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ng2013. 3. 3. 16:59

여기 날짜로 3월 3일.


남아공 - 나미비아 - 보츠와나 - 짐바브웨 - 잠비아 - 탄자니아를 거친 아프리카 여행은 끝이났고.


오늘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로 가서 비행기 타고,


에디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로 가서 20시간 대기하고,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로 가서 중동여행을 시작합니다.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인터넷이 열악해서 답답하네요.



- 남아공.


케이프타운에만 일주일정도 있었는데, 도저히 아프리카라고 생각되지 않을만큼 유럽스러운 곳.


흑인보다 백인이 더 눈에 띄이고, 매우 안전하다고 느껴짐.


인프라 시설, 물가, 직업, 환경, 날씨 등을 모두 고려해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꼽으라면,


난 케이프타운을 꼽겠음.


물론 그냥 도시 자체로만 꼽으라면, 단연 스웨덴 스톡홀름.



- 나미비아.


레얄 아프리카 사막을 볼수 있는 곳.


정말 타들어가는 태양이라는게 어떤지 느낄수 있고, 온몸의 수분이 빠져나간다는 기분이 어떤지 알수 있음.


내가 생각한 아프리카라는 곳이 존재했던 나라.



- 보츠와나.


신기하게도 국경을 딱 넘자마자, 갑자기 펼쳐지는 초록색 식물들.


우리나라 길고양이 돌아다니는 것마냥, 도로 양옆으로 코끼리들이 풀을 뜯어먹고 있음.


오카방고 델타에서의 2박3일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임.



- 짐바브웨.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만 보고 떠난 곳.


나이아가라 폭포, 이과수 폭포, 빅토리아 폭포. 이렇게 3개의 폭포를 전부 봤는데,


개인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이과수 폭포. 짱.


나이아가라 폭포. 잘 기억 안남. 물에서 냄새 났다는 것만 기억남.


빅토리아 폭포. 물보라때문에 1/10도 못 보고 나왔음. 


결론은 이과수 폭포가 짱입니다. 악마의 목구멍은 다시 생각해봐도 오금이 저리네요.



- 잠비아.


럭셔리한 트럭킹이 끝난뒤, 배낭여행자로써 처음 마주친 아프리카.


정말 지옥중의 상지옥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두렵고, 무섭고, 망할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음.


그나마 잠비아가 아프리카에서 매우 안전한 편에 속한다는게 함정임.


숙박비는 생각보다 비쌌고, 밥값은 생각보다 쌌으나 먹을만한 수준의 음식을 찾기 힘들었음.


루앙와 국립공원을 안갔으므로 잠비아에서 본건 아무것도 없음.


그냥 이모부님의 환대만 받고 쉬다 옴.



- 탄자니아.


남미에 마추픽추, 우유니 사막, 나스카 등... 모든 관광지를 가진 페루가 있다면,


아프리카에는 세렝게티, 잔지바르를 가진 탄자니아가 있음.


이름만 들어도 두근두근 거리는 세렝게티는 정말 괜히 유명한게 아니었음.


에토샤 국립공원, 쵸베 국립공원에서 본것보다 더 많은 동물들을 더 가까이에서 볼수 있음.


표범과 눈이 마주쳤을때의 느끼는 그 설레임은 아흣. 짱이에요.



이상. 아프리카 요약이었음.


원래는 케냐, 에디오피아까지 여행하려고 했으나,


케냐는 별로 볼게 없는거 같고, (넓은 초원 하나를 가지고 탄자니아쪽은 세렝게티, 케냐쪽은 마사이마라라고 부름. 고로 똑같은 곳임.)


에디오피아도 별로 볼게 없는거 같고, (내가 보고 싶었던 것은, 에디오피아 북쪽 끝에 있는데 그거 하나 보려고 북진하기에는 시간이 음슴.)


그래서 그냥 이집트로 넘어갑니다.



이집트에서는, 


가장 크다는 쿠푸왕의 피라미드.


코가 잘려져 나갔다는 스핑크스.


왕가의 무덤이 있다는 룩소르. (뭔지 나도 잘 모름.)


람세스2세의 신전이 있다는 아부심벨. (개인적인 친분은 없음.)


스쿠버다이빙 하는 다합.


이렇게 보고 요르단으로 넘어갑니다.



아프리카는 야생동물을 빼면 별로 재미있는 여행지는 아니었던거 같네요.


근데 그 야생동물 하나가 대단했음.


그거 하나만을 위해서 아프리카에 와도 전혀 아깝지 않을정도로,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본다는건 매우 임팩트 있는 경험임.


난 동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좋았던걸 보니,


동물 좋아하는 사람들이 오면 매우 만족스러울듯 싶네연.


그럼 아리용.




마지막으로 선물 하나.



어흥. 강아지 아님. 사자임.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