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_12_13/26-Italia2012. 11. 29. 05:27

로마에서 캠핑을 하면서, 아침에 빗소리가 아닌 새소리에 일어난 첫 아침이다.


이날은 아침부터 해가 쨍쨍하게 내리쬤다.


왜냐믄. 


우리가 로마를 떠나는 날이니까.


로마에 머무는 시간 내내 비만 계속 오더니, 마지막날에는 아침부터 해가 내리쬔다.





그나마 텐트 접는날 해가 비춰서 다행이다.


비 오는날 텐트 접으면 진짜 내 얼굴에 흐르는게 빗물인지 눈물인지 콧물인지 분간도 안갈정도로 멘붕에 빠진다.


여행하면서 가장 중요한건, 같이 다니는 사람도 아니고, 돈도 아니고, 여행지도 아니고...


그냥 날씨임.


날씨가 화창하고 맑으면 뭘해도 기분 좋고, 비 오고 습하고 덥고 짜증나고 아오 빡쳐.




이날은... 이렇게 아침부터 열심히 그간 젖은 텐트를 말리고 정리한 다음에,


바로 피렌체로 쐈다.


피렌체...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가 써서 유명해진 '냉정과 열정사이'의 메인무대격인 곳이다.


특히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피렌체의 아름다운 풍경들... 특히 두오모가 너무나도 크게 부각되어서,


여기는 무조건 간다. 라고 생각한 곳이다.



피렌체 두오모는 소설의 두 주인공이 10년 후의 만남을 약속하는 장소로 이용되는데,


이 주인공들이 만나는 장소에 가면....


진짜 절반 넘게 일본인 or 한국인이었다.


여하튼.... 그 두오모를 보러 피렌체에 갔다.


(당연히 여기서도 캠핑했음... 엉엉...)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