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tnam_142014. 8. 12. 00:29

오랜만에 침대다운 침대에서 잠을 잤더니,

 

매우매우 꿀잠을 잘수 있었다. 우왕ㅋ굳ㅋ

 

근데 꿀잠을 자든 잠을 설치든, 어차피 나의 수면시간에는 변함이 없다는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거 연세가 있으셔서 아침잠이 없는 진희가 찍은 사진이다.

 

사진만 보고는 일몰이라고 착각할수도 있겠지만, 엄연히 일출 사진임.

 

자기 말로는 뭐 엄청 예뻐서 찍었다고 하던데...

 

잘 모르겠음. 그치?...

 

 

 

 

맘 같아서는 계속 자고 싶었으나, 나의 잠을 깨우는 유일한 이유.

 

바로 조식부페.

 

여행을 할때 아무리 피곤하고 졸려도, 눈이 안 떠지는 상황에서도 무조건 챙겨먹었던 기억이 난다.

 

이날도 어김없이 졸린 눈을 비비면서 조식 부페를 먹으러 갔다.

 

 

 

 

뭐 하얏트나 퓨전마이아(다낭에서 제일 좋은 호텔이름)처럼 거나한 조식부페는 아니었지만,

 

우리에게는 충분히 맛난 아침이었다.

 

가짓수는 엄청 많은데... 먹으려고 하면 생각보다 먹을게 없는 희한한 조식부페였다.

 

 

다른 손님들은 전부 씨리얼이나, 바게뜨에 잼정도만 발라먹었는데,

 

나는 아침부터 기름에 튀긴 스프링롤과 베이컨과 갖가지 기름진 것들만 골라먹었다.

 

그리고 마지막.

 

동남아하면 역시 과일이죠.

 

오른쪽은 보시다시피 수박이고, 왼쪽은 용과라고 불리우는 과일이다.

 

영어로는 Dragon Fruit. 생긴게 용처럼 생겨서 용과인가?

 

냄새는 아무 냄새도 안나고,

 

맛은... 키위처럼 생겼으나 아무 맛도 안남.. 말 그대로 아무맛도 안나는 과일이다.

 

 

 

 

베트남은 아직 실내흡연이 자유로워서, 이렇게 부페에 재떨이가 구비되어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술집에서도 담배를 못 피게 하니까 한동안 까먹고 있었는데,

 

아침과 함께 담배냄새를 흡입하니까 기분이 묘하더라.

 

분명 옛날에 식당에서 담배 필수 있던 시절에는 자주 겪었던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처음 겪어보는 일처럼 느껴졌다.

 

사람 적응력이라는게 참 웃기지...

 

또 하나 웃긴건, 이제는 에어컨에 하도 익숙해져있다보니까 예전에 에어컨 없을때는 내가 여름을 어떻게 보냈는지도 기억이 잘 안난다.

 

 

 

 

난 아침을 먹고 올라와서 다시 아점취침에 빠져들었고,

 

그동안 진희는 이 빨간소치즈를 먹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나름 한 가격 하는 이 치즈가,

 

베트남에서는, 1400원밖에 안한다. 우왕. 와인 안주로 매우 적격이나 여기서는 맥주안주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대략 3시간정도를 더 잔후에야 난 정신을 차릴수 있었다.

 

사실 정신은 못차렸으나, 더이상 잤다가는

 

너는 여행을 왜 온거니. 여행 와서 왜 잠만 자니. 이럴거면 한국에 있지 왜 왔니 등등등의 얘기를 들을거 같아서,

 

꾸역꾸역 일어났다.

 

 

아.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다.

 

만약 나 혼자 왔으면 정말 하루종일 에어컨 나오는 방에서 잠만 자다가 한국으로 갔을지도 몰라.

 

그나마 와이프가 있어서 햇빛이라도 쬐는거 같다.

 

 

사진은, 이 호텔에서 가장 최첨단 시설인 엘리베이터다.

 

터치 방식인데, 내가 이제껏 봐온 엘리베이터중에 네이버본사에 있는 엘리베이터 다음으로 좋은거 같다.

 

 

 

 

우리는 늦은 점심을 먹으러,

 

마담란 이라는 식당에 가기로 했다.

 

마담란이 어디냐면... 서울로 여행온 일본인에게 있어서 명동교자와 같은 식당이다.

 

무조건 먹어봐야 되는 곳이지.

 

 

사실 외국인들에게는 그렇게 인기 있는 식당이 아닌데,

 

한국인에게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베트남 가정식을 파는 식당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구글을 통하여 위치를 파악한 다음에, 열심히 걸어갔다. 

 

 

 

 

전형적인 베트남 다낭의 거리다.

 

햇빛이 미칠듯이 따갑고 덥긴 한데,

 

가로수가 매우 울창하게 되있어서 생각보다 그리 덥지는 않다.

 

그늘로만 요리조리 잘 다니면 뭐 나름 견딜만한 날씨임.

 

 

 

 

모두가 아는것처럼 베트남은 오토바이가 주요 교통수단이다.

 

그러다보니까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란, 우리나라에 있어서 차와 같은거다.

 

고로 우리나라에서 사회초년생이 BMW M3뽑아서 몇년 카푸어로 찌질대다가 결국 감당 못하고 중고로 팔아버리는 허세남들이 있는것마냥,

 

베트남에서도 고가의 오토바이를 질러서 찌질찌질대는 청년들이 있다고 한다.

 

 

책에는 몇년치 월급을 모아서 혼다나 야마하 등의 일본 오토바이를 사는 청년들에 대해서만 나와있었는데,

 

시내에 나가보니 DUCATI 매장도 있었다...;;;

 

DUCATI는 매우 고가의 오토바이 브랜든데... 대충 오토바이계의 샤넬이라고 생각하면 됨.

 

여하튼 나에게는 꽤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500ml짜리 콜라가 250원인 나라에서 DUCATI라니... ㅎㄷㄷ

 

 

 

 

베트남 길거리 모습. 그냥 노점들이 몰려있는 거리인거 같다.

 

그냥 사진으로만 보면, 인도의 대도시와 비슷해보이긴 한데,

 

가장 큰 차이점은 냄새다.

 

베트남은 생각외로 도로가 깨끗해서 냄새가 별로 안 나는데 비해,

 

인도 같았으면 벌써 여기는 소똥 + 사람똥 + 개오줌 + 사람오줌 천국이 되어버렸겠지.

 

 

 

 

다낭 시내를 관통하는 한강 주변에는 이렇게 멋진 커피숍들이 늘어서있다.

 

날라리 같은 베트남 사람들 혹은 외국인들이 점령하고 있는 커피숍들인데,

 

대부분 주인이 외국인이라고 한다.

 

흠...  예전에 아프리카 여행할때도, 좀 좋아보이는 레스토랑이나 가게들은 전부 유럽사람들꺼라서,

 

안타까웠던 기억이 난다.

 

지금의 베트남도 딱 그모양새인거 같다.

 

롯데한테 먹히고, CJ한테 먹히고, 온갖 외국자본들에 먹혀버린 상황.

 

 

 

 

좀더 걸어가다보니 다낭 시내에서 가장 멋진 건물이 나타났다.

 

멀리서 보자마자 대충 무슨 건물인지 유추할수 있었다.

 

베트남은 공산주의 국가니까, 공산당 건물이겠지?

 

 

빙고.

 

정확한 용도는 모르겠으나, 공산당이랑 관련된 건물이었다.

 

매우 으리으리함.

 

 

 

 

다낭의 날씨는 매우 화창했다.

 

너무 화창해서 문제였지..;;; 잠깐만 나가도 얼굴이 다 타버린다.

 

 

 

 

겨우겨우 찾아온 마담란.

 

망할 구글맵에 찍혀있는 마담란의 위치는 잘못 돼있는거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처럼 낚인 사람들이 꽤 있었다.)

 

구글맵에서 알려준대로 갔더니, 아무것도 없길래 사람들한테 묻고 물어서 겨우겨우 찾아냈다.

 

 

베트남 전통가옥의 모습을 하고 있고,

 

겉에서 봐도 비싼 집이라고 써있는듯 하다.

 

 

 

 

내부도 베트남 전통양식으로 꾸며져 있다.

 

장식품들이나 가구들도 전부 베트남 전통의 것들인거 같다.

 

 

아니다 다를까.

 

레스토랑에 있는 손님중 80% 이상이 한국 분들이셨다.

 

우리는 못 봤지만, 한국어로 된 메뉴판도 따로 있다고 한다.

 

 

 

 

이게 바로 마담란의 메뉴판.

 

오른족 아래를 잘 보면 알겠지만, 메뉴가 801번까지 있다.

 

 

진짜 온갖 종류의 메뉴가 다 있다.

 

노량진 김밥천국은 저리 가라다. 먹을수 있는 모든 종류의 요리는 다 시킬수 있는것 같았다.

 

 

 

 

한참동안이나 메뉴판을 보다가, 결국 찍기신공을 발휘하여 3개를 시키고,

 

우선 맥주부터 마시기로 했다.

 

 

이건 베트남의 유명맥주인 타이거!!!

 

라고 알고 있었으나, 이거 싱가폴 맥주랍니다...;;;;;

 

난 또 그것도 모르고 지금까지 신나게 타이거만 마셔댔네.ㅋㅋㅋ

 

 

하나 특이한점은,

 

베트남의 식당중 많은 곳은 차가운 음료가 없다.

 

그래서 차가운거 달라하면 이렇게 얼음을 따로 준다.

 

물이나 콜라같은건 얼음 넣어서 먹어도 그닥 상관이 없지만, 맥주에 얼음이라니... 맥주에 얼음이라니!!!

 

 

뭐 시원함을 위해 어쩔수 없이 맥주에 얾을을 넣어서 마셔봤는데,

 

오... 생각보다,

 

진짜 생각보다 더 맛 없다. 얼음이 빛의 속도로 녹다보니까 맥주가 점점 맹물로 변해간다.

 

맥주 마시러 레스토랑 갈때는 잘 골라서 가야겠다.

 

 

 

 

이건 처음 나온 요리.

 

돼지고기 구운거를 야채와 함께 쌀종이? 저거 뭐냐. 월남쌈 먹을때 쓰는 그거.

 

여하튼 저기에 싸먹는 음식이다.

 

 

우리나라에서 월남쌈 먹을때는 저 쌀종이를 뜨거운 물에 넣어서 야들야들하게 만든 다음에 먹었는데,

 

여기는 그런거 없다. 그냥 뻣뻣한채로 싸서 먹어버림. (근데 우리나라처럼 빳빳하진 않고 흐물거려서 먹을만함.)

 

갈색물체는 돼지갈비 맛 나는 고기고, 그 아래 하얀건 쌀국수고,

 

오른쪽 흰건 쌀종이고.. 그 아래 있는것들은 풀인데...

 

이 풀들이 장난 아니다.

 

먹을때는 몰랐으나, 숙소에서 찾아본 결과, 바질 + 민트 + 상추 + 고수 + 온갖 허브들이었다.

 

 

아... 딱 먹는 순간 코끝을 통해 빠져나오는 요상야릇한 냄새들.

 

민트는 씹는 순간, 이게 내가 풀을 먹은건지 후레쉬민트 껌을 먹은건지 분간이 안가고,

 

고수는 혀에 닿는 순간, 인도에서 처음 맛보고는 뭐 이딴풀을 왜 먹는거야 라고 소리쳤던 악몽이 되살아나고,

 

여하튼 상추 빼고는 전부 입에 안 맞았다.

 

 

 

 

이건 두번째 나온 음식인, 왕새우 구이.

 

이건 나름 먹을만 했다.

 

베트남 자체가 냉장기술이 별로 발달을 못해서 그런지, 음식할때 기름을 엄청많이 쓰곤 하는데,

 

그래서 느끼한거 뺴면 나름대로 맛있었다.

 

새우 위에 올라가있는 풀이 고수 라고 불리우는 풀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허브중에 하나다.

 

난 처음에는 진짜 싫어했었는데, 중간에 잠시 그냥저냥 먹을만 하다고 생각했다가,

 

이번에 그 생각이 착각이라는걸 깨달았다.

 

못 먹겠음. 나이 들었나봐. 외국음식 입에 안 맞아.

 

 

 

 

그리고 세번째 나온 음식.

 

이렇게 나오는 음식이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시켰는데, 대충 샤브샤브 같은 요리다.

 

이 더운 날씨에 소고기를 살짝 익혀먹는 샤브샤브라니요....;;;

 

 

식중독이 두려운 우리는, 샤브샤브이긴 하지만, 소고기를 팔팔 삶아서 먹었다.

 

좀 질기면 어때. 이질 걸려서 화장실에서 사는것보단 낫지 않은가.

 

 

세개의 음식중 이 음식이 제일 별로였는데,

 

왜냐면 고기 자체에서도 냄새가 좀 났고, 샤브샤브 국물도 내 입맛에는 별로였고,

 

찍어먹으라고 소스를 따로 줬는데... 이게 완전 청국장 삭힌듯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음.

 

아. 

 

이상하게 베트남 음식은 내 입맛에는 잘 안 맞는거 같다.

 

 

 

 

가뜩이나 더운데, 샤브샤브 때문에 불 앞에서 식사를 하게 된 나는,

 

삐질삐질 땀을 흘리다가 세수를 하러 화장실을 갔다.

 

근데.

 

희한하게 화장실에는 에어컨이 있음.ㅋㅋㅋ

 

뭐야 이거... 왜 에어컨이 화장실에만 있는걸까....;;;

 

 

 

 

저 위에 먹은 3개의 음식가격은 다 합쳐서 50만동. 우리나라돈으로 25,000원이다.

 

싸지? 손가락 두개만한 왕새우 6마리가 나오는게 8천원도 안하는 곳이 바로 베트남이다.

 

베트남 짱임요.

 

 

근데 좀 희한한건,

 

베트남에서는 식당에서 조심해야 되는게 몇가지 있다.

 

뭐냐면 우선 물수건을 준다고 막 써버리면 안된다.

 

우리나라에서 물수건은 고깃집 이모한테 상 닦게 몇개 달라고 하면 저기 불판 아래 있으니까 알아서 갖고가. 라고 할만큼,

 

풍족한 자원중에 하나지만,

 

베트남에서는 200원 내고 써야되는 그런 자원임..;;;

 

그냥 준다고 막 써버리면 나중에 계산할때 200원 추가요금 붙어서 계산된다.

 

 

그렇다고 물티슈 상태가 좋은것도 아님.

 

우리나라처럼 닦고나면 손에서 레몬향이 풍겨져 나와서, 나도 모르게 목도 닦고 얼굴도 닦고 겨드..... 그래요.

 

여하튼 그런 상쾌한 물티슈가 아니고,

 

닦고나면 손에서 발꼬랑내가 나는 마법의 물티슈다.

 

그니까 왠만하면 그냥 쓰지 말자.

 

 

그리고 또 하나.

 

밑반찬처럼 메추리알이나 이것저것 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도 함부로 먹으면 나중에 다 따로 돈을 받는다.

 

그니까 먹고싶으면 먹되, 우리나라 고깃집에서마냥 서비스인지 알고 마구 까먹고나서 나중에 주인이랑 싸우지 말자.

 

 

이 모든건 베트남 현지인들에게도 적용되는 사항이니까,

 

외국인이라고 덤탱이 씌울라고 그러는건 아니니까 절대로 계산할때 싸우지 말자.

 

 

 

 

거나한 점심을 끝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길이 너무 더워서 중간에 들어간 에어컨이 켜져있는 커피숍.

 

하이랜드 커피 라는 체인점이었는데, 가격이 매우 착함.

 

 

나름 우리나라 파스구찌급의 고급 커피숍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스커피가 천원도 안한다. 와웅!!!

 

메뉴판을 보면, 저 오른쪽에 보이는 샌드위치도 천원도 안한다.

 

 

 

 

이게 우리가 마신 음료수들.

 

난 아이스커피고 저 옆에 흰색은 라임쥬스? 뭐 그런거임.

 

커피색깔이 좀 요상한긴 한데, 이게 왜 그러냐면 베트남 커피색깔은 다 이렇다.

 

얘네는 희한하게 커피에 연유를 타서 먹더라고... 그래서 색깔이 저렇게 됨.

 

 

베트남은 워낙 더워서 그런지,

 

음식들은 전부 짜고, 음료들은 전부 달다.

 

짠음식을 잘 먹는 내가 느끼기에도 너무 짜다라고 느낄정도의 음식들이니까, 왠만한 사람들은 삼키지도 못할듯..

 

그리고 무조건 달달하게 먹는 내가 먹기에도 너무 달다라고 느낄정도의 커피니까, 다른 사람들은 설탕물 마시는 느낌일듯.

 

 

근데 어쩔수가 없는게,

 

여기는 너무 더워서 나트륨과 당을 좀 과하게 섭취해야지만 살아남을수 있을거 같다.

 

 

 

 

원래는 숙소로 바로 오려고 했으나,

 

커피숍에서 에어컨 바람으로 힐링을 하고나니, 그래. 좀더 돌아다닐수 있을거 같아!!라는 말도 안되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바로 옆에 있던 다낭 대성당.

 

 

베트남은 프랑스가 지배했던 곳이라 그런지, 카톨릭을 믿는 인구가 꽤 됐다.

 

운 좋게도 대성당을 갔을때 딱 미사시간이라고 안쪽까지 구경할수 있었다.

 

평상시에는 대문을 잠궈놔서 밖에서만 볼수 있다.

 

 

 

 

오와 열을 정확히 맞춘 오토바이들.

 

다낭 대성당은 수탉 성당이라고도 불리우는데,

 

그 이유는 성당 꼭대기에 수탉 모양의 장식품이 있어서 그렇단다...

 

수탉이 프랑스의 상징이라서 하나 갖다 박아놨나?

 

여하튼 뭐 웅장하거나, 특이한거 하나 없는 매우 평범한 성당이지만,

 

다낭에서는 이정도만 되도 메인 볼거리 중 하나다...

 

 

그만큼 다낭 시내에는 볼게 별로 없음..;;

 

그냥 쉬러 오는 곳임.

 

 

 

 

숙소로 돌아와서 시간이 좀 지나니까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꺼낸게 이 초코파이.

 

2005년, 이등병 시절에 화장실 2번째 칸에서 몰래 먹은 이후로는,

 

거들떠도 안보던 초코파이였는데....

 

나름 베트남까지 왔으니까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지금이야 북한이랑 러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지만,

 

내 기억에 초코파이가 해외에서 미칠듯한 인기를 누린건 베트남이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

 

지금도 마트 가보면 오리온 초코파이, 롯데 초코파이, 짝퉁 초코파이 등등이 쭉 진열되있는걸로 봐서는 나름 인지도가 살아있는거 같다.

 

 

 

 

초코파이만 먹고 자려고 했으나,

 

너무 배고파서 밤에 나가서 사온 햄버거랑 음료수들...;;;

 

샤워까지 다 끝마친 상황이라서, 나갈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가,

 

에이... 숙소에서 10미터도 안 떨어져있는데 나갔다 온다고 땀 나겠어? 다시 안 씻어도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갔는데...

 

진짜 호텔 나서자마자 땀이 비오듯이 쏟아진다.

 

결국 이 맛대가리 없는 햄버거 하나 먹고 샤워 다시 했음.ㅠ

 

 

 

뭔가 엄청 바쁘게 하루를 보낸거 같은데 쓰고나니 별로 한게 없네..;;

 

베트남에 도착한지 2일만에 깨달은 사실은,

 

베트남은 매우 덥고, 에어컨을 틀어주는 상점은 거의 없으며, 냉장시설을 갖추고 있는 레스토랑도 거의 없다.

 

 

 

나름 팁. 나름 여행정보.

 

1. 마담란 : 한국인들이라면 거의 무조건 가는 곳중 하나. 매우 맛있지는 않지만 맛없는것도 아님. 그냥 갈만함.

               한국어 메뉴판 요청하면 주는거 같음.

 

2. 맥주 : 타이거, 하이네켄, Laure, 333, Saigon 등의 맥주가 있는데 하이네켄 같은 외국 맥주 말고,

            로컬맥주중에는 그나마 타이거가 먹을만 한거 같다.

            사실 카스위세척제와 하이트오줌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있어서 맛없는 맥주가 세상에 어딨겠냐. 그냥 먹자.

 

3. 고급식당 : 에어컨 바람도 좀 쐬면서 와이파이도 잡고 여유롭게 쉬고 싶다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커피숍과 레스토랑을 가는게 좋다.

                   대부분의 고급식당은, 한강을 따라서 용교에서 마담란 사이에 밀집해 있음.

 

4. 물가 : 펩시에서 나온 물 1.5리터가 500원정도, 콜라 500미리짜리가 250~500원정도, 맥주 한캔도 500원정도임.

 

5. 의사소통 : 이제까지 내가 만난 베트남 분들은 영어를 정말 못하심. 외국인 상대하는 호텔이나 레스토랑에 있는 직원들도 영어 한마디 못하는 경우가 많다. 믿기 힘들겠지만 사실임.

그니까 길거리에 웃짱 까고 부채질 하는 어르신께 가서 다짜고짜 두유노 마담란? 웨얼이즈 마담란? 디스 웨이? 이런말 해도 안 통할 확률이 99%임.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