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_12_13/26-Italia2012. 11. 29. 08:28

우리가 피렌체에서 머문곳은, 그 유명한 미켈란젤로 캠핑장이다.


보통 캠핑장은 자연안에 있어야 되고, 땅이 많이 필요한 관계로,


도시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근데 미켈란젤로 캠핑장은, 도심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피렌체와 상당히 가깝게 붙어있다.


다른 캠핑장에서는 시내로 들어가려면 보통, 자체운행하는 셔틀 or 버스 or 자가용 이었는데,


여기는 그냥 걸어서도 갈수 있음.



대신, 이렇게 인기가 있는만큼 성수기에는 자리가 없는 날이 대부분이고,


자리가 있다고 해도 정말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가득가득 차서 제대로 된 캠핑을 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원래 우리가 가는 캠핑장들은 대부분 사람이 없었는데,


여기는 사람들이 좀 있었음.


물론 텐트 치고 자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었고, 전부 캠핑카 끌고 다니는 돈 많은 백발 은퇴 유럽인들임.





우리의 이동과 수납과 노숙과 탈의실과 식탁과 부엌과 스트레스를 책임지고 있는 외제차다.


처음 한달정도는... 역시 외제차. 차는 외제차가 진리죠. 를 외치며 아우토반을 달려댔는데,


빵꾸 2번 터지고, 가면 갈수록 빌빌대는 차를 보면서,


외제차고 뭐고간에 르노차는 사면 안되겠다는 생각만 가득해진다.



특히, 내 평생 컨티넨탈 타이어를 다시 쓰는 일은 없을거 같다.


타이어는 금호가 갑임.


금호로 갈아끼운 후로도 몇번의 큰 고비가 있었으나, 국산이라 그런지 고무가 질겨. 좋아.





미켈란젤로 캠핑장은 시내와 매우 가까운데다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어서,


이렇게 피렌체 시내가 보인다.


근데 큰 나무들이 앞에 많아서 왠만한 자리에서는 잘 안 보임.


게다가 이날은 날씨가 좀 뿌예서 흐릿하게만 보일뿐이었다.



로마에 도착했을때에는 내가 생각했던 로마의 모습과 너무 상이해서 실망했었는데...


피렌체는 내가 생각했던 건 그 이상의 모습이었다.


영화에서 봤던 그 모습 그대로...





여기는 캠핑장 바로 옆에 있는 미켈란젤로 광장이다.


왜케 이곳저곳에 미켈란젤로라는 이름이 많이 붙었냐면,


미켈란젤로가 피렌체 출신이라 그렇다.



지금 보이는 청동상은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조각상을 청동으로 만든건데,


실제 미켈란젤로의 작품은 아니고 모조품이란다.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바라본 피렌체의 모습이다.


얼핏 보면, 거대한 건축물은 3개 있는데...


왼쪽부터 베키오 궁전, 피렌체 두오모 (정확한 명칭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오른쪽껀 잘 모르겠음.


여하튼 멀리서 바라보면, 큰 건물이라곤 별로 없는데, 두오모 혼자 우뚝 솟아 올라있어서 더 장관이다.


원래 오래된 건물이 더 있었는데, 2차 세계대전때 많이 파괴됐다고 한다.



피렌체는 중세시대부터 메디치 가문이 통치하는 도시였고, 한때 이탈리아 제국의 수도이기까지 했을 정도로 큰 도시다.


메디치 가문은 유럽의 유명가문 중 하나인데, 이 가문에서는 교황이 3명이나 배출됐고...


유럽 역사상 가장 부유한 은행이라 평가받는 메디치 은행을 소유하고 있는 가문이다.


허나... 그들이 더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모든 분야의 예술에 막대한 지원을 함으로써,


중세 유럽 르네상스 예술 발전에 크나큰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라고 나는 생각함.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대략 30분정도 걸어내려가면 피렌체 시내로 들어갈수 있다.


지나가는 모든 골목골목이 어디서 본듯한 곳이다.


우리는 이탈리아 오기 직전인 크로아티아에서 냉정과 열정 사이 영화를 보고 왔는데,


그때 피렌체에 가면 무조건 다 가봐야지!!


하면서 장면 하나하나 모두 기억하려고 한 나머지, 


이런 황토색벽의 좁은 골목길만 보면, 전부 쥰세이가 튀어나올꺼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결국 영화를 찍은 곳은 하나도 못 찾아내고 피렌체를 떠났음.





피렌체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의 왠만한 도시에는 전부 이 ZTL이라는 구역이 있다.


이게 뭐냐면... 허가 받은 차량이 아니면 진입을 금지한다는 표식이다.


아씨시에도 있고, 로마에는 당연히 있고, 피렌체에도 있고...


여하튼 조금만 크다 싶은 동네면 다 이게 있다.



이 구역은 보통 무인카메라가 모든 번호판을 스캔하고 있고,


한번 걸렸다하면 무조건 80유로 상당의 벌금고지서가 날라오니까, (벌금은 도시마다 차이가 있을듯)


안 들어가는게 상책이다.





어느 대도시나 그렇듯, 피렌체도 요렇게 강을 하나 끼고 있고,


이 강을 건너는 다리도 몇개 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건 사진 왼쪽에 있는 빼끼오 다리가 아닐까 싶다.



환타님의 설명에 따르면 빼끼오라는 뜻이 오래된 이라는 이탈리아 말이니까,


저건 여기서 가장 오래된 다리다.


잘 보면 다리 중간은 다른 다리처럼 뚫려있는데, 양쪽에 집들이 무슨 조가비처럼 따닥따닥 붙어있는게 보인다.



원래 전부 뚫려있는 다리였는데, 고깃집이 저렇게 중간중간 채워졌다가 나중에 왕의 명령으로 전부 보석상으로 바뀌었단다.





그리고 빼끼오 다리 옆에 있는 다리는...


내가 기억하기에는 쥰세이가 맨날 자전거 타고 왔다갔다 하던 다리가 아닐까 싶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 여기 강에 다리 자체가 몇개 없는데다가,


대충 저렇게 생긴 다리였던걸로 기억함.





빼끼오 다리위에는 아직도 수많은 보석상들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꽤 수준이 높은 보석들을 팔고 있는거 같았다.


쓰레빠 하나 사는데도 손이 덜덜 떨려서 2박3일간 고민하고 샀던 우리에게,


블링블링한 보석은 우리와 전혀 상관 없는거라 생각하고 쿨하게 구경하다가....



아주 예쁜 빨간색 보석 (바다에서 나는 보석이라던데 뭔진 모르겠음) 으로 만든 귀걸이에 꽂혔다.


진지하게 하나 살까하고 가격까지 물어보고 매장까지 들어가서 물어보고 했으나,


혹시나 역시나.


당연히 못 샀음.





우리가 피렌체에서 보고자 하는것은 오로지 하나.


피렌체 두오모.


두오모는 피렌체에 있는 이 건물만을 뜻하는게 아니고, 대성당을 지칭하는 대명사라고 보면 된다.



예전에 냉정과 열정 사이 영화를 보고나서, 피렌체 두오모에 관심이 생겨서,


인터넷에 두오모 라고만 쳐보고, 첫 글이 밀라노 두오모길래,


'아.. 나중에 유럽 가면 밀라노에 꼭 가봐야지.ㅎㅎ' 라고 생각했었는데...


참으로 무지했던 시절이구만...


사실 그때는 밀라노가 밀란인지도 몰랐음.



아... 사진은 두오모로 일직선으로 걸어가다가 본 빼끼오 궁전이다.





이것도 뭔진 모르겠으나, 걸어가는 길에 있었던 건물이다.


개선문 + 궁전 처럼 생긴 건물이라 신기해서 찍어봤다.



피렌체 마지막날, 여기쯤을 걷다가 정말 미친척하고 볼일을 봐버릴까 라고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저 건물 안에서 미친듯이 화장실을 찾았던 기억이 난다.


어글리 코리안이라고 지역신문에 뜰뻔 했네..





그렇게 우리의 유일한 목적지. 두오모에 도착했다.


처음엔 이렇게 안 보이고, 다른 건물들에 가려져 있어서 왼쪽에 있는 건물만 보였다.


그게 두오모인줄 알고... 왜케 작냐. 영화에서는 꽤 크던데... 라고 생각하면서 가까이 걸어가봤더니,


뒤에 진짜 두오모가 똻!!



앞에껀 4세기경에 만들어진 세례당이란다... 동서남북으로 문이 있는데, 두오모쪽에 있는 문이 가장 유명하단다.


그 사진은 아래에 다시 올리고...





이게 두오모다.


오른쪽에 있는건 이 성당을 지은 지오토라는 사람의 이름을 딴 지오토의 종탑이다.


지오토의 종탑 꼭대기에도 올라가볼 수 있는데, 우리는 두오모 꼭대기 (쿠폴라 라고 부름) 를 올라갈 예정이라 패스했다.



피렌체 두오모에서 기억나는건... 정말 화려했던 외관이다.


보통 성당들이 외관은 좀 밋밋하고 내부가 엄청 화려했던거에 비해, 이 성당은 외관은 엄청 화려한데 내부는 밋밋했다.





외관을 자세히 보면 정말 세세하고 아름답게 꾸며놨는데...


특히 핑크, 초록, 흰색의 대리석으로 꾸며놓은게 인상적이었다.


그냥 생각하면 안 어울릴것 같은 색상들이었는데, 역시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들은 천재들이었나보다.


직접 보면 좀 물빠진 색 같기는 하지만, 나름 조화롭게 꾸며놨음.



참고로 피렌체 두오모 내부는 그냥 구경할 수 있지만, 쿠폴라 입장은 8유로라는 거금을 내야만 입장 가능함.


게다가 계단도...400개 넘게 올라가야지만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다.


올라가보면, 피렌체에 있는 한국인과 일본인 전부를 만나볼 수 있다.





이건 피렌체 두오모 내부에서 가장 화려했던, 돔 내부에 그려진 최후의 심판이다.


바티칸에 있던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과 같은 주제라서 그런지 비교가 되는 불쌍한 작품이다.


내가 봤을땐 미켈란젤로꺼나 이거나 둘다 대단해 보이는데... 이건 좀 아래급으로 취급된다.


그 이유가, 이건 한명이 완성한게 아니고, 이 사람 저 사람이 손댄 작품인데다가,


뭔 깡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다만, 첫 사람이랑 마지막 사람이랑 그리는 방식 자체가 아예 달랐단다.


그래서 작품의 질이 크게 하락했다는 평가가 있다.





우선 쿠폴라에 올라가기 전에 숨좀 고르기로 했다.


거금 12000원을 내고 올라가야 되는데, 금방 내려올 수는 없기에,


우선 볼일도 해결하고 배좀 채우고 올라가기로 했다.


저 뒤쪽으로 쿠폴라가 살짝 보이는데, 저기서 보는 피렌체 전경도 끝내준다.



원래 여기에는 좀 작은 성당이 있었는데, 피렌체의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이 대성당을 지었다고 한다.


나중에 보겠지만, 피렌체 옆동네인 피사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으로 유명한 곳) 에서도 대성당을 짓고 그러니까,


자존심 상한 피렌체에서 더 크게 지으려고 지었단다.



게다가 저 쿠폴라가 있는 커다란 빨간 돔은 건축역사상의 큰 획을 그은 작품인데,


현재도 세계에서 가장 큰 석재돔이라고 한다.


목조 지지대 없이 지어진 것도 그렇고, 8각으로 만든것도 그렇고... 2중으로 만들어진것도 그렇고,


그 당시 생각할수도 없던 모든 기술들이 총 동원되어 만들어진거라 한다.





역시 아이스크림은 관광지에서 바가지 써가면서 먹어야 제맛이다.


이렇게 웃돈 주고 먹으면 아이스크림의 숨겨진 맛까지 음미하기 위하여,


온몸의 신경을 미각으로 집중하여 분자까지 맛볼수 있다.



그냥 싸구려 아이스크림 먹으면 그냥 빨리빨리 먹어버리니까 안됨.


꼭 관광지 바로 앞에 있는 가장 비싸고 양 적은 곳에서 먹어야 집중할 수 있음.





이제 슬슬 쿠폴라에 올라가보자.


올라가다보면 수많은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이 한 낙서들이 보이는데...


내가 한국인이라 그런지 한글로 써져있는 낙서가 정말 눈에 많이 띄였다.



신혼여행으로 많이들 오는곳이라서 하트에 이름 써있는 것은 기본이고,


10년 뒤에 다시 오자는 지 혼자 페북에 해도 되는 낙서를 해놓은 사람도 있었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던가,


죽고 싶어서 그런지 지 이름을 벽에 남겨놓은 사람들도 있었다.



여하튼 가장 쪽팔리면서 이해가 안 갔던건,


가족단위로 와서 애들이 낙서해 놓았던 것들....


아빠, 엄마, 누구, 누구 언제 피렌체 두오모에 오르다. 따윈 안 궁금하다고 이 잣만한 초딩새킈야.


애들이 이런 낙서를 하고 있는데, 가만히 옆에서 도와준 부모들은 도대체 무슨 마인드로 여행을 하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성당 벽면을 열심히 타고 빙글빙글 돌면서 계단을 올라가다가,


종아리가 좀 땡길때쯤이면 아까 아래서 봤던 최후의 심판을 가까이 볼수 있다.


잘 보면 저 작품이 끝나는 지점에도 난간이 있어서, 거의 만져볼 수 있는 수준까지 가까이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대형 벽화는 멀리서 보는게 더 멋진거 같다.


가까이서 보는 것도 신기하긴 했는데, 멋진 걸로만 따지자면 멀리서 보는게 더 나았음.



궁금한게 하나 있었는데... 저 천장화에서 이상하게 특정 악마의 얼굴만 훼손되어 있던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음.





이제 마지막 쿠폴라에 거의 다 왔다.


한사람이 지나가기에도 비좁은 계단을 계속 올라가면 된다.


여기도 여느 쿠폴라처럼 입장객 제한이 있어서, 몇 명 이상은 못 올라가게 되있었는데,


왜 그런지는 이 계단을 올라가다보니 알 수 있겠더라.



지금은 비수기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제한 없이 그냥 올라갈 정도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라가는 사람들과 내려가는 사람들이 엉켜서 계단에서 난감한 적이 몇번 있었음.





그렇게 계단을 올라가면.... 이렇게 피렌체의 전경이 펼쳐진다.


그냥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왔으면 별로 감동스럽지 않았겠지만, 직접 4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와서 보는 전경은 언제나 멋지다.


평지에 높은 건물이 거의 없는 까닭에,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이다.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날씨.


망할 날씨.


이탈리아가 우리를 반기지 않는다.





참고로 이 앞에 있는건 아까 말한 지오토의 종탑인데,


저기도 여기랑 높이가 비슷하다.


대신 입장료는 반정도로 싼데... 대부분 여기를 올라오는 이유를 꼽자면,


역시 쥰세이와 아오이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피렌체 시청에서는 에쿠니 가오리한테 표창장이라도 하나 줘야되지 않나 싶다.





캠핑하다보면.... 씻는거 자체가 고역이다.


샤워하러 가는 길도 멀고... 세면도구랑 수건이랑 가지고 가는 것도 일이고...


다 씻고나서 돌아오는길에 다시 발 더러워지고...


가뜩이나 냄새 나는 텐트에 물기 묻은 발로 들어갈수는 없으니, 밖에서 열심히 또 다시 닦고 들어가고....


그냥 씻는데도 이렇게 귀찮은데... 면도따윈 상상도 할수 없음.



그래서 여행하다보면 보통 면도를 하나도 안하고 기르는 타입이였는데...


진희가 수염 기르는걸 무진장 싫어해서, 열심히 면도중이다.


근데 저 모양임.


게다가 소지섭이 수염 기른건 괜찮은데, 왜 나만 안되는지 나는 모르겠다.





피렌체 시내의 전경.


고만고만한 색깔의 고만고만한 집들이 모여 있다.


이탈리아는 오래된 나라라 그런지, 집 수리하는데 힘들다고 하더니...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예쁜 풍경이 만들어지나보다.



개인적으로 이탈리아를 떠나온 지금 생각해보면, 이탈리아에서 가장 예뻤던 도시였던거 같다.


그냥 보기만 해도 예술적 감각이 솟구칠것 같은 그런 도시였다.





중간에 화장실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들어간 책방.


외국에서 책방에 가게되면, 보통 여행코너에 가서 우리나라에 관련된 책이 없나 살펴보는데...


여기에는 하나 있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발간한 화보집이었는데...


세계의 10대 시장중에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이 메인으로 걸려 있더라.ㅋㅋㅋ



그곳에 메인으로 찍힌 남대문 시장에서 갈치조림을 파시는 아주머님은,


지금 당신의 얼굴이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계시는걸 알고 계시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피렌체하면 유명한 것중 하나가 바로 가죽제품이다.


수없이 들어온 이탈리아 가죽제품.


구찌, 돌체&가바나, 프라다, 페라가모, A.테스토니, 발리, 제냐 등등...


왠만큼 이름 있는 메이커들은 전부 이탈리아 출신이다.


특히 가죽 메이커다 싶은 것중에는 에르메스 빼고 전부 이탈리아 출신인듯.



그 유명한 이탈리아 가죽제품의 본고장이 바로 피렌체가 있는 이 동네 주변이다.


프라다 가방이 MCM가격으로 팔리는 곳이 바로 이곳이라는데...


말해서 뭐하나. 우린 못 삼.





세계적으로 유명한 남성 가죽 메이커인 살바토레 페라가모도 여기 출신임.


지금 보이는게 본사 건물이다.


본사라서 한번 들어가서 구경해볼까 싶었지만, 입구에서 대머리 아저씨가 지키고 서있어서,


그냥 밖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섰다.



진희가 좋아하는 메이커 중 하나다.


그냥 좋아만 하는 메이커임. 무슨 라인이 있는지는 커녕 사본적도 없음.


그냥 이름이 멋있어서 좋아하는 듯 싶다.





이렇게 피렌체에서 꼭 가보고자 한 두오모를 다녀온 날 저녁.


당연히 고기죠.


엥겔지수가 98%쯤 되가는거 같다.


남들은 숙박비 아끼려고 캠핑한다는데, 우리는 고기 먹으려고 캠핑한다.


고기요리 같은건 귀찮아서 안함.


그냥 고기 사서 구운 다음에, 고추장에 찍어서 밥이랑 먹는게 전부다.


보통 우리 둘이 고기 먹었다 싶으면 합쳐서 1kg정도 먹음.


한국에서도 그정도씩 먹었다는게 함정임.




이렇게 쥰세이와 아오이의 숨결이 살아숨쉬는 피렌체에 와서 두오모까지 올라가봤다.


원래 여기에서 피사랑 친퀘떼레 라고 불리는 곳도 다녀오려고 했으나...


이탈리아에 있는게 빡쳐서 피사만 다녀오고 친퀘떼레는 포기해버렸다.


근데 확실한건, 이탈리아는 북쪽으로 올라오면 올라올수록 여행하기도 좋고 사람들도 친절해진다는 점임.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