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수에서 리오 데 자네이루를 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상파울루를 거쳐야 한다.


그니까 이과수에서 상파울루 거쳤다가, 거기서 다시 6시간쯤 더 가면 리오 데 자네이루다.


그냥 스쳐 지나가면서 본 상파울루의 모습이다.





천만명이 넘게 살고 있는 대도시답게... 도로도 잘 뚫려 있었다.


멀리서 높은 건물들도 많이 보이고...


뭔가 남미답지 않게 질서정연한 모습이었다.





중간에 들른 휴게소도, 어젯밤에 들렀던 곳보다는 훨씬 세련되보인다.


앞쪽에 붙은 현수막을 보면, 100g에 3,99라고 적혀있는데... 이게 바로 브라질의 명물 뽀르 낄로다.


말 그대로 무게에 따라 가격을 내는 시스템이다.



휴게소는 물론 도시에도, 우리나라 김밥천국 숫자만큼이나 많은 뽀르 낄로 집이 있다.


각 집마다 비치된 음식도 다르고, 가격이 다르니 잘 비교해가면서 먹으면 된다.


고기부터 시작해서, 밥, 야채, 과일, 국까지....


그냥 한 접시에 부페식으로 퍼담은 다음에, 카운터로 가져가면 무게를 잰 후 가격을 매긴다.



100g에 3,99... 대충 4헤알이니까 2400원 되겠다.


100g에 2400원이라니.ㅋㅋㅋㅋ 망할 브라질 물가.ㅋㅋㅋ





밥을 먹고는 다시 리오 데 자네이루로 향했다.


그냥 끊임없이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고 계속 달리고 달린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 10시간이라 치면... 2번 왕복하고 한번 더 갈수 있는 시간이다.


진짜 징하게도 달린다.


난 이날 25시간동안 완충된 휴대폰 배터리 4개를 다 소모해버렸다.





드디어 리오 데 자네이루에 도착했다.


우리가 예약한 체 라가르또 숙소에 가기 위해서 버스를 잡아 탔는데..


브라질의 버스 시스템 역시, 다른 남미나라와 마찬가지로 더럽게 비효율적이다.



이렇게 타는 곳 앞에 지하철 개찰구 같은게 있고, 그 바로 옆에 돈 받는 사람이 있다.


오른쪽을 잘 보면, 평소엔 저렇게 다리로 개찰구를 잡고 있다가...


사람들이 돈을 내면 자기 목에 걸고 있던 카드를 카드리더기에 대고 한명씩 통과시켜 준다.


자기 카드가 있는 사람은 그냥 자기 카드 찍고 들어가면 되고...



근데 문제는, 이 개찰구를 마구 돌릴수 없다는 점이다.


이게 사람수를 체크해서, 나중에 정산을 하는 모양인데... 그래서 우리같이 큰 배낭을 매고 있는 사람은 매우. 레얄. 진심 빡친다.


자기가 들고 있는 짐은 무조건 저 개찰구 위로 넘기고, 개찰구는 몸만 통과해야 된다.


개찰구도 매우 작은 편이라서, 뚱뚱한 사람은 옆으로 통과해야 할 정도다.



가끔 착한 사람들이 안쪽에서 짐을 받아주긴 하지만...


저기 타서 달리는 버스 안에서 (운전은 더럽게 험하게 함) 배낭 풀렀다가 앞으로 넘겼다가, 


진희는 한손에 지갑 들고 돈 내고 거슬러 받고, 배낭 풀러서 앞으로 넘기고 개찰구 통과하고...


그러면 또 동양인을 똥으로 아는 브라질답게 궁시렁 궁시렁 아주 그냥 아오 빡쳐.


얘기만 들어도 빡치지 않음?


실제로 겪어보면 더 빡침.ㅋㅋㅋ


왜 이렇게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덕분에 우리는 이후 숙소 옮길때 택시를 애용했다.




드디어 세계 3대 미항이라는 리오 데 자네이루에 도착했다.


이것도 누가 정한지는 모르겠다만, 시드니, 샌프란시스코, 리오 데 자네이루가 세계 3대 미항이란다.


직접 와서 본 결과.


바닷가가 예쁜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곳을 거니는 사람들은 예뻤음. 확실함. 100% 내가 보증함.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