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_12_13/28-Spain2012. 12. 16. 04:12

4성급 호텔은 역시 4성급 호텔이었다.


왠지 전날 먹다남은 걸 재탕한듯한 아침을 줘서 좀 마이너스긴 했지만,


숙소 시설 자체는 최고였다..


성수기때 오면 몇십만원씩 내야되는 숙소를 단돈4만원에 묵을수 있다니...


역시 비수기가 여행하기에는 짱임.


대신 해가 짧아서 오랫동안 돌아다니지 못한다는게 함정임.





카메라계의 에르메스. 라이카로 찍은 사진입니다.


근데 보는 당신도 모르겠고, 나도 모르겠고, 누가 봐도 모르겠는게 문제임...


몽당연필로도 100점짜리 답안지를 적을수 있다던 명언이 생각나는구만...


중요한건 카메라가 아니라 나 자신이었음..ㅋㅋㅋ



아니지..


난 그저 고배율줌이 되는 똑딱이가 필요했을뿐입니다.





지금 보이는 동네는 전부 휴업상태다.


우리가 묵는 이 숙소만 유일하게 문을 연 관계로, 모든 차들이 이 앞에 주차되어 있다.


원래는 돈주고 세우는 곳인데, 도시 자체가 휴업인 관계로 그냥 공짜임.ㅎㅎㅎ



성수기면 바다도 바로 보이고, 코앞이 바다라서 해수욕하기도 좀 쉬울텐데...


다음에 여행을 올때는 꼭 성수기 즈음~~~ 해서 와봐야겠다.


이건 뭐 유럽에 오긴 왔는데, 별로 유럽같진 않고....


여기가 스페인인지 프랑스인지 이탈리아인지도 잘 모르겠고 좀 그래.





4성급 호텔의 리셉션 모습임.


이렇게 큰 호텔이 문은 닫아버릴수는 없으니까, 비수기에는 청소하는 비용정도만 받고 방을 빌려주는 모양이다.


스페인쪽은 이상하게 캠핑장이 좀 비싸서 숙소 구할때마다 힘들었는데,


간혹 이런 좋은 숙소를 구하게 되면 기분이 좋아진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상하게 캠핑장이 비싸서 캠핑을 안 하고 있는것 뿐이지,


마음에 드는 캠핑장이 나타나면 다시 캠핑 할거임.


우린 그렇게 나약한 사람들이 아니니까요.





어느덧 폐차수준에 다다른 외제차다.


외제차는 아무렇게나 막 타고 굴려도 언제나 삐까뻔쩍하고,


급제동, 급출발을 해도 레간자 뺨따꾸 후려칠정도로 조용한 엔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 몬지 3달만에 차가 빌빌 거린다.


우리가 반납한 다음에 어떤 사람이 이 차를 데리고 갈진 모르겠지만, 미리 사과 드리는 바다.


그래도 아직까진 큰 사고 없이 잘 다니고 있음. (2번의 빵꾸 제외)




바르셀로나에서 그라나다까지는 11시간인가 걸리는 장거리였다.


스페인은 생각보다 땅덩어리가 큰 나라였다.


그것도 모르고 그냥 대충 지도 보고 여기여기여기 갑시다!! 라고 하고 출발한게 실수였다.


이건 뭐 도시간 이동하는데 1박2일씩 걸린다.



그래도 요즘은 도시에서 유명한 관광지 보는 재미보다,


이동하는 와중에 진희랑 이런저런 얘기하는게 재미난다...


99%는 연예인 X-file파일에 대한 시시껄렁한 얘기지만... 간혹 의미있는 대화를 나눌때도 있다.


나중이 되도 이 모든 것이 그리워지지 않기를 바란다.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