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_12_13/7-Peru2012. 6. 2. 11:02

와라스에서 죽음의 69호수를 다녀온 다음날.


3명 모두 뻗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갓 전역한 동생분께서는 바로 산타크루즈 트래킹을 떠나셨다.


나도 한때 저렇게 열정적일 때가 있었었었었더랬지....





가이드북에는 없지만, 한국인들의 엄청난 추천에 힘입어,


매일매일 한국인들로 북적대는 우리의 호스텔. El Jakal에서 보는 전망이다.


앞쪽에 있는 산이 설산이었다면 더 좋았을텐지만... 이 정도로도 만족한다.


무엇보다 옥상이 있어서 빨래가 엄청 빨리 마른다.





방이 없어서 3명이서 같이 보낸 우리 방.


방별로 돈을 받는 인도와는 다르게, 남미는 사람수대로 돈을 받기 때문에 혼자 다니나 여럿이 다니나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원래 이방은 한사람당 20이지만... 스페인어 잘하는 동생분이 깍아서 15씩 내고 지냈다.





체크아웃을 하고 또다시 밤버스 시간까지 할일 없이 동네에서 죽치고 있어야 된다.


와라스 시내는 작은 편이라서 돌아다니다 보면 거기가 거기고 여기가 여기다.





어제 밤에 만난 한국분들이 추천해준 페루음식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의 음식이 나온다.


가끔 이렇게 가이드북에는 없지만 훌륭한 맛집을 찾을때마다 보물을 발견한 듯한 기분이다.


위치는 CIAL 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붙어 있다.





와라스의 신호등은 신기한 시스템이다.


신호등 위에 남은 시간이 나오는 시스템 대신, 이렇게 사람이 뛰어다닌다.


처음에는 천천히 걷다가, 마지막이 될수록 점점 빨리 뛴다.


재미난 신호등.





와라스 시내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광장.


여느 남미 도시처럼 큰 성당이 있고 바로 앞에 광장이 있고.. 그곳에서부터 마을이 시작된다.


멀리 설산이 보이는게 매력적이다.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왠지 아라마스 광장일꺼 같다.


페루에는 각 도시마다 아라마스 광장이 하나씩은 다 있는거 같다.


아라마스가 뭔지 모르겠다만 추측해보면 분명 독립영웅일것이다.


쿠바의 호세 마르티스, 콜롬비아의 시몬 볼리바르 같은 사람일테지.





버스 타기 직전에 먹은 CHIFA.


우리나라 말로 짱깨집이다. 앞쪽에 있는 음식이 Aeropuerto de Pollo. 번역하면 치킨의 공항이다.


이름을 특이하게 지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짱깨집을 가도 이 메뉴가 항상 있고, 가장 인기 메뉴다.


치킨 공항이라.... 볶음밥에 숙주나물이 들어간게 특징이다.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다. 물론 1리터짜리 병콜라는 필수.





왼쪽이 맛난 짱깨집. 오른쪽이 맛난 페루음식점이다.


CIAL 버스 터미널 바로 옆에 붙어있으니 와라스에 가시는 분들은 꼭 한번씩 들러보시기를.




남미에서 지옥으로 손꼽히는 도시 중 하나인 리마.


그 악명은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강도, 소매치기, 사기 등등...


안 좋은 얘기들이 너무 많아서 살짝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세계일주 계획을 짜면서 진희가 꼭 가야하는 곳으로 꼽은 이스터섬.


그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리마를 꼭 거쳐야 하기에, 리마로 떠난다.


벌써 6월이다. 곧 여행을 떠난지 2개월이 되고, 곧 반년이 되고, 곧 1년이 되겠지.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