넓은 마당이 있다.

 

호이안에는 이렇게 화교를 위한 회관이 몇개 더 있는데,

 

여기는 중국 복건성 사람들을 위한 곳이라고 해서 복건회관이라고 한다.

 

좀 옆으로 가보면 광동사람들을 위한 광동회관도 있음.

 

 

 

 

복건회관 안의 모습.

 

저기 앞에 뭐 누군지 알수 없는 분도 모셔져 있고, 사진처럼 천장에 향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걸로 봐서는,

 

사당의 역할도 하는거 같다.

 

놀라운건 저 빨간색 둥글둥글한게 하나의 향임..;;;  

 

다 타는데 하루종일 걸릴거 같다...

 

 

 

 

안쪽에는 이렇게 누군지 모르는 분도 모셔져 있음.

 

머리맡에는 해국 뭐라고 적혀있는걸 보니, 용왕 같은 분이 아닐까 싶다.

 

 

 

 

복건회관의 가운데에는 이렇게 멋드러진 돌로 된 테이블과 의자도 구비되어 있다.

 

저기 앉아있는데, 갑자기 일본사람들이 대거 몰려와서는 내 앞옆으로 마구마구 앉는다.

 

그리고는 좀 있다가 베트남 가이드가 와서는 일본말로 신나게 설명을 한다...

 

우와... 일본어를 할줄아는 베트남 사람이라니... 에이스구만.

 

 

예전에 일본말 할줄 아는 페루 사람과, 일본만 할줄 아는 이탈리아 사람 본 이후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낮에 정말 너무 더웠다.

 

가뜩이나 땀도 많이 흘리고 더위를 많이 타는 나로써는 지옥이 따로 없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위를 먹어서 그런지,

 

온몸에 힘도 없어지고 머리도 어질어질해질 정도였다.

 

 

그렇다고 또 여행 스타일이 카페 같은데 들어가서 땀 식히고 움직이고 이러는게 아니고,

 

한번 움직였다 하면 끝까지 다 보고 한번에 몰아서 쉬는 스타일이라서,

 

몸이 더 고생한거 같다.

 

 

 

 

여기는 떤끼의 집.

 

지은지 200년이 넘은 집이고, 7대째 살고 있는 집이란다.

 

현재도 1층은 관광객을 위해서 개방했지만, 2층에는 실제 주인이 살고 있는 집이다.

 

운 좋게도 한국인 그룹이 들어간 시간에 맞춰 들어가서,

 

한국어로 설명도 들을수 있었다.

 

 

중국, 일본, 베트남 건축양식을 모두 볼수 있는 희귀한 집이라는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실 여기까지는 별 감흥이 없었다.

 

베트남 전통가옥들이 쭉 있는거까진 좋았는데.. 그 이상의 무언가가 없었다.

 

왜 호이안에 오는거지? 그냥 다낭 바로 옆에 있는 세계문화유산이라서?

 

라고 생각하며 뒷문으로 나가봤는데...

 

우왕..

 

이래서 호이안에 오는구나.

 

호이안 가운데에는 작은 강 하나가 흐르고 있었는데, 경치가 꽤나 멋있었다.

 

 

 

 

원래 호이안은 밤에 오는게 멋지다고들 한다.

 

낮에는 너무 더워서 구경도 잘 못하는 반면에,

 

밤에는 도시 전체에 등불이 밝혀져서 매우 은은한 멋을 낸다고 한다.

 

 

허나 버스를 타고 왔다갔다 해야되는 우리로써는 밤의 호이안을 볼수 없었다.ㅠ

 

왜냐면 다낭으로 돌아오는 버스가 6시에 끊기거든..;;;

 

6시 전에도 택시비가 35만동이었는데, 만약 6시에 버스 끊기고 나면?

 

분명 50만쯤 달라고 할지도 모른다.

 

 

 

 

호이안에 있던 멋진 다리.

 

호이안은 100% 관광도시다. 거의 모든 도시사람들이 관광객이 뿌리는 돈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도시다.

 

그러다보니, 여타 다른 유명 관광지들처럼 외국인을 등쳐먹는 사람들이 많다.

 

티셔츠 한장 사려는데 20만부터 부른다.

 

그리고 안산다고 하면, 내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한다. '그래서 넌 얼마를 원하는데?'

 

무슨 나진상가 용팔이도 아니고,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 

 

사실 20만이라고 해봤자 단돈 만원이다. 티셔츠 한장에 단돈 만원이면 진짜 싼거지.

 

 

돈이 중요한게 아니다. 기분이 중요한거다.

 

난 행복하고자, 즐겁고자 여행을 왔는데 그런 경험들을 겪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

 

이런 망할.

 

 

예전에 진희가 베트남 다녀오고 나서는 베트남 사람들 진짜 짜증난다고 했었는데,

 

난 이날까지만 해도 그런것들을 전혀 못 느꼈었다.

 

허나... 호이안에 와서 깨달았음.

 

아 좀 짜증남. 어느 나라를 가든, 관광지에서 영어 할줄 아는 현지인들은 좀 짜증나는거 같음.

 

 

 

 

뭐 사기를 치든 아니든 변함없이 예쁜 호이안의 모습.

 

물이 좀 더럽긴 했지만, 냄새는 별로 안 났다.

 

비린내만 조금 났음.

 

 

 

 

여기는 내원교다.

 

지은지 한 400년쯤 됐다고 한다.

 

 

 

 

이제 다시 돌아오는 길.

 

호이안 시내에서 다시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려고 했더니 엄두가 안난다.

 

난 더위를 먹었는지 병든 닭마냥 비실비실 대고 있었고, 결국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첫번째 택시한테 버스정류장까지만 가달라고 했더니, 안가다고 그냥 걸어가란다.

 

망할.

 

그래서 그 뒤에 있는 택시한테 가달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출발한다.

 

그러자 앞에 안간다고 한놈이 뒤에 기사한테 뭐라뭐라 계속해서 소리친다.

 

뭐라고 한지 알수는 없지만, 좋은말은 안했겠지?

 

 

여하튼 우리를 태운 착한 택시기사는 우리를 태우고는 버스정류장까지 와줬고,

 

막 출발하려고 하는 버스를 막아세워주는 센스까지 발휘해줬다. 땡큐.

 

 

 

 

그리고 버스를 타고 오는데 아까 말한것처럼 10만동을 내놓으란다.

 

장난 하나.

 

싫어!!!! 원래 가격도 4만동인거 뻔히 아는데 6만동 내는거구만... 뭐 이리 당당하게 사기를 치는거여...

 

 

사진은 버스타고 돌아오는 길에 본 능력자들.

 

자기 몸만한 상을 들고 오토바이 뒷자리에 타서 오는 능력자다.

 

베트남에는 이런 풍경들을 심심찮게 볼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들른 롯데마트.

 

물도 사야되고, 밥도 먹어야 되서 롯데마트에서 간단하게 장을 봐가기로 했다.

 

 

롯데마트의 크기는 목동 고척교에 있는 롯데마트만큼 컸다.

 

허나 안에 내용을 별로 알차지 못했음. 없는거 없이 다 있긴 한데... 우리나라 마트랑 비교해서 뭔가 휑하다고 해야되나?

 

사람도 생각보다 별로 없었다.

 

특이한점은 5층에는 롯데시네마가 자리하고 있다. 영화표 가격은 우리나라돈으로 2500원. 싸다잉.

 

 

안에서는 사진을 못 찍어서 안 찍었는데,

 

저 안에 푸드코트 같은데서 밥을 먹었다.

 

식판 하나에다가 내가 원하는 음식을 골라담아서 계산을 하는 시스템이었는데, 나름 맛있었다. 죽순 조린건 냄새가 나서 못 먹었지만,

 

나머지 선택한 것들은 모두 굿 초이스였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그렇게 밥을 먹고나서, 식탁을 둘러보니 작은고추를 담은 통 하나가 보였다.

 

오잉? 이게 할리피뇨인가? 태국고추인가?

 

엄청 작은 고추였는데 딱 봐도 매워보이긴 했다.

 

매운걸 엄청 못먹는데 호기심이 발동해서 한입 깨물어 먹었다.

 

 

근데.

 

진짜 맵다. 오른쪽 이로만 씹었더니, 오른쪽 얼굴만 마비되는듯한 느낌이다.

 

침은 계속 나오고... 발가락은 오므라 들고,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아오... 아오.... 뒷골이 땡기고 점점 의식이 희미해진다.

 

반만 먹었으니, 다행이지 한개 다 먹었으면 난 지금쯤 병원에 실려갔을지도 모른다.

 

예전에 대구에 갔다가 신천할매떡볶이 인가.. 뭔가 하는 무식하게 매운거 몇개 집어먹었다가,

 

빈혈이 생겨서 밤새 누워있다가 아침에 빈혈약 먹고 깨어난 악몽이 떠오른다.

 

 

여하튼 그렇게 밥도 해결하고 간단하게 장도 보고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이제 이 숙소에서는 마지막 밤이다.

 

내일부터는 초특급 럭셔리 하얏트 호텔에 가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앞으로 남은 3일은 별게 없을거 같긴 하네.

 

 

 

나름 팁. 나름 여행정보.

 

1. 다낭에서 호이안 가는 방법 : 대성당 앞에서 1번버스 타고 종점까지 가면 됨. 대략 1시간쯤 걸림.

                                          가격은 100% 2만동이지만, 외국인에게는 2만동에서 5만동중에 내키는대로 받는거 같음.

                                          호이안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시내까지 가는 오토바이는 5만동을 부른다.

                                          근데 걸어가면 생각보다 걸어갈만한 거리임. 15분정도 걸어가면 된다.

2. 호이안 관광 : 시내는 매우 작다. 그냥 걸어다녀도 됨.

                      2014.8월 기준으로 부채는 30동, 티셔츠는 100동. 자석은 40동. 물은 1.5리터에 20동이었다.

                      근데 나중에 보니까 부채를 1달러에도 팔고 있더라.;;;

                      뭐 천원이나 천오백원이나 그게 그거니까 패스.

3. 호이안 관광티켓 : 가격은 12만동. 파는곳은 시내 곳곳에 있다.

                             관광지마다 표검사를 하긴 하는데, 보여만 줘도 패스시켜 주는곳도 있다.

4. 호이안에서 다낭 오는 법 : 호이안 시내에서 버스정류장까지 다시 가서 버스를 타고 와야 된다.

                                        오후 6시에 막차가 출발한다고는 하는데, 혹시 모르니까 서두르는걸 추천한다.

                                        호이안에서 다낭까지 택시타고 오는건 35만동정도 부름.

5. 롯데 마트 : 롯데 마트 1층에는 떡볶이, 김밥 등 한국음식도 판다. 가격은 3천원 미만.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