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_12_13/7-Peru2012. 6. 25. 11:20

간혹 여행을 하다보면 한국음식이 땡길때가 있다.


특히 남미의 밍숭맹숭한 음식들만 먹다보면 자극적이고 강한 한국음식이 땡긴다.


하지만 외국에서 먹는 한국음식은 대체로 비싼데다가 맛도 그닥 없는지라 자주 먹지는 않는데,


이날은 특별히 한국음식을 먹기로 했다.


왜냐면 어제밤에 포커를 쳤거든.


물론 나는 이겼다.





요즘 같이 전세계 어디를 가든지 한국 여행객을 만날 수 있는 시대에,


왠만한 도시에는 한인 게스트하우스와 한인 음식점이 있다.


남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관광지인 쿠스코에도 사랑채라는 한국 음식점이 있다.


숙박이랑 문화원이랑 음식점을 같이 하고 있는 곳이다.





우선 밑반찬 사진. 오랜만에 먹은 김치는 맛났다.


왼쪽위에 있는건 브로콜리를 튀긴건데... 생각보다 맛났다.


저정도는 나중에 직접 해먹을 수 있을것 같다.





내가 시킨 불고기 덮밥.


불고기라고 보기에는 좀 애매한 소고기였다.


외국에서 한국음식 먹으면서 가격대비성능을 말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여하튼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야채고기덮밥 정도?





이 김치찌개를 먹으려고 이곳을 간거다. 


비록 김치찌개에서 가장 중요한 돼지고기가 너무 조금 들어 있어서 빡쳤지만,


나름대로 먹을만 했다.


가격은 현지음식보다 2~3배는 비싼 수준.


신기한건 이 모든 음식을 페루 아줌마가 만들고 있었다..;;;;;


이거 다 먹고나서 진희는 숙소로 갔고, 나는 여기서 만난 동생분이랑 위닝하러 갔다.


이 머나먼 남미땅까지 와서 플스방 가서 위닝하고 다니는 중이다.




왠만해선 여행중에 한국음식을 잘 안 먹는 편이지만,


이게 여행이 너무 길어지다보니 어쩔수 없이 한국음식을 찾게 된다.


지금은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에 있는데, 여기는 한인마트가 따로 있단다.


없는게 없는 한인마트라는데... 기대 된다.


내일 와이나 포토시라는 산을 다녀온 후에 매운탕이라도 끓여 먹어야겠다.


이렇게 쿠스코에서의 휴식 2일째가 지나갔다.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