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tnam_142014. 8. 15. 13:14

리조트에서 2일째 아침이 밝았다.

 

아무리 재밌는걸 해도 30분만 흐르면 지겨워하는 우리들의 여행 스타일상,

 

리조트는 점점 지루해지고 있었다.

 

근데 몸과 마음은 완전 편함. 진짜 휴가를 온 기분이다.

 

 

 

 

아무리 졸려도, 아무리 숙취가 있어도 꼭 챙겨먹어야 하는 조식부페.

 

뭐 클럽룸이라고 해서 조식부페가 으리으리할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가짓수가 별로 없다.ㅡ_ㅡ

 

빵 몇개와... 간식정도? 뭔가 밥이라고 부를만한건 없다.

 

 

하긴... 외국애들은 우리랑 다르게 아침을 간단하게 먹는 편이라 그런가?

 

 

 

 

대략 요로코롬 생긴 것들이 쭉 늘어서 있다.

 

퀄리티로 따지면 당연히 고파텔보다 높았지만, 단순히 가짓수로 따지면 고파텔이 더 다양했다.

 

4박5일간 22달러를 더 내면 그린하우스라고 불리우는, 더 좋은 곳에 가서 조식부페를 먹을수 있다고 그랬는데,

 

그정도 추가요금을 내면서까지 챙겨먹을만큼, 우리에게 있어서 아침은 그렇게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서 패스.

 

 

 

 

대략 이렇게 퍼와서 냠냠 먹으면 된다.

 

부페를 가지고와서 먹다보면, 종업원이 와서 아침메뉴를 주문 받는다.

 

2종류인데... 쌀국수나 라면 같은 요리 하나랑,

 

세계 어디서나 아침메뉴에 빠지지 않는 계란요리가 있다.

 

계란요리는 스크램블, 프라이, 오믈렛 등등으로 주문 가능함.

 

 

 

 

아침을 먹고나서 하루의 일정을 짜기 위해서, 피트니스 센터 쪽으로 갔다.

 

리조트에 뭐가 있는지 알아야지 하루 일정을 세우지...

 

피트니스 센터쪽에는 헬스장과 사우나가 있었다.

 

헬스장은 쓸일이 없는데... 사우나는 한번쯤 가볼만 한거 같다. 건식, 습식 모두 있음.

 

 

 

 

허나 사우나만 하루종일 할수는 없기에,

 

우선 수영장에 가서 수영수영. 어푸어푸.

 

 

메인풀장에 가서 미끄럼틀 타고 놀까 하다가... 나이 30에 미끄럼틀 타는것도 좀 쑥스러워서,

 

그냥 조용한 클럽룸 수영장쪽으로 왔다.

 

원래 선베드에 누워서 책 읽다가 (10분정도 읽었는데 잠이 엄청나게 쏟아짐....) 잠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저쪽 큰 침대에 자리가 났다고 옮겨도 된단다.

 

 

클럽룸 수영장에는 사진에서 보이는것처럼 큰 침대 3개가 있는데...

 

자리 잡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특히 아이들이 많은 집은 침대가 여러모로 편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와서 자리를 잡고 하루종일 떠나질 않는 경우가 많다.

 

 

우리같은 사람들은 그냥 선베드에 누워도 상관 없긴 한데...

 

어차피 쓰는 사람도 없길래 기념삼아 침대에 누워서 놀아봤다.

 

 

 

 

침대에 누워서 보면 이렇게 보임.

 

바람이 엄청 많이 불어서 책을 못 읽겠어서 그냥 잤다.

 

물론 책이 너무 잠을 유발하는 내용이라서 그런것도 있었다..

 

책 제목은, '무엇이 가치있는 삶인가 :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질문' 임.

 

불면증에 시달리시는 분이 계신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이다.

 

 

 

 

대략 수영하고 자고 수영하고 마시고 수영하고 놀다가,

 

지루해질때쯤 바닷가를 구경가기로 했다.

 

둘다 해수욕장을 매우 싫어하는 관계로 가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여기까지 왔는데 바닷가 구경은 한번 해봐야되지 않겠나 싶어서 갔다.

 

 

 

 

여기가 하얏트 리조트에 딸려있는 프라이빗 비치다.

 

예전에 칸쿤 갔을때, 엄청 좋은 호텔에 딸려있는 프라이빗 비치에서 쭈글대던 기억이 난다...

 

다들 럭셔리하게 선글라스 끼고 칵테일 마시면서 선베드에 누워 있는데...

 

우리는 찌질찌질대면서 온갖 짐을 바위 한귀퉁이에 모셔놓고...

 

짐 잃어버릴까봐 교대로 물에 들어갔다 나오던...

 

그때 생각이 잠시 났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뭐 프라이빗 비치라고 해서 여기 묵지 않는다고 내쫓지는 않는다.

 

그래도 나름 라이프가드도 있고, 종업원이 계속 돌아다니고 있어서

 

짐 분실 우려가 적다.

 

맘 놓고 물놀이 해도 됨.

 

 

 

 

이제 바닷가 구경도 끝마쳤겠다.

 

클럽룸에 머무는 가장 큰 이유. 칵테일 시간이 다가왔다.

 

오후 5시반부터 7시반까지... 칵테일 해피아워? 뭐 그렇게 부르는 시간이 있다.

 

이때 가면 음료와 간단한 다과가 무료.

 

냠냠.

 

다과는 그닥 먹을게 별로 없어서 맥주만 주구장창 먹다가 왔다.

 

참고로 오른쪽에 있는 오징어는... 저녁에만 주는 특식인데,

 

나오자마자 찍은거임. 먹다가 찍은게 아니고, 딱 저렇게 오징어 두 조각 준다.

 

 

아.. 이거 먹다가 개그맨 박준형씨랑 김지혜씨였나?... 그분들 봤음. 우왕. 연예인.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밍기적 거리다가,

 

갑자기 생각난 룸서비스.

 

 

어릴적에 나홀로집에2를 보면서, 룸서비스라는걸 처음 알았다.

 

뭔가 수레를 끌고 와서는 방 안에서 식탁보를 깔고 막 시중을 들어주는 멋진 룸서비스.

 

 

여기가 아니고서야 다시는 룸서비스를 시킬 일이 없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과감하게 하나 시켜봤다.

 

가격은 나름 리저너블했다. 지금 보이는 해물라면이 13000원 정도?...

 

다른 호텔이나 리조트는 가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으나, 인터넷으로 보니 이정도 가격이면 꽤 싼편이라고들 한다.

 

 

 

나름 팁. 나름 여행정보.

 

1. 하얏트 리젠시 리조트 수영장 : 총 5개의 수영장이 있는데, 메인수영장에는 미끄럼틀이 있음.

                                              클럽룸 수영장에는 큰 침대 3개가 있고, 조용함.

                                              피트니스 수영장에는 선베드만 있고, 사람이 거의 없음. 사우나하기 전에 즐기면 좋을듯.

                                              가든 풀 수영장에는 가든바가 있음.

                                              레지던스 수영장은 안가봐서 모르겠음.

2. 하얏트 룸서비스 : 메뉴판에 있는 가격이 15% 세금과 5%의 팁이 붙어있음. 그니까 써있는 가격에 20% 추가됨.

                            배가 불러서 그런지 몰라도, 막 그렇게 맛있는 맛은 아니었음. 그냥 먹을만 한 수준.

3. 해변 : 서핑보드나 모래놀이 장난감, 비치발리볼 공등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었음.

            물은 그닥 깨끗하지 않았지만, 냄새가 나지는 않음. 그냥 일반 해수욕장과 다를바 없음.

4. 해피아워 : 5시반부터 7시반까지인데... 6시 좀 넘으면 안쪽에는 자리가 없어서 밖에서 먹는 경우가 많음.

                  애들 겁나 많음.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