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계일주를 크게 나누자면...


1편은 남미편이고, 2편은 유럽편이고, 3편은 아프리카편이고, 4편은 인도편 정도가 되겠다.



어찌 보면 이제는 배낭여행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유럽.


해외여행이 막 동틀 무렵, 배낭 하나 짊어지고 가던 유럽은 이제 없다.


왠만한 박물관과 미술관에선 한국 가이드를 받을 수 있고,


유럽에서 파는 라면 가격은 한국과 크게 다를바 없을 정도로, 이제 유럽은 가까워졌다.



그런데 왜 유럽을 갈까.


어디를 왜 가느냐에 대한 답변은 언제나 하나. 가보고 싶어서 간다.


가고 싶으면 가고, 안 가고 싶으면 안 가는게 이번 여행의 모토.ㅋㅋㅋ




 


초반엔 신났고, 중반에도 신났으나 후반에는 좀 지루했던 남미.


인도도 그렇고, 남미도 그렇고... 북쪽이 더 좋은거 같다.


난 여전히 남미에서 콜롬비아가 가장 남미다웠던거 같다.


브라질은 남미스러움이 너무 과했던거 같고... 칠레와 아르헨티나는 지네가 유럽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유럽틱했고...


페루, 에콰도르, 볼리비아는 너무 원주민틱했다...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짠할 정도로.ㅠ





브라질 살바도르 Barra지역에서 공항까지는 버스로 한시간정도 걸린다.


국제, 국내 공항이 같이 있는 관계로, 그냥 공항행 버스를 타면 된다.


해안도로를 따라 쭉 가기 때문에, 남미의 바다를 마지막으로 즐길 수 있다.



공항에 도착하면 우리를 반기는 수많은 흑언니들.


미국흑인과는 다른, 또 다른 흑인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칠레의 마지막 도시. 뿐따 아레나스에서 체크아웃을 할때.


혹시나 해서 좀 깍아달라 그랬더니, 아저씨가 5000페소(대충 만원)를 깍아줬다.


그래서 환전도 못하고, 어찌하지도 못하고 들고 다니다가 이번에 환전을 시도했다.



칠레랑 브라질은 국경을 안 대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무지하게 안 좋다.ㅠ


게다가 너무 적은 돈이라서 수수료도 엄청 떼간다...


어차피 브라질 떠나면 평생 환전 못할 돈이라서, 울며겨자 먹기로 환전해버렸다.ㅠㅠ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환전해줌.ㅠ





옛날에 여행할때는 기내식 나올때마다 전부 사진으로 기록해놨는데...


한동안 안 하다가, 하루종일 찍은 사진이 너무 없길래 찍어봤다.ㅋ


기내식은 LAN항공이 짱이었던거 같다...



이스터섬 가는 비행기에서 처음 마셔본 칠레 와인이 너무 맛나서, 쉬지 않고 퍼마시다가...


비행기 내에서 토할뻔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남미를 떠나게 되다니.ㅠ


엉엉.... 아쉽다기 보다는 그냥 빨랑 유럽 가고픔.





마지막 남미의 하늘.


이렇게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11시간동안의 이동을 했다.




어찌 보면, 남미에서 왠만한 도시 이동하는 수준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었다.


크게 봐서 남미랑 유럽으로 나뉜거지.. 시간상으로 보면 그냥 옆 도시 이동하는 수준이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유럽을 준비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고...


결국 유럽에 가자마자 개고생이라는 개고생은 있는대로 다 하고...


망할. 내가 진짜 프랑스에서 덴마크 오는동안 겪은 개고생만 뻥 조금 보태서 풀어대면,


이 블로그 완전 파워블로그 되는건데.


인터넷이 거지 같아서 아쉽.ㅋㅋㅋㅋ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