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오르후스를 떠나, 노르웨이행 페리를 타기 위해 허샬이라는 도시로 향했다.


참고로 앞으로 내가 말하는 도시이름은, 전부 그냥 내가 부르는대로 부르는거임.


허샬인지 허츠샬인지 히츠샬인지 잘 모르겠음..

.

그냥 나랑 진희랑 서로 불러서 아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음.ㅋㅋㅋ


이건 뭐 각국의 언어가 너무 달라서 하나하나씩 다 현지식으로 부를수가 없음.ㅋ





물가 겁나 비싼 노르웨이에 가기 전에, 우선 기름부터 만땅 채우고 가야지.


덴마크도 독일에 비하면 물가가 비싼편이었지만, 노르웨이에 비하면 동남아 수준이란다.


여긴 완전 무인 주유소라서, 카드밖에 안 먹힘.ㅋㅋ


그것도 모르고 계속 해매다가, 저 뒤에 있는 사람들이 알려줘서 다른 데로 갔음.





기름값은 대충 2400원정도?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는 안 비쌌다.


그리고 노르웨이도 2800원정도?.. 뭐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는 안 비쌌다.


노르웨이는 기름도 나는 나라인데, 왜 기름값이 비싼지 모르겄네... 잘 살아서 그런가..



얼핏 들리는 얘기로는, 북유럽 국가들은 친환경, 뭐 자연보호 이런거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자동차에 관련된 세금 및 기름에 붙는 세금이 어마어마 하단다.


기름이 물보다 싼 베네수엘라랑은 정 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네...





덴마크 제2의 도시 오르후스, 제3의 도시 오덴세... 이 두개도 그렇게 지루하고 할거 없었는데,


고작 땅끝에 붙어있는 허샬이라는 도시는 더 할게 없었다.ㅋㅋ


다들 무슨 일을 해서 돈이 그렇게 많은지 모를 정도로, 길거리에 활기도 없고 문 연 가게도 별로 없고...


참으로 희한하네...


2010년 기준으로, 노르웨이 국민의 근무시간은 주당 27시간으로, 세계에서 가장 일 적게 하는 나라중에 하나란다.


게다가 최저임금은 평균 연봉 6200만원임.ㅋㅋㅋ



더 웃긴건, 노르웨이는 1970년대까지 그리 잘 살진 않았는데...


그때쯤 석유가 발견되면서, 크리 터짐.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우뚝 올라섬.ㅋ





우리가 탄 배는 fjord1이라는 배였는데,


덴마크에서 노르웨이 스타방게르라는 도시까지 대충 11시간정도 가는 배였다.


타고나서 보니까, 예전에 남미에서 탔던 나비막은 정말 화물선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호화스러운 배였다.ㅋㅋ


사실 이것도 뭐 초호화 유람선들에 비하면, 화물선 수준이지만...


그래도 나름 '페리'라는 느낌이 있는 배였다.





게다가 여기 탄 사람들은 대부분 노르웨이 or 덴마크 사람들임.


다시 말해서 나보다 연봉이 2배 이상씩 높은 사람들임.ㅋㅋㅋ


다들 하나같이 여유가 넘치고 돈이 넘치고 시간이 넘쳐흐르는 것처럼 보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짜증나네. 주당 27시간이면 하루에 5시간 좀 넘게 일하고는 최저임금이 6200만원이라니.ㅋㅋㅋ


아침 8시에 출근하면, 오후 1시 반쯤 퇴근하는거임. 그냥 오후 반차 쓰는거랑 똑같네.


아..ㅋㅋ 노르웨이 이민 오는 법좀 검색해봐야겠다.





이렇게 우리는 덴마크를 떠나 노르웨이로 향했다.


덴마크랑 노르웨이 사이의 바다는 매우 안 예뻤다.


뭔가 매우 추운 경포대 같은 분위기였다.



우리가 이 배를 탄 이유는 그냥 싸서였다. 왜 싸냐면 좌석이 없는 입석이기 때문임.


그 말은 곧, 남들은 자기 방 가서 침대에서 편히 쉴때, 우리는 카페나 카펫바닥에 앉아서 쉬어야 된다는 얘기였다...


어차피 새벽 2시에 내려야되고, 11시간밖에 안되는 거리라서 입석을 끊었는데...


나중에 밤 12시가 지나고, 대충 아무 쇼파에 누워서 자다가 입 돌아갈뻔 했다.


아... 정말 너무 추워서, 화장실 가서 자려고 화장실 갔는데 화장실은 밤에 잠궈버림.ㅋㅋㅋ


뭐 어쩔수 있나. 억울하면 돈 많이 벌어야지.ㅎ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