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_12_13/7-Peru2012. 6. 8. 13:02

대한민국 국민이 대한민국 밖으로 나가면 어디든 여행하기 힘들겠지만...


그 중에서도 남미국가들은 신체적 위협이 높은 나라로 분류되어 있다.


칼 든 강도, 권총 강도, 택시 강도 등등등, 참 많은 강도들이 남미에는 살고 있는거 같다.


그런 남미에서도 악명 높은 곳 중 하나인 리마.


그 곳에 우리가 왔다.





밤새 달려온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우리를 반기는건 택시기사처럼 생긴 낚시꾼들.


다들 말도 안되는 가격을 부르면서 우리를 낚기 시작한다.


리마의 악명은 익히 들어서 초장부터 조심했다.


하지만 조심이라는게 끝이 없는거고... 그러다보면 택시 하나 타기도 힘들어지므로,


대충 타협해서 택시를 탔다.


(원래대로면 택시번호가 차 사방에 붙어 있는지... 택시기사 목걸이를 착용했는지... 그 정보가 일치하는지를 봐야 하지만...


우리가 탄 택시는 목걸이와 차량 번호가 다르긴 했지만 그냥 타고 왔다.)





대신 숙소는 리마에서 안전한 미라 플로레스쪽에 잡았다.


덕분에 가격대가 후덜덜했다. 더블룸이 32달러.... 


리마는 이스터섬을 가기 위해 거쳐가는 곳에 불과했으므로 그냥 자기로 했다.


방값에서의 출혈을 만회하기 위하여 점심은 저렇게 슈퍼에서 파는 빵쪼가리...


처음에는 백설기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샌드위치였다.





우리가 묵은 숙소. HQ빌라인데 엄청 큰 대저택을 여행자를 위한 숙소로 바꾼 곳이다.


시설도 좋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호텔급이라서 그런지 서비스도 좋았다.





미라 플로레스는 리마에서도 가장 잘 사는 곳이라서 그런지 집이며 상점이며 모두 삐까번쩍했다.


남미에 와서 본 아웃도어 매장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TROCHA라는 매장. 우리나라 말로 송어라는 뜻이다.


사고 싶은거 투성이었지만 너무 비싸서 포기했다.ㅠ





페루의 유명한 패스트푸드점인 Bembos.


우리는 보통 어느 도시에 도착하든지 첫 식사는 푸짐하게 먹는 편이라서 고급 패스트푸드 점에 왔다.


장거리 이동하느라 지친 육신을 달래주는 햄버거의 맛은 일품이었으나,


가격대비 성능비는 별로였다.





미라 플로레스에는 이렇게 커다란 멀티플렉스 건물도 있고,


사람들도 부유해보이고... 매장들도 고급스럽고... 안전해 보이는 지역이었다.


물론 아무리 안전하다 그래도 남미라는 점을 감안하여 밤 늦게는 안 나갔다.





중심가쪽에서 WONG이라는 마켓을 발견했다. 중국계 마켓이길래 싸보여 들어갔더니...


킁. 완전 고급 마켓이었다.


중국계라서 그런지 한국음식도 많이 파는 편이었다. 짜파게티부터 시작해서 각종 과자도 다 판다.


대신 가격은 어메이징함. 짜파게티가 대략 2500원임.





이렇게 돈 많아 보이는 사람들로 가득한 이곳은 우리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스터섬은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왠만한 먹을거리는 다 싸들고 갈 예정이었다.


그래서 리마에서 보낸 3일은 전부 쇼핑하는데 보낸거 같다.



리마에서 2박3일을 보냈는데... 개인적으로는 참 좋았다.


도시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도 있지만, 나름 안전하고 물건 구하기도 쉽고 교통편이 편리해서 좋았던거 같다.


어느 곳을 가든지 호불호는 갈리기 마련이므로... 언제나 판단은 각자가.ㅎㅎ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