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을 하면서 빼놓지 말아야 할것. 3가지.


첫번째가 마추픽추. 두번째가 우유니사막. 세번째가 이과수폭포.



개인적으로 옛날에, 2000년에 캐나다에 갔을 적에 나이아가라 폭포를 직접 본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모두들 그리도 합창하던 이과수 폭포에 별 흥미를 못 느끼고 있었는데...


폭포라곤 천지연 폭포 본게 전부인 진희를 위해서 우리는 이과수 폭포로 갔다.



사실 가면서도, 뭐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나이아가라 폭포를 오줌이라고 표현하는지 좀 보자.


라고 벼르면서 갔다.





근데 벼르고 나발이고, 우선 부에노스 아이레스부터 이과수까지 가는 길은 정말 멀고도 험난했다.


우선 버스비가 미칠듯한 가격대인 500~600페소에 형성되있었다. (공식환율로 치면 125000원~150000원 정도)


이런 망할. 비행기가 훨씬 싸겠다.


라고 하면서 저가항공사를 찾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 그냥 버스 타고 가는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든 곳엔 길이 있나니.


비행기도 지네나라로 되돌아가는 국적기를 타면 싸듯이, 여기도 브라질로 되돌아 가는 버스를 타면 좀 싸다.


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버스는, 브라질로 되돌아가는 브라질 국적버스 PULMA. 현지인들은 뿔루마 라고 부른다.


이거는 190페소 (공식환율로 5만원 좀 안된다.)로 이과수까지 갈수 있다.





참고로 이과수 폭포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국경 사이에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캐나다와 미국 국경인데, 캐나다쪽에서 보는게 훨씬 예쁜 것처럼...


이과수 폭포도 아르헨티나 쪽에서 보는게 훨씬 예쁘다.



PULMA버스를 타면 딱 하나 안 좋은 점이, 아르헨티나 쪽이 아닌 브라질 쪽에 내려준다.


그러니까 버스 내려서, 다시 아르헨티나 국경을 넘어와서 구경하고, 다시 브라질로 넘어가는 수고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깟 수고쯤이야, 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이과수 폭포 보는건 생각보다 더럽게 복잡했다.


원래 여행정보는 잘 안 쓰는 편인데, 인터넷에 브라질 정보가 별로 없는 관계로, 앞으로 브라질 여행정보는 열심히 올려야겠다.


기억력이 나빠서 가격 같은건 잘 안 맞을지도 모르니 양해 바람.





이제 슬슬 포르투칼어의 압박이 밀려온다.


남미여행 4개월차에 접어드니, 진희랑 합심하면 대충 왠만한 의사소통은 가능했지만..


포르투칼어는 헬로도 모르는 상태다.


누가 스페인어랑 포르투칼어랑 비슷하다고 그랬냐...


스페인어, 포르투칼어 할줄 아는 사람들이..."두개는 거의 비슷해요. 느리게 말하면 알아들어요." 라고 말하는건...


마치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사람이,


"우리나라 말이랑 일본어랑 거의 비슷해요. 한두달이면 금방 배워요."


라고 말하는거나 다름없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실제 체감한 포르투칼어는... 그냥 다른나라 말이다.


스페인어랑 비슷하긴 하지만, 그건 여행자에게는 전혀 상관 없는 말이니, 그냥 포르투칼어 쓰는데 가면 영어를 쓰도록 하자.




부에노스 아이레스부터 이과수까지는 버스로 18시간정도 걸린다.


우리의 일정은, 버스를 타고 브라질쪽에 내려서... 브라질쪽 이과수를 먼저 구경하고, 그날 바로 아르헨티나쪽으로 넘어와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일찍 아르헨티나쪽 이과수를 구경하고 바로 리오 데 자네이루로 출발하는거였다.



하루에 양쪽 모두 구경할수도 있기야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국경을 넘나드는 버스가 오후 7시면 끊기는데다가, 아르헨티나쪽 이과수를 보는데만 5시간정도가 걸리니...


그냥 마음 편하게, 하루나 이틀밤을 그곳에서 자는게 좋다.


만약 너무 시간이 없다면 아르헨티나쪽만 구경하는게 좋고... 그래도 둘다 구경하고 싶다면 택시를 대절해서 둘다 보는 수밖에 없다.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