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_12_13/7-Peru2012. 6. 17. 15:56

쿠스코에서 봐야 될것은 무궁무진하다.


도시 자체가 문화유산인데다가, 주변에도 볼게 널려 있다.


잉카의 수도였으니까 뭐 할말 다 했지.




이 날은 남미에서 유일하게 비자가 필요한 국가인, 볼리비아의 비자를 받기로 했다.


나름 황열병 예방주사도 맞고 출국티켓 등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혹시라도 발급이 연기될 경우를 대비해서 금요일인 이날 받기로 했다.


물론 이 모든 스케쥴은 배진희 여사님이 짜셨음.





쿠스코의 길은 다 이런 식으로 생겼다.


비록 차가 다니기에는 좁고 울퉁불퉁한 길이지만 그냥 산책 삼아 걸어다니면 참 이쁜 거리다.


쿠스코는 길이 좁은 관계로 티코 택시를 많이 볼 수 있다.


지금 보는 길도 티코택시를 타면 올라올 수 있지만, 다른 택시를 타면 못 올라온다.





택시를 타고 볼리비아 대사관으로 갔다.


쿠스코 시내에서 5솔정도면 가는거 같다.


원래 3~4솔이면 간다고들 했는데... 흥정에 소질이 없는 우리는 그냥 5솔 내고 갔다.


여행을 하면 할수록 500원정도 가지고 택시기사랑 싸워봤자 나만 손해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서로 기분 좋게 여행하는게 최고인듯.





볼리비아 대사관에서는 비자가 나오는 동안 볼리비아 홍보 동영상을 틀어줬다.


소금사막으로 유명한 우유니 사막 말고도 가볼만한 곳이 꽤 있어 보였다.


이 날, 다행히 볼리비아 대사관에서 일 보시는 분 기분이 좋아서 비자를 쉽게 받을 수 있었다.


우리에게 여권을 달라는 말을 노래로 하셨다...;;;





대사관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3박4일 잉카 정글 트레일을 신청한 관계로 출발하기 전까지 최대한 쉴 요량으로 택시를 애용했다.


마추픽추를 보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좋은 방법은 잉카 트레일 이라는 트래킹을 하는 방법이다.


실제 잉카인들이 마추픽추로 갈때 걸었던 길을 그대로 캠핑하면서 걸어가는 트래킹 루트인데...


잉카 유적의 보존을 위하여 하루 입장객을 500명으로 제한했다.


근데 무조건 가이드와 동행해야 하므로, 가이드 및 요원 300명을 빼면 하루에 200명 정도밖에 입장하지 못한다.



이게 정말 하고 싶었는데... 지금이 성수기인 관계로 10월까지 모든 예약이 차버리는 바람에...


여행사에서 만든 잉카 정글 트레일이라는... 짝퉁 잉카 트레일을 신청했다.


내용이나 루트는 완전 다르지만... 그래도 그냥 마추픽추 주변 산을 걸어다니는건 비슷하다.





와라스에서 같이 69호수에 갔던 동생분을 다시 만나게 되서, 기념 삼아 삼겹살을 구워먹었다.


이 동생분께서 리마인가... 어디에서 KOICA단원 분들을 만나서 삼겹살을 파는 가게를 알아왔다.


게다가 리마에서 쌈장까지 준비해 오는 바람에 우리는 바로 완차크 시장이라고 불리우는 시장에 가서 삼겹살을 사기로 했다.





삼겹살 1kg에 10솔이다. 5천원도 안하는 가격이다.


이 어메이징한 가격에 반한 우리는 2kg을 샀고 배터지게 삼겹살을 구워먹었다.


비록 후라이팬이 저질이라서 거의 튀겨먹다시피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먹은 삼겹살을 맛났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는 마추픽추.


공중도시, 잃어버린 도시 등으로 불리우는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 남미에 오는 사람도 많다.


원래 투어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강했던 나에게, 투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든게 마추픽추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정말 알고 보는거와 모르고 보는 것은 천지차이였다.


우선 월요일에 떠나는 잉카 정글 트래킹에 대비하여 내일은 쿠스코 옆동네 삐삭에서 열리는 삐삭마켓을 간다.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