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_12_13/28-Spain2012. 12. 23. 04:06

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그라나다.


그라나다라는 도시에 오는 이유는 단 한가지. 알람브라 궁전을 보기 위해서다.


남부 스페인은 아프리카랑 지형적으로 매우 가까운 관계로,


한동안 아랍권의 지배를 받아왔다.


(모로코에서 배타고 40분간 오면 스페인 남부에 올수 있다고 함.)



그래서 스페인은 남쪽으로 내려오면 내려올수록 점점 아랍계 라틴애들이 많이 보인다.


아랍계 라틴애들이라 함은, 리카르도처럼 생긴 애들을 뜻함.


얼핏 보면 터키애들인지 유럽인인지 잘 모르겠는 그런 애들.



여하튼 그렇게 아랍권의 지배를 받다보니,


도시의 문화나 건축물등에도 아랍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특히 이 알람브라 궁전은 옛날 남부 스페인을 지배하고 있던 아랍 군주의 성이었는데,


훗날 이를 되찾은 스페인 사람들이 여러번 개보수를 한 끝에 지금의 모습이 완성됐다고 한다.





알람브라 궁전은, 무진장 오래 기다려야지 들어갈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하루에 오전, 오후로 나뉘어져서 한번 들어가면 정해진 시간만 둘러볼수 있다.


보통 오전입장이 8시반인데, 7시정도부터는 줄을 서야지만 입장이 용이할 정도로 인기가 많단다...



오후에 입장하려고 해도, 오전에 가서 줄을 서야지만 오후표를 겨우 구할수 있고,


왠만해선 인터넷으로 예매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본다.


당일날 갔다가 당일날 표를 못 구해서 허탕친 사람이 한둘이 아니더라...



라는 글을 인터넷에서 질리도록 봐온 우리는 일찍 가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아침에 눈을 떴는데, 9시.


fail.


어차피 할것도 없는데 대충 가서 줄이라도 어떻게 서는지 보자. 그래야지 내일은 실패를 안하지.


라는 생각으로 그냥 어영부영 갔는데....


줄이 없다.



비수기라 그런지, 아니면 뭔 문제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여하튼 10시쯤 도착했는데 아무 줄도 없길래 그냥 오전표 끊어서 바로 입장했음.


역시 여행은 비수기에 해야 제맛임.





알람브라라고 아랍어로도 써있는걸로 봐서는 아랍쪽 건물임을 알수 있다.


보통 알함브라 궁전이라 하는데, 아시다시피 스페인어에서 H발음은 묵음이므로,


알람브라 궁전이라고 읽는게 맞단다.



여튼 궁전은 그냥 건물 하나로 이루어진게 아니고,


궁전 1개 + 정원 1개 + 성벽 1개.... 정도로 이루어져 있다.


중간중간에 이건 뭐다냐 싶을 정도로 자잘한 건물들이 몇개 있긴 하지만,


메인은 저 위의 3개다.


특히 궁전은 따로 입장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시간분배를 잘해야 된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궁전입장 시간도 따로 정하던데, 우리는 그냥 매표소 아줌마가 알아서 정해줬음.)





알람브라 궁전에서 처음 간곳은, 제네랄리페 라고 불리우는 정원이었다.


원래 여기 거주하던 군주들이 지친 일상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여름 별궁이라 한다.


지친 일상을 피할라면 좀 떨어진 동네에 짓지, 왜 궁전 바로 옆에 지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여하튼 그렇단다.



특히 이 여름별궁의 정원은 매우 아름다워서,


조경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와봐야 할곳으로 손꼽힌단다.





지금도 매우 잘 유지되고 있는 정원이었다.


모든 정원수가 거의 직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매일매일 정리하는게 분명하다.



이 정원의 특이한 점 중에 하나는,


거의 모든 것이 좌우대칭을 이루고 있다는 점 정도...


좌우대칭이 완벽한것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나무도 좌우 똑같은 위치에 심어져 있고, 정원수도 그렇고... 분수도 그렇다.





또 다른 특징은, 물을 겁나 막 쓴다는 점 정도...


처음엔 무슨 포세이돈의 정원이라도 되는줄 알았다.



왠만한 섹터에는 분수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분수대를 따라서는 항상 물길이 흐르고 있었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아랍쪽 사람들은 워낙 물이 귀한 동네에 살다가, 그나마 물이 좀 풍부한 스페인에 오니까,


너무 좋아 날뛰면서 물을 이용한 장식을 많이 했다고 한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니만큼 관리도 잘되고 있었다.


따로 가이드가 필요하지 않을만큼, 눈으로만 봐도 충분히 아름다운 곳이다.


스페인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만,


여하튼 꽤 오랫동안 아랍권의 지배를 받아온 모양이다.





아까 말한것처럼 알람브라 궁전은 크게 3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지금 사진에 보이는 것이 그중 한개인 나스리드 궁전이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제네랄리페 라는 정원이고....


나머지 한곳은 알카사바 라고 불리우는 성벽이다.



뭔가 예쁘게 찍어드리고 싶었다만,


우리가 간 날은 날씨가 겁나 우중충해서 이정도면 선방한거라 생각한다.





제네랄리페는 정원뿐만 아니라 여름별궁도 같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여름별궁의 퀄리티가 장난이 아니다.


이슬람 계열의 건축물이라 좀 디테일하고 편집증적인 건축양식을 선보일 거라는 건 예상했지만,


이정도까지 세세할줄은 몰랐다.





처음 보자마자 든 생각은...


아오 징그러...


뭐 이렇게 세세하게까지 다 조각해놨나 싶을 정도로 꾸며놨다.


그냥 멀리서보면 뭔가 문양이 복잡한데? 수준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징그러울 수준이다.


편집증이 있었나보다.





가까이서보면 이정도의 퀄리티임.


이슬람 문화의 건축물들은 특징이 있는데,


그건 바로 인간이나 동물을 주제로 조각을 해놓지 않는다는 점...


모든 조각과 장식은 전부 글자를 이용해서 만들어졌다.



그 이유는, 이슬람 종교에서 우상숭배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혹시 사람이나 동물을 조각했을 경우, 그 자체가 우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란다...


그래서 이러헥 알수 없는 모양이나, 글자를 바탕으로 조각을 하거나 장식을 한단다.





요로코롬 생긴 분수들이 참 많았다.


타지마할처럼 거대하게 쫙 뚫어서 만든건 아니고...


그냥 아기자기하게 섹터별로 이렇게 하나씩 꾸며놨다.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지, 사람이 많았으면 움직이기도 힘들만큼 좁았던 기억이 난다.


여행은 역시, 비수기죠.





지금 보이는건 물의 계단인가....


여하튼 얼핏 보면 별다른 특이점이 없지만,


자세히 보면 양옆에 손잡이? 벽? 부분이... 수로로 되어있다.



이쯤되면 가운데 바닥이 자갈로 모자이크된 거라는거 정도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왜 손잡이까지 이렇게 수로로 만들어놨을까...


물이 그렇게도 신기했나...





대충 그렇게 제네랄리페를 다 보고 난후, 우리는 나스리드 궁전으로 향했다.


나스리드 궁전으로 가는 도중에도 희한한 무늬를 가진 건물들이 눈에 띄였는데,


현재는 기념품 상점으로 쓰이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옛날부터 있던건지 요즘 새로 지은건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이게 바로 나스리드 궁전의 입구...


입구부터 뭔가 휘황찬란하다.


관광시간을 제한하는 알람브라 궁전에서도, 나스리드 궁전은 따로 입장시간을 통제하고 있었다.


뭐 그리 대단하다고 2중으로 통제하나 싶었는데,


직접 들어가보니 그 이유를 알것도 같았다...



생각외로 궁전이 매우 좁았다...ㅡ_ㅡ 그게 이유인듯...





여긴 나스리드 궁전을 들어가자마자 마주치는 메사르의 방이다.


왕이 재판을 하거나 민중들의 억울함을 듣는 방이란다.


처음에 가이드북을 읽었을때, 이 방이 이 궁전에서 가장 아름답지 않은 방이라고 써있었다...


허나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기가 맥히는 타일장식과 깨알같은 장식으로 도배된 벽밖에 없길래,


가이드북이 뭔가 잘못 적었거나, 반어법을 썼다고 생각했다.



근데, 나중에 보니 그 말이 맞았음.


이 방은 가장 아름답지 않은 방이다.





가장 아름답지 않아도 이정도 퀄리티쯤은 가지고 있어야,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일수 있다.


장소 자체가 좀 어두워서, 사진이 제대로 안 나왔지만,


천장과 저 난간 너머의 벽을 보면, 이 방의 퀄리티를 예상해볼수 있다.



난 처음에 궁전이라 하길래 뭔가 거대한... 타지마할 같은 분위기를 상상하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자그마한 공간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길래 잠시 놀랬었음.





지금 보이는건 이 방 벽쪽에 있는 장식이다.


지금 보이는건 전부 돌로 만든건데... 이런 세세한것들이 좋다.


위의 사진 보면 얼핏 양옆에 보이는 장식들도 전부 이런식으로 만든 장식들이다.



대리석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여하튼 반질반질 거리는 돌이었음.





그리고 나머지 벽의 퀄리티는 이 정도다.


이건 약간 대리석은 아닌거 같고... 뭔가 석고 같은 느낌이었다.


처음에 이 장식을 딱 보고는,


와... 진짜 대박. 타지마할 저리가라구만!!!


왜 이런게 있는데 타지마할이 그렇게 인기가 많은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잘 보니까 대리석이 아니고 뭔가 찰흙? 석고? 같은 느낌이었다.





궁전이 작은 섹터별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이런 섹터도 있었다.


벽이 통째로 위의 사진처럼 작은 무늬들로 새겨져 있었따.


때가 탄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진 몰라도 여하튼 누리끼리한게 더 맘에 들었다.



스페인에서 유명한 관광지 중 한곳이라 그런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관광중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이드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역사를 모른 상태로 건축물만 봐야한다는게 좀 아쉽긴 했다.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임.


처음에는 대리석인줄 알고... 오... 대단하구만. 이걸 어떻게 새겼대?


라면서 자세히 들여다 봤다.


근데 황토색으로 누리끼리하길래... 대리석인데 왠 때가 이리 탔대?


라고 생각하면서 손으로 슥 긁어봤는데....



돌이 아니다..ㅡ_ㅡ 뭔가 석고 같은거다...


엄청난 문화재를 망가뜨린것 같아서 심히 미안했다.


죄송합니다.


잘 모르고 그랬어요. 한번만 봐주세욤.





천장의 퀄리티.


보여주고 싶은 사진은 겁나 많은데, 쓸말은 별로 없으니,


그냥 사진 감상만 하도록 하자.



지금 나는... 2012년 12월 22일의 나는....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지역에 머물고 있다.


재수 없게 크리스마스 및 새해를 유럽에서 보내게 된 관계로...


예약을 겁나게 해대야 하는데, 원하는 숙소는 전부 만석이라 새로이 숙소를 알아보고 또 알아보고 열심히 알아보고 있는데...


주차가능하고 와이파이가 빵빵 떠지는 그런 숙소를 찾기가 쉽지가 않다...



그런 관계로 열받아서 맥주를 들이 부었더니,


글 쓰기가 쉽지 않구나.





나스리드 궁전의 내부에는 이런 섹터들이 꽤 많다.


뭘 위한 방인지, 왜 이런 장식을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날 위한 장식이라고 생각하고는 팔짱 끼고 잘 감상했다.



처음 봤을때는 뭔가.... 아랍계의 건물인데다 스페인은 물론 유럽을 통털어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라는 이유로,


타지마할과 버금간다고 생각했었는데...


보면 볼수록 뭔가 비스무리하고... 그냥 세세한 벽장식도 계속 보다보니 그게 그거 같고...





이 사진 한장으로 설명이 될까 싶다.


결론은 타지마할이 짱이었다능....



뭔가 전체적으로 부실한 느낌이었다.


각 섹터별로 세세한 벽면과 장식들이 눈에 띄긴 했지만,


타지마할처럼 그런 웅장한 맛이 없었다...



게다가 아랍계의 건축물이라서 편집증적인 그런 무늬들을 기대했었다.


(예를 들어, 수십, 수백개에 달하는 창문이 모두 다른 모양이라든지....)


허나 창문은 모두 동일한 무늬로 장식되어 있었고, 벽면도 약간 프랙탈무늬라고 해야되나... 똑같은 무늬들의 반복이었다...





여기는 나스리드 궁전의 메인지점인 사자의 정원이다.


대리석 기둥이 겁나 많은데, 잘 세어보면 124개라고 한다.


허나 난 안 세어봐서 잘 모르겠음.



여하튼 사자의 정원이라는 이름은 저 가운데 있는 사자가 받치고 있는 분수대 때문에 지어진 이름인데,


총 12마리의 사자가 분수를 지탱하고 있다.


이는 예전에 여기 살던 12개의 유대인 민족을 상징한다고 한다.


허나 난 안 세어봐서 잘 모르겠음.





사자의 정원의 벽면 역시 이렇게 고퀄임.


아래쪽은 타일처럼 맨질맨질한 돌로 장식되어 있고,


위쪽은 여느 벽처럼 석고 비슷한 재질로 조각되어 있다.



세계대전도 겪었고, 스페인 내전도 겪었고... 수많은 풍파를 거쳐왔을텐데,


이렇게 잘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도 놀랍다.





벽 장식도 이쯤되면 좀 징그럽다.


아오 징그러.


그냥 레이스 무늬처럼 생겼지만, 잘 보면 코란에 있는 글귀들을 열심히 조각한 거다.


조각이나 그림이 안되는 이슬람 건축물의 특성에 따라,


코란에 있는 글귀들을 열심히 파고 새기고 했다더라.





대충 이런식임.


가운데 있는 글씨는 딱 봐도 꼬부랑 코란 글씨...


무슨 뜻인지는 아랍어를 할줄 모르므로 잘 모르겠다만,


뭐 대충 '신이 여기있다' 뭐 이런 뜻이겠죠.


중요한건 마음이겠죠.



이런게 온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사자의 정원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그냥 겉테두리를 따라서 쭉 걸을수만 있었고, 4명정도에 달하는 경비원이 삼엄하게 지키고 있었다.


그래서 대리석 기둥이나 문 등을 만지려고 하면, 갑자기 다가와서는


스페인말로 뭐라뭐라 말씀하셨다...



특이점은,


나스리드 궁전은 입장할때 백팩을 무조건 앞으로 매고 입장해야 된다.


여행하다보면 생각보다 그런 곳이 꽤 많은데,


백팩을 매고 돌아다니면 자기도 모르는 새에 가방으로 벽 등을 치면서 망가뜨릴수 있으므로,


앞으로 매고 다니면서 조심하라는 의미인거 같았다.



내심 찐따처럼 보이는게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까라면 까야지 뭐 별수 있나...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이 기하학적 무늬들...


어두워서 사진에는 잘 안나오지만, 파란색이랑 주황색으로 칠도 해놨다.


뭘로 칠한건진 잘 모르지만, 파란색이 유난히 예뻐보였다.



그... 그리스의 산토리니.


포카리 스웨트 광고에 나와서 유명해진 그곳의 건물들에 칠해진 파란색.


그거랑 똑같은 색이 칠해져 있었다.





또 다른 벽면의 모습이다.


잘 보면 평면에 조각을 한것 이상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도 있다.


아...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지은거지...;;;



왠지 이런 벽을 한 방에서 잠을 자면 악몽에 시달릴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걸 보니,


난 왕으로 살기에는 글렀나보다.





점점 걸어가면 걸어갈수록 좀 징그러울 정도로 세세한 방들이 나왔다.


개중에는 정말 징그러울 정도로 조각을 해놓은 천장을 가진 방들이 꽤 있었다.


너무 세밀해서 징그러웠던 벽이 어느정도 익숙해지니까....


사진과 같은 천장들이 펼쳐진다..;;;



천장에 뭔 짓을 한거야...





만화경처럼 나왔네....


실제로도 고개를 들고 천장을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


저게 그림을 그려놓은건지 조각을 해놓은건지 헷갈릴 정도로 복잡하게 만들어놨다.



나무로 만든건지, 돌에다가 조각을 한건지 잘 모르겠으나, 여하튼 대단했다.


이런 천장을 가진 방들이 몇개 있었는데, 그것들만으로도 입장료의 가치는 충분히 하고도 남았다.





이제 나스리드 궁전 대탐험을 끝마치고, 바로 옆에 있는 건물로 들어가봤다.


여긴 카를로스 5세의 궁전이라는 곳인데,


이탈리아 외부에 지어진 최초의 르네상스식 건물이란다.



잘 보면 돌기둥이 대리석이 아닌 잡스러운 돌이라서 좀 실망스럽고,


콜로세움 짝퉁처럼 보이므로 이게 뭔가 싶겠지만,


이 건물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다.





그것은 바로 외부는 네모난 모습임...ㅡ_ㅡ


사진에서 오른쪽위에 보이는 네모난 건물이 카를로스 5세의 궁전이다.


그니까 겉에서 보면 그냥 일반 건물처럼 네모낳지만, 안으로 들어가보면 콜로세움처럼 동그랗다.



안 신기한가?


난 매우 신기했는데...ㅋㅋㅋ


처음에 가이드북에서 저 안쪽 둥그런 모습만 보고는, 도대체 이 동네에 둥그런 건물이 없는데 이게 어딨는건가,


가이드북이 또 잘못됐나... 라고 생각했었다.





여기는 알카자바 라는, 성벽 위에 올라가서 찍은 그라나다 시내의 전경이다.


뭔가 파노라마 사진이 자연스럽지 않나?


이제까지 찍었던 파노라마 사진이랑 뭔가 다르지 않나?



제발 다르다고 해주세요.


라이카로 찍었단 말이에요... 엉엉...


뭔가 아이패드 처음 샀을때만큼의 놀라움과 잘 샀다는 자기만족이 없어서 큰일이다....





이렇게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 투어를 끝마쳤다.


여담이지만, 돌아오는 길에 저 성당을 보며, '성당의 종은 어떻게 치는거지? 아직도 사람이 치나?' 라고 생각했는데...


때마침 종이 치기 시작했다.


그 커다랗고 무거운 종이 360도 쌩쌩 돌면서 미친듯이 쳐지더라...


요즘 시대에는 그냥 전자시계랑 모터랑 연결해서 알아서 쳐지도록 만들어놨나 보다.




여튼 길고 긴 그라나다 알람브라 궁전 투어 끝.


이제 앞으로 남은 것은.


정말 지루하고 지루한, 하루에 6시간씩 운전만 계속하면서 이동에 이동을 거듭하는,


마치 몽고족이 서방을 침략할때 진격했던 것마냥,


계속해서 운전만 하는 이야기가 일주일간 펼쳐집니다.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