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_12_13/13-France2012. 12. 14. 04:00

프랑스 남부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니스.


1년 365일중에 300일 이상이 비가 안오는 지역이다.


덕분에 수많은 유럽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휴양지 중 한곳이다.





저녁 사진 아님. 아침 사진임.


우리는 일어나서 니스 관광을 할 채비를 한 후, 밖으로 나섰다.


참고로 우리방은 제일 싸구려 방이라서, 바다쪽이 아닌 안쪽방이다.


창문을 열면 바다 대신 에어컨 냉각기가 돌아가고 있다.


프랑스 남부 지역까지 와서 에어컨 냉각기나 보고 있어야 하다니... 눈물이 다 나는근영.



여하튼 그렇게 밖으로 나갔는데, 날씨가 요따구다.


괜찮아.


이정도쯤은 예상했어. 익숙하다.





대표적인 휴양도시답게 도시 한가운데 선착장이 있었고,


요트들이 즐비해있었다.


허나, 어제 모나코에서 충분히 문화컬쳐를 받고 온 우리에게 이정도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뭐 정릉 로타리에 세워진 소나타 보는 수준이다.


유럽에 살면 당연히 요트 한대정도는 가지고 있는거 아님?





니스는 볼게 없다.


휴양도시인만큼 그냥 놀고 먹고 마시고 수영하고 노래하고 춤 추고 소리치고 고래나 보는 그런 곳이다.



원래 니스에 여름에 오면, 쭉 펼쳐진 해안가를 따라서,


누워있는 아리따운 금발의 여성분들중 2/3이 누드인 상태로 계신다고 해서,


확인해보고자 했으나....


우리가 왔을때는 비수기 오브 비수기라서, 해변에 금발의 여성분은 커녕 개 한마리도 없었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그냥 산으로 올라갔음.


이름은 니스성 이지만, 성은 온데간데 없고 그냥 공원만 조성되어 있는 곳이다.





산을 따라 쭉 올라가면, 이렇게 영문을 알수없는 모자이크화만 곳곳에 있다.


니스성이라고는 하나, 성은 터만 남아있을뿐 아무것도 없다.



우리나라로 치면, 그 뭐냐... 약수터 부근에 있는 이름 모를 운동기구들.


아줌마들이 썬캡 쓰고 팔을 마구마구 돌리시는 그 운동기구들 있는 그런 공원.


딱 그 수준의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산에서 보는 니스의 풍경이다.


오른쪽이 우리가 묵었던 곳이고, 왼쪽이 구시가지...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더 왼쪽이 현재의 니스라고 불리우는 곳이다.


우린 이 날 날씨고 꾸물꾸물하고 볼것도 없길래, 그냥 대충대충 보느라고 구시가지도 안 보고 그냥 와버렸다...;;


여기 왜 온거지...


우린 왜 겨울의 니스에 왔을까....


여기 사람들은 우리를 뭐라고 생각했을까... 왠 짱깨 2마리가 겨울에 여길 왔지? 라고 생각했겠지?...



마치 헤어진 옛여친 생각에 추운 겨울 정동진에 놀러가서 우수에 잠겨있는데,


금발의 푸른눈 외국인이 내 옆에 서있을때 느끼는 감정이랑 비슷하겠지?...





이게 바로 그 유명하다는 니스의 해변이다.


거제도 몽돌해수욕장이랑 비슷한 자갈로 된 해수욕장이다.



프랑스 남부는 언제나 따뜻한줄 알았다.


지중해성 기후고 뭐고간에 여하튼 사시사철 무조건 따뜻한줄 알았다.


물론 여름만큼 따뜻하진 않지만, 나름 20도 정도는 유지할줄 알았다.


근데 망할... 겁나 추움.ㅋㅋㅋ


게다가 비까지 오니까 눈물이 다 나더라...





해안가에 내가 원하던 금발의 여인들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신시가지로 발길을 돌렸다.


목적은 단 하나. 자석을 사자.


이젠 취미가 아닌 목적이 되어버린 자석수집 덕분에, 우린 신시가지 기념품샵을 찾아나섰다.



그렇게 비 맞으면서 걷다가 본 알수없는 분수대.


누군지 모르는 저 남자는 머리에 4마리의 말이 새겨진 모자를 쓰고 있고,


분수대에는 로마 트레비 분수를 흉내낸듯한 말을 끄는 남정네들이 서있다.





요즘 왠만한 유럽 도시에 가면 볼수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치즈, 소세지, 장식품 등등... 뭔가 크리스마스틱한것들을 팔고 있다.



참고로 우린 노린것도 아닌데, 크리스마스랑 새해를 모두 유럽에서 보내게 생겼다.


가장 중요한건 새해인데...


이게 영국이 세계기준시를 가지고 있다보니, 새해의 영국은 정말 헬 오브 헬이다.


근데 우리가 1월 1일을 영국에서 보내게 생겼음... 그것도 런던에서...



진짜 숙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크리스마스 숙소 구하는것도 힘들었는데, 새해 런던의 숙소는 무조건 다 풀이다.


정말 거지같은 도미토리도 10만원이 넘어간다...


엉엉.... 우린 크리스마스고 새해고 별 관심 없는데 왜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ㅠ





이게 니스의 중앙거리다.


평소 같았으면 사람들로 바글바글거렸겠지만,


지금은 비성수기인데다 비까지 오는 바람에 거리가 한산하다.



우린 여기서 백화점에 들어가서 시간좀 보내다가,


자석을 사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녔던 기억밖에 없다...


남부 프랑스가 우릴 버렸다고 생각하나. 남부 프랑스는 우릴 가진적이 없다.





이건.... 아마도 신시가지랑 구시가지 경계쯤 되는 곳 같다.


그냥 집들이 좀 유럽스럽게 생겼다는거 외에는 별 다른 특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하긴, 한여름에 해수욕하러 오는 곳에 한겨울에 왔으니...


뭐 볼게 있겠는가..


그냥 스페인 가는길에 잠시 들렀다고 생각하면서 위로해볼 뿐이다.





우리 숙소 바로 앞에 있던 신기한 다이빙대다.


입구를 보아하니, 아무것도 없이 딱 이것만 운영하고 있는것 같았는데...


잘 보면 오른쪽에 있는 바위 위에 있는게 다이빙대다.


그리고 왼쪽은 먹고 마시고 즐기는 곳인듯....



저런곳에서 다이빙 한번 해보고 싶은데, 지금은 망한듯 싶다.





우리의 숙소임.


꽤 이름 있는 호텔인거 같은데, 비성수기라 그런지 엄청 싼 가격에 나와있길래 덥썩 물었다.


이제 진희는 숙소 예약의 여왕이 되어가고 있다.


처음엔 숙소 예약 한번 하는데 2~3시간씩 걸리고 그랬는데...


요즘은 검색부터 결제까지 10분이면 충분하다.




스위스가 끝난 시점부터 우리의 마음은 스페인에 가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중간에 들른 곳은 그냥 가다가 잠시 하룻밤 쉬어간 곳뿐이다.


남미의 마지막 1개월동안은 죄다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것처럼,


유럽의 마지막 1개월도 죄다 귀찮고 만사가 무기력해지고 있다.


아.... 사실 지금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거쳐서 발렌시아에 와있는데, 아직까진 별거 없어서 절망적이다...


(바르셀로나를 어떻게 벌써 지나쳤냐고 하겠지만, 우린 그 좋다던 바르셀로나가 단 하루만에 질렸음...)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