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_12_13/7-Peru2012. 6. 19. 01:51

남미에서 민예품 시장하면 역시 에콰도르의 오타발로.


아르헨티나부터 올라오신 분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서, 오타발로의 민예품이 가격대비성능면에서 최고. 라고 하셨다.


내가 봐도 오타발로는 쇼핑하기 참으로 좋은 곳이긴 하다.


가격도 싸고 공장에서 떼오는것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직접 만들어서 파는 곳이니까.


하지만 에콰도로의 오타발로를 못 갔다고 아쉬워하지 말자. 그에 버금가는 곳. 페루의 삐삭 시장이 있으니까.





삐삭 시장은 화,목,일 열리는데 일요일이 크게 열린다는 루머가 있다.


마침 일요일인데다가 내일 마추픽추를 가는 관계로 장비점검을 위해 삐삭으로 향했다.


삐삭으로 가기 위해 터미널로 가는데... 망할 오늘도 축제다.


이건 뭐 매일매일이 축제다.





수많은 사람들. 무슨 축제인지도 모른다. 그냥 축제다.


전통복장을 한 분들이 거리에 가득찼다. 덕분에 택시가 시내로 못 들어와서 터미널까지 걸어갔다.


이게 아마도 6월 24일인가 열리는 엄청 큰 축제의 전야제 비슷한 축제들인거 같다.


잉카 태양의 축제라던데.... 우선 잉카에서는 태양, 옥수수, 대지, 퓨마, 콘돌 이런거 붙으면 죄다 메인축제다.





길가다가 사먹은 엠빠나다.


비록 콜롬비아의 엠빠나다보다는 맛이 없었지만 배가 고파서 그냥 먹었다.


머리는 점점 산발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볼리비아 라파즈에 가서 파마를 할 예정이다. 라파즈에는 파마거리가 따로 있단다.





지과돔나라고 써있는 티를 입은 버스 안내군.


뭔 뜻인지 모르겠다. 한국말인지도 정확히 모르겠다만...


이것도 한류라면 한류겠지?


남미에도 가끔 한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저번에 오타발로에 갔을때는 어떤 여자애가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를 듣고 있더라.


게다가 지금 내 카톡에는 김다미 라는 페루 아가씨 한명이 친구추가를 하신 다음에,


낮이고 밤이고 자꾸 한국말로 말을 건다.


사진을 봤는데, 이름은 여잔데 사진은 남자다.


김다미씨, 초면에 죄송합니다. 그냥 그랬다고요.





쿠스코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대략 1시간을 가니 삐삭시장에 도착했다.


돈 쓰러 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우리가 사야할 목록은.


우선 3박4일 잉카정글트래킹을 위한 백팩.


그리고 알파카 짝퉁 점퍼.


그리고 남미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써본다는 모자. 그리고 장갑이 되겠다.





삐삭시장에는 사람이 꽤나 많았다.


민예품 파는 시장인데 현지인들이 왜 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꽤 많은 현지인과 외국인이 섞여 있었다.


우선 가운데 서서 어디로 가야 할지 자세히 살펴 본 다음에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딱 봐도 외국인을 위한 민예품입니다. 라고 써있는 물품들이 가득했다.


저런걸 어떻게 입고 다니나 싶겠지만... 남미 오면 저런거 다 하고 다닌다.


물론 한국 가서 저거 입고 찍은 사진 보면 후회하겠지만... 그래도 여기 있는 동안에는 잘 애용하는 물품들이다.





저런 옷이나 가방 종류는 가격흥정하기 나름이지만,


대략 30~60솔정도다... 대충 만원~3만원 정도?


물건을 안 사더라도 재미있는 물건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쿠스코에서 가는 길도 편하니 재미삼아 한번쯤 들러볼만 하다.





마음에 들었던 양파모자.


저 양파 꼬다리만 없었으면 바로 샀을텐데... 도대체 왜 붙어있는지 모를 저 양파 꼬다리떄문에 포기했다.


공장에서 떼오는 물건들은 가격이 좀 싸고, 직접 만든 물건들은 가격이 좀 쎄다.


하지만 뭐가 공장에서 떼온거고 직접 만든건지 모르니까, 그냥 싼거 사는게 최고.





시장하면 역시 먹거리죠.


왠지 현지인과 외국인의 가격이 다를것만 같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이 먹는다.


5솔(2500원정도)을 주고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불고기 덮밥 비스무리하게 생긴 음식이 나왔음.





보통 이런 민예품 시장에 가면, 당연히 건물에 있는 집보다는 노점상이 쌀거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건물에 있으면 고퀄리티에 집세도 내야 되니까 비싸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낚였다. 혹시 몰라서 건물에 있는 집을 들어가봤는데... 여기가 훨씬 싸다.


게다가 노점에서 파는 사람들도 여기 와서 물건을 떼가고 있었다....;;;;


비록 물건을 떼가는 현지인과 우리에게 파는 가격이 다른거 같긴 했지만, 그래도 노점상보다 더 싸다.


우리는 여기서 모자 2개, 장갑 2개, 점퍼 2개를 획득했다.





저녁에 부침개를 해먹기 위해 삐삭 시장 내에 있는 야채 파는 곳에 갔다.


양파 2개 + 당근 2개 였나가... 1솔(500원정도)밖에 안한다...


어메이징한 나라구만. 남미라는 나라는 축복받은 나라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이런 먹거리 재료들이 싸다.


그러니까 일 안해도 먹거리가 주변에 널려 있으니까 점점 늘어지고 느긋해 지는건가.





지나가다가 알파카 인형이 있길래 신기해서 쳐다봤다.


근데 갑자기 눈을 깜빡거린다... 킁. 잘못 봤나. 


그 순간 나에게 막 걸어온다. 깜짝 놀라서 소릴 질렀더니 주변 아저씨들이 웃는다.


살아있는 실제 새끼 알파카다. 정말 엄청 귀엽다.


여느 동물보다 훨씬 귀엽고... 알파카니까 당연히 털도 100% 알파카털이다.


보들보들하고 귀엽고 우리집이 남미였으면 한마리정도 키우고 싶을 정도였다.





가방을 사러 간 매장. 


아웃도어용 백팩을 사려 했으나... 집에도 많은데 또 사자니 아깝고 해서..


그냥 민예품으로 되어 있는 백팩을 샀다.


숙소에서 급하게 나올때 짐 쌀때 용이하도록 큰놈으로 하나 샀다.





내가 매고 있는 가방이 이번에 득템한 백팩.


27솔(13000원정도) 주고 샀다. 아무래도 3박4일동안 트래킹 할려면 저정도는 있어야겠죠.


게다가 우리는 정글 트래킹 할때도 아이패드를 들고 가는 간지부부니까요.





그렇게 삐삭투어를 마치고 쿠스코로 돌아와서는 뿌노로 가는 표를 예약했다.


뿌노는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호수로 유명한 티티카카 호수가 있는 곳이며... 볼리비아로 넘어가기 위해 거쳐가는 도시다.




이제 내일이면 마추픽추를 보러 간다. 정확히 말하자면 마추픽추를 보러 가는 트래킹을 하는 거지만.


기대된다. 책에서나 보던 마추픽추를 보러 가다니.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