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행을 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스케쥴이.

 

아침에 스쿠터를 빌림. 동네에서 약간 떨어진 곳까지 놀러감. 신나게 놀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돌아오는 길에 맥주와 안주를 사서 숙소 도착. 씻고나서 맥주 쳐묵쳐묵. 그리고 잠.

 

이 스케쥴이다.

 

뚤룸과 이슬라 무헤레스 중 이슬라 무헤레스를 정한 이유도, 바로 스쿠터를 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숙소는 저렴한 대신, 화장실 문이 오픈되어 있었기 때문에 한 명이 생산활동을 하면 나머지 한 명이 밖에 나가 있어야만 했다.

 

이 날 아침은 본인이 바빴으므로, 진희가 아침을 사왔다. 타코 5개에 4천원정도 했다. 역시 노점 음식이 맛있고 싸다.

 

 

   

 

닭고기랑 뭐 이것저것 사왔는데 다들 맛있었다.

 

두명이서 충분히 먹는 저 양이 4천원. 뭐 별로 그렇게 싸다는 느낌은 오지 않는다.

 

 

   

 

느즈막히 스쿠터를 빌리러 갔는데, 태양이 너무 뜨거웠다.

 

스쿠터는 하루에 300페소, 골프카트는 400페소였다. 100페소. 8천원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우리에겐 큰 돈이었다.

 

피부를 포기할 것인가, 돈을 포기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다가 결국 골프카트를 선택했다.

 

근데 골프카트를 탔음에도 온몸이 동남아인으로 변해버렸다..;;;

 

 

   

 

역시 파티의 섬답게 저렇게 스피커를 차 위에 올려놓은 다니는 차들이 꽤 됐다.

 

음악도 엄청 크게 틀고 돌아다닌다. 하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비수기라 그런지 섬 자체가 조용한 편이었다.

 

 

   

 

이날 본인은 망고나시라고 불리우는 한국에서는 절대 입고 다니지 않는 옷을 골라 입었는데.

 

저거 때문에 결국 양쪽 어깨가 다 껍질이 벗겨지고 있다.

 

뒤로 보이는 바다가 캐리비안이다. 옥빛 바다. 너무 아름다웠다.

 

 

   

 

별 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이곳은 천국이다.

 

 

   

 

그리고 이 섬은 이구아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도로를 달리다 보면 저렇게 생긴 이구아나들이 마구마구 돌아다닌다. 그리고 길가에는 이구아나 조심해서 운전하라는 표지판도 있다.

 

 

또한, 섬 전체의 바닷물이 다 저런 색이다. 아무 곳에나 골프 카트를 세워놓고 수영하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해변가에 별장 하나 짓고 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내가 이제껏 본 바다 중에, 가장 색이 아름다운 바다였다.

 

 

   

 

역시 점심은. 맥주. Sol이라는 맥주다. 번역하면 태양. 멕시코에서 유명한 맥주 중에 하나다.

 

이 날, 이슬라 무헤레스 최고의 맛집을 찾아냈다. 가격 대비 성능비가 매우 좋은 이곳은 간판은 따로 없다.

 

섬의 왼쪽 위에 4개의 음식점이 모여있는 곳이다. 나중에 가게 되면 꼭 이 가게를 가보시기를.

 

위의 저 음식이, 하나당 대충 5천원정도 했다.

 

 

   

 

골프카트를 하루 종일 빌리긴 했으나, 섬 한번 도는데 30분도 안 걸렸다… 반납하자니 돈이 아깝고 갈 곳은 없고…

 

그래서 그냥 진희가 운전해서 한 바퀴 더 돌았다.

 

이 섬은 아무데나 내려서 사진을 찍으면 이렇게 나온다.

 

지금 봐도 다시 뛰어들고 싶어진다. 생각해보니 상하이, 뉴욕, 칸쿤, 이슬라 무헤레스, 아바나까지… 모두 항구 도시만 여행했다.

 

 

   

 

중간에 목이 말라서 사먹은 생과일 주스.

 

말 그대로 생과일 주스다. 설탕이나 다른 첨가물은 안 들어가있고, 오로지 물+얼음+과일 이다.

 

어메이징한 사이즈의 컵에다가 담아주는데 가격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과일을 따로 사먹기 애매한 여행객들에겐 적당한 음료가 될 거 같다.

 

 

   

 

저녁은 이 동네에서 가장 저렴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고 알려진 피자가게.

 

여행하면서 하루에 한끼 이상은 꼭 피자로 때우는 거 같다.

 

어딜 가나 가장 저렴하고 찾기 쉽고 맛이 비스무리 하다.

 

 

 

이 날, 하루 종일 햇빛을 받으며 돌아다녔더니, 나는 어깨가 전부 타버려서 지금 껍질이 벗겨지고 있고,

 

진희는 다리부분이 다 타서, 레깅스를 기준으로 위는 엄마피부고 아래는 아빠피부가 되어버렸다.

 

SPA 50+짜리 선크림을 발랐음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의 태양은 생각보다 강렬했다.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