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_12_13/42-Nepal2014. 3. 29. 12:29

네팔 카트만두는 워낙 오래된 도시라서,


도시 곳곳에서 오래된 사원이나 건물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근데 영국이나 프랑스처럼 돈이 많지 않은 관계로,


그 오래된 문화재들을 리모델링하거나 뭔가 그럴싸하게 꾸며놓지는 않았고,


그냥 생 날거 그대로 보존중이다.





지금까지 네팔에 와서 본것들은 전부 예전에 봤던 것들이다.


여행을 하면서 말도 안되는 미사어구에 혹해서 낭패를 본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래서 카트만두에서는 굳이 책이나 인터넷을 믿고 모험을 하기보다는,


그냥 안전하게 내가 예전에 가봤던 곳들 위주로만 갔었다.



근데 이렇게 돌아다니니까 안전하긴 하지만,


재미가 없다...ㅡ_ㅡ


나는 두번째 보는거라 감흥이 덜하고....


와이프도 어딘가 딱 갔을때, 둘다 우와!!! 멋있다!!!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가며 관광을 해야되는데,


한놈은 응. 여기 맞네. 화장실 저쪽에 있어 다녀와. 이정도이니.... 뭔가 감흥이 안 생긴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을 야무지게 먹고,


예전에 안가본 새로운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우리 숙소에서 타멜거리 반대방향으로 걷다보면,


꽤 큰 시장이 하나 나오는데,


거기를 지나치면 더르바르 광장이라는 곳이 나온다.



거기가 뭐하는 곳이냐면,


옛날 고대 네팔 왕궁이 있었던 곳이다.


고대 왕궁이 있는 곳이니까, 그 주변에는 오래된 건물들과 사당 같은게 많겠지?



그래서 보통 고대 네팔 왕궁이라고 안 부르고, 더르바르 광장 이라고만 부른다.


그 안에는 더르바르 광장의 수호신인 하누만상도 있고, 뭐 왕궁도 있고...


가장 중요한 건, 


살아있는 여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꾸마리가 살고 있다.





우선 여긴 아님.


여기는 그냥 더르바르 광장 가는 길에 본 스투파다..;;;



그냥 동네 광장 같은 곳이다.


큰 길을 걸어가다가, 오른쪽에 작은 골목길이 있길래 여기는 뭐지? 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들어가 이런 축구장만한 광장이 펼쳐져 있어서 깜짝 놀랐다..;;;;





대략 이렇게 생김.


그니까 들어가면 네모 반듯한 광장을 중심으로,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고,


광장 가운데는 스투파가 서있는 식이다.



건물들중에는 지금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매우 오래된 건물들도 간혹 눈에 띄였다.


저런 건물들은 히말라야쪽으로 가면 더 많이 볼수 있다.





얘도 아직 더르바르 광장은 아님..;;;


그냥 중간에 시 한가운데 이런 사찰들이 서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뭔가 현재에도 쓰이고 있는 사찰인것 같았다.





위의 사진처럼 큰 사찰 말고도,


이 사진처럼 작은 사찰들도 곳곳에 존재했다.



얘는 문에 붙어있는 눈들이 특이해서 한장 찍어봤다.;;;


나름 시내 중심가의 금싸라기 땅인데,


사찰을 그대로 두다니... 흠....



하긴 우리나라도 봉은사는 코엑스 바로 앞에 있으니까..


그거랑 비슷하다고 보면 되려나..;;;



참고로 저 눈 모양을 잘 보면, 아래쪽에 두개는 일반적인 사람의 눈이고,


위에 세로로 뭔가 눈이 하나 더 있는데,


네팔에서는 저거를 제3의 눈인 '티카' 라고 부른다.


어릴적에 봤던 3X3 Eyes라는 만화책에 저런 눈을 가진 주인공들이 나왔던거 같은데...





이제 저 멀리 더르바르 광장이 보인다.


그니까 현대화된 시내중심인 타멜거리에서,


더르바르 광장 쪽으로 걸어가면 걸어갈수록 점점 오래된 건물들이 눈에 자주 띄이다가,


어느 경계선을 넘는 순간,


오래된 건물로만 이루어진 커다란 유적지군이 나타난다.



그곳이 바로 더르바르 광장이다.





하지만 망할 유적지군에 입장료가 없을리가 없지...;;;


여기는 광장이라서, 입구가 엄청 많은데 어떻게 다 체크를 할까 싶었는데....


진짜 다 함.



입구마다 외국인에게 입장료를 받는 사무실이 다 따로 있다.


사실 숨어서 들어갈라면야 들어갈수 있겠지만,


굳이 750루피(대략... 만원?) 정도에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네팔에 십몇만원짜리 바람막이를 입고 와서는,


만원이 아까워서 구차해지기는 싫었다.





여기가 바로 더르바르 광장이다.


뭔가 매우 정신없이, 불규칙적인 건물들의 연속이었다.


구역을 나눠서 딱딱 세워진게 아니고,


그냥 마구잡이로 빈 땅에 세운듯한 느낌이었다....;;;



게다가 왜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유적지인 이곳에서 장이 열리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엄청 오래된, 그래서 가치있어보이는 건물들마다 시장 아주머님들이 채소를 팔고 계셨음.ㅎㅎ





딱 봐도,


뒤에 있는 건물이랑, 오른쪽에 있는 돌로 된 건물이랑


뭔가 안 어울리지 않나?....;;;





게다가 매우 중요한 문화유적지군임에도 불구하고,


차도 막 들어오고...;;;;


총체적으로 매우 혼잡한 곳이었다.



개인적으로 네팔 전통 가옥의 특징은 저 테라스? 발코니? 베란다? 라고 생각하는데,


볼때마다 이뻐보이긴 하지만, 좀 불안해보이기도 한다...;;;


나무 몇개로 지탱해놓다니...





그리고 우리가 더르바르 광장에 온 가장 큰 이유.


바로 이 쿠마리 사원을 보기 위해서다.



쿠마리가 뭐냐면,


티벳불교에서 달라이라마는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보는 것처럼,


네팔에서는,


쿠마리를 현재 살아있는 여신으로 본다.


그니까 실제 살아있는 여자 사람인데, (좀 어림)


네팔에서는 여신으로 모시고 있는 사람이다.



자세한 얘기를 해보자면,


옛날에 네팔에 왕이 있을 시적에.... 힌두교 여신중에 한명인 '탈레주'라는 여신이 세상에 내려왔다.


(참고로 힌두교에는 신이 수만, 수십만, 수억명이니까 누가 누군지 몰라도 전혀 문제 없다.)


탈레주는 예쁜 소녀의 모습을 하고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이를 본 왕이... 욕정을 참지 못하고,


울끈불끈 아흥. 해서 소녀를 겁탈하려 했고,


이에 빡친 여신은 '지금 나를 욕보였냐. 가만 두지 않겠다. 히말라야를 세계 최빈국 인도 눈치나 보는 더 가난한 나라로 만들어버리겠다.'


라고 저주를 내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지금은 그렇게 된걸로 봐서, 비슷한 저주를 내리지 않았을까 싶다.



이에 시껍한 왕은,


어린 소녀를 여신으로 모시며, 탈레주 여신의 화를 풀었다고 한다.



그때 탄생한게 바로 이 살아있는 여신으로 추앙받는 쿠마리다.




사실 쿠마리는 UN에서도 말이 많은 전통 중 하나다.


왜냐면 이 쿠마리라는건, 보통 3~4살의 매우 어린 여자애들중에 선발하는데,


이게 선발되고나면, 지금 보이는 저 왕궁에서 1년에 13번정도의 축제기간을 빼면 밖으로 나올수가 없다.


사실상 감금이지. 셀프 감금 말고, 진짜 감금.



게다가 쿠마리는 여신으로 추앙받기 때문에, 인간처럼 피를 흘리면 그 즉시 바로 자격박탈이다.


그니까 코파다가 코피가 나도 바로 여신자격이 없어지고 내쫓겨진다.


그래서 쿠마리들은 매우매우 조심해서 살아간다고 한다.



근데 아무리 조심해도, 이들은 여자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초경시즌이 다가오게 되는데, 초경을 하는 그 순간....


바로 여신에서 인간으로 좌천 당하고,


바로 왕궁을 떠나, 일상생활로 돌아와야 된다.



근데 어릴적부터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이 조그만 사원에 갇혀 살던 쿠마리가,


인간세상에 나와서 뭘 할수 있겠냐....


게다가 쿠마리랑 결혼하거나, 쿠마리를 배출한 집은 패가망신하거나, 남편이 급사한다는 루머가 있어서,


사회적으로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한다.


-> 여기까지가 인터넷에 떠도는 야담인데, 이건 전부 옛날 얘기 배껴놓은거고...


실제로 BBC였나... 외국 방송사에서 쿠마리들을 추적해서 찍은 다큐가 있는데,


요즘은 다들 잘 살고 있다고 한다.


세상이 좋아졌잖아... 쿠마리도 저 사원 안에서 메가스터디 인강 들으면서 공부하고 있을지 몰라.



여하튼 쿠마리를 그런 불쌍한 여신이다.


그럼 그냥 어리고 이쁜 여자애면 전부 쿠마리가 될수 있느냐? 


이것도 아니다.


쿠마리가 되기 해서는 총 32가지의 조건을 만족해야 되는데,


가장 기본적인게... 부처님의 후손이라고 알려져 있는 '샤캬족' 사람이어야만 된다.


그리고 몸에 흉터가 있으면 안되고, (이거 때문에 보통 매우 어린 애들이 뽑히는듯...)


눈동자와 머리카락은 검은색이어야 하며...


절대 울거나, 웃거나,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면 안된다.



그런 엄격한 심사를 거쳐서 쿠마리가 되고나면,


네팔 왕부터 시작해서, 국무총리, 각종 유명인사들이 쿠마리 사원으로 몰려든다.


그래서 쿠마리앞에 무릎을 꿇고 앞으로도 잘 지내게 해달라고 소원을 빈다.



옛날처럼 정치에 막강한 입김을 넣을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영국 여왕처럼 명예직으로 왕보다 위에 있는 사람이다.





1년에 13번정도의 크고 작은 축제때에만 밖으로 나오는 쿠마리.


하지만 보고싶어하는 관광객들과 네팔인들이 엄청나게 많은 관계로,


하루에 3번씩 정해진 시간에 얼굴은 보여준다.


지금 이 사진이 쿠마리 사원 안쪽 모습인데,


이중에서 가장 위에 저 테라스... 저 가운데에 얼굴을 비춰준다.



하지만 난 이 정해진 시간을 도저히 맞출수 없다. 다음 일정이 있다.


근데 쿠마리는 꼭 한번 보고 싶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될까?



이 쿠마리 사원 마당에는 관리인들이 몇명 있고, 기부금 박스가 있는데,


기부금 박스에 좀 큰 돈을 넣어주면,


바로 쿠마리가 튀어나옴..;;;;;


좀 실망스럽지?....


근데 어쩔수 없지 뭐. 이게 자본주의니까요.



여하튼 밑에 관리인 같은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기부금 사이즈를 보고... 그리고 모여있는 사람들의 숫자와 모습을 보고는,


창문을 향해 뭐라뭐라 계속 말하면,


갑자기 쿠마리가 창문을 열고 튀어나온다.



나는 쿠마리는 못보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그냥 마당으로 들어갔는데,


왠지 절대 사진 찍지 말라고 하고, (쿠마리 사진만 안 찍으면 됨.)


분위기가 어수선한게..... 쿠마리가 나올 타이밍인거 같아서 기다려보기로 했다.


내 생각에는 저 앞에 있는 사람들이 인도에서 온 단체관광객인데... 패키지로 들어있었던거 같다..;;;



여하튼 난 제일 구석에 서서 쿠마리가 언제 나오나.... 창문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앞이 보이지 않는다.


뭔가가 내 눈을 가린것처럼.... 한쪽눈만 보이지 않는다..


뭐지... 쿠마리가 저주를 내렸나... 왜 기부금도 안낸 주제에 얼굴을 보려하냐고 빡쳐서 눈을 멀게 했나?....


라고 생각했으,


알고보니 비둘기똥이었음.



아오 빡쳐.


쿠마리 사원 내부에는 정말 어마어마한 비둘기들이 살고 있는데,


그중 한마리가 내 얼굴에 똥을 싸버림.


근데 재수없게 그 똥이 안경이랑 눈 사이로 들어가서, 앞이 안 보인거임.


지금 생각해도 짜증나네. 쿠마리 사원에 가서 똥맞고 왔음.




여하튼 비둘기 똥 닦고 있는데,


갑자기 우와웅왕 거리면서 창문이 열린다.


헐... 쿠마리다!!!!



매우 어려보이는 여자애가 나오더니, 창틀에 앉아서 우리를 내려다본다.


사람들은 전부 조용히 기도를 하기에 바쁘다.


나도 간단하게 소원을 하나 빌고,


쿠마리를 쳐다봤다.



쿠마리는 정말 고고한 그 자체였다.


매우 화려한 의상과 화려한 화장을 하고는,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너희 닝겐따위에게 내 얼굴을 보여주다니... 영광인줄 알아라...


라는 표정이었다.


정말 여신만 아니었으면, 엄청나게 거만한 표정이었다.....


화가 나거나, 짜증난 표정이 아닌 거만한 표정.



그리고 10초도 안되서는, 바로 들어가버린다.


대충 5초 조금 넘게 얼굴을 보여준거 같다.



흠.... 과연 쿠마리는 어떤 생각을 하고 우리를 쳐다본걸까.


그리고 저 사원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사람을 구경한다는건 매우 짜증나는 일이다.


아프리카에서 힘바족을 봤을때마냥,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민속촌에서 자신들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하는 공연과,


저렇게 자신의 특이한 실제 생활을 오픈하는 것을 보는건 기분이 많이 다르다.



쿠마리가 좀 불쌍하게 여겨졌다.


내가 왜 쿠마리를 구경하고 있어야 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프리카 트럭킹에서 마마 솔리웨가 해준 단어가 기억난다.


'인간 동물원'





흠. 쿠마리는 쿠ㅣ고,


우리는 다시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오해할까봐 얘기하는건데,


이건 저 아가씨들 뒷모습 도촬한게 아니고,


건물 위에 있는 귀여운 왕&왕비 상을 찍은거다.



저 위에 잘 보면,


왕이랑 왕비가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그리고 이 광장의 수호신.


칼리 바이라브 상이다.


힌두교에서 가장 메인 신인, 시바신의 화신이라고 여겨지는 신이다.


(신 주제에 왜 또 신의 화신으로 태어나는 모르겠으나, 힌두교는 원래 그런 종교다.)



얘는 처음부터 이 자리에 있던건 아니고,


500년 전쯤에... 여기서 우물공사를 하려고 땅을 파다 발견한 것이라 한다.


그러다보니 더 신성시 되고 유명해진거 같다.


원래 모든 관광지는 스토리텔링이 반은 먹고 들어가는거다.





더르바르 광장의 전반적인 느낌은 이렇게 생겼다.


사방에 크고 작은 네팔전통사찰들이 서있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비둘기들..;;;





잘 보면, 앞쪽에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라는 석판이 있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저 석판을 몇개나 봤는지 모르겠다.



저걸 하도 많이 봐서,


한국에 와서 유네스코에 취업하려고 알아봤었는데...


실제로 내가 구직활동을 하던 그때 유네스코에서 사람을 뽑고 있었다.


한국문화관광인가... 거기서도 사람을 뽑고 있었고,


오... 이런 횡재가... 라는 생각에 둘다 지원하려고 했으나,



망할 토익.





더르바르 구석에 있던 이름 모를 건물.


입구가 엄청나게 화려한 것으로 봐서는,


꽤 유명한 건물인거 같으나,


책에도 설명이 없고, 주변에 아무런 안내판이 없어서 알수가 없었음.





힌두교 나라라서 종교가 힌두교스럽기는 하지만,


또 건물같은걸 보면 불교 같기도 하고...;;;


네팔은 다양한 색채가 묻어나오는 나라다.





더르바르 광장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하눈에 알수 있는 사진.


나무 밑에 작은 사원을 하나 만들어놓은거 같은데..


시간이 지나며 나무가 커감에 따라, 사원이 점점 무너지고 있다.



그 앞에 앉아있는 여자애 얼핏보니까,


시바신 닮았네...;;;


바지가 파란색이라 그런가...;;;





더르바르 광장 한 가운데에는,


지금 사진에서 보이는 처럼 가장 높은 사원이 하나 있는데,


저길 올라가보면,





이렇게 더르바르 광장이 한눈에 다 보인다.


아래서 봤을때는 생각보다 낮아보였는데,


올라가보니 경사도 그렇고... 높이도 그렇고... 좀 무서울 정도였음...;;;





더르바르 광장이 모습.





오래된 유적지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레 사람들과 어우러져 있다.


유럽쪽에 있는 항상 통제되어 있고, 보존이 매우 잘 되있는 유적지를 보다가...


이렇게 오픈되어 있고 생활에 밀접한 유적지들을 보니까 좀 색다르다..



어떤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어차피 1000년쯤 뒤에는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빌라도 유적지로 등록이 될텐데...


굳이 예전것들도 전부 그렇게 보존해야 되나 싶기도 하고...


또 역사상 다시 나오기 힘들거나 특이한거면 보존하는게 맞는게 같기도 하고...





실제 더르바르 광장의 크기는,


이 사진에 보이는보다... 5~10배정도 더 크다고 보면 된다.


아니다.. 10는 그냥 넘겠구나.


대충 20배정도 더 크다고 보면 된다.



그 안에, 수많은 사원 + 네팔고대왕궁 + 쿠마리사원 + 칼리버이라브상 등등이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의 짱궈 누나들.


이 짱궈들의 특징은 뭐냐면,


인물사진을 기가 막히게 잘 찍는다.



왜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가끔 사진 좀 찍는다는 분들 사이트 들어가보면,


콘트라스트 엄청줘서 주름을 부각시킨... 인물 도촬사진들을 가끔 볼수 있었는데,


인물 도촬에 대한 악플이 범람하면서 많이 사라졌다.



근데 중궈에서는 요즘 유행하기 시작했나보다.


자기 머리만한 사진기를 들고 다니면서,


행상하는 사람들이라든가... 구걸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앉아있는 네팔인들까지,


무차별적으로 다 찍는다.


게다가 카메라를 엄청 가까이 들이밀고 찍는다.



ㅎㄷㄷㄷ.


내가 처음에 인도에 가게 된 계기가 기억 나는구만.


어떤 블로그 봤더니, 인도 꼬마 여자애 사진 올려놓고,


저 아이의 순수한 눈망울에서 내 인생이 어쩌고 저쩌고 써놓은 글을 보고는,


손발이 오그라져, 그딴게 어딨어. 내가 가서 직접 확인한다. 라는 심정도 좀 있었는데...



지금 내 블로그를 보면서도 그렇게 느끼는 사람이 많겠지?ㅎㅎ





그리고 저녁은.


역시.


맥주와 감자튀김.


기가 막히는구만.



얼마나 빨리 먹고 싶었으면, 저 신문지 아래 뒤집어진 마우스를 보면 된다.


맥주 앞에서는 이성따윈 존재하지 않아.


오늘 일과 끝.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