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_12_13/40-Egypt2013. 8. 25. 17:50

우선 스쿠버 다이빙은 공식 자격증이 없다.


그니까 그냥 아무것도 안 배운 사람도, 장비만 사거나 빌리면 그냥 물속에 들어갈 수는 있다.


근데 여러가지 안전상의 이유로,


왠만한 다이빙샵에서는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만 장비를 대여해 주고 있다.



그렇다면 최대한 많은 곳에서 인정을 해주는 그런 자격증을 따는게 좋다는 말인데...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인정해주는 자격증은 보통 2개가 있다.


NAUI와 PADI.


둘다 미국에서 나온 사설단체로써, 원래 NAUI가 먼저 생긴 단체다.


비영리 단체라서 PADI보다는 좀더 싸면서도 정확한 교육쪽에 더 포커스를 두고 있는 단체다.


PADI는 NAUI에 있던 사람들중에 뭔가 비지니스적인 마인드가 강한 몇명이 나와서 세운 단체인데,


스쿠버다이빙의 대중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단체고,


2013년 현재는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단점은 NAUI보다는 조금 더 비싼편이고, 뭔가 돈독 오른듯한 느낌임.



허나, 이런걸 백날 인지하고 있어도 사실 당신에게 선택권 따윈 없음.


그냥 다이빙샵 가서 강사님이 따라고 하는거 따게 될 확률이 99%다.


사실 말만 이렇게 써놨지, 두개의 자격증 모두 별반 차이는 없으니까...


뭐 다이빙장비까지 다 구비하면서 전문 다이버가 될게 아니라면 대충대충 그냥 가르쳐주는대로 대충 그냥 인생 뭐 있냐. 홀롤루지.



참고로 우리나라는 다이빙 하기에는 거의 최악의 장소로써,


서해는 시야가 시망이라서 다이빙 하기 힘들고,


동해는 수온이 시망이라서 다이빙 하기 힘들고,


그나마 제주도가 좀 낫다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그 비용이면 동남아 가서 하는게 나을거 같다.





그렇다면 우리가 따게 될 PADI자격증을 살펴보자.


우선 단계는 오픈워터 - 어드밴스 - 마스터 - 강사


뭐 요런식으로 있고, 중간중간에 요상한 공기통 쓰는거... 뭐 밤에 하는 다이빙... 뭐 수중 사진 촬영 하는거...


등등 부가적으로 자격증이 따로 있긴 하다.



대충 기간은.


오픈워터 - 3일


어드밴스 - 2일


마스터 - 2달정도?


강사 - 나도 모름.



근데 아까도 말했듯이 뭔가 타이트한 규정이 있는게 아니라서, 모든것은 강사님의 재량에 달려있다.


사실 그러면 안되긴 하지만,


가끔 진상 손님들이 와서 나는 교육의 퀄리티 따윈 필요 없고, 자격증만 있으면 된다고 하면...


손님이 왕이라는 마인드가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어쩔수 없이 자격증을 주긴 준다고 한다.



근데 스쿠버다이빙은 해보면 알겠지만,


순간 실수하면 골로 갈수밖에 없는 레포츠니까 얌전히 가르쳐주는대로 잘 배우고,


강사님 말 잘 듣자.



마지막으로,


스쿠버 다이빙하면 왠지 구릿빛 피부의 소금내 나는 아저씨들이 몸으로만 하는 운동일거 같지만,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자격증을 따려면 실기 + 필기가 합채져야 한다....


필기 겁나 빡셈.


겁나 두꺼운 책과, 동영상과 프린트물을 숙지해야 딸수 있다.


왓더퍽.


세계일주까지 와서 공부나 하게 생겼다....





날씨 좋은 다합의 메인거리 풍경.


원래 이날부터 따기 시작해서 빨랑빨랑 5일만에 다 따버리고,


요르단으로 넘어가려고 했으나....


여행 막바지에 다달았는데 뭘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나 싶어서...


그냥 천천히 천천히... 움직이기로 했다.



그래서 자격증도 그냥 내일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오늘은 필기공부 좀 하고...


다합 시내 구경에 나섰다.





날씨 하나는 정말 끝내주는 동네였다.


보름정도 있었는데, 거의 매일이 이런 상태엿다.



이 거리가 메인거리고, 오른쪽은 바닷가를 끼고 있는 음식점 및 바 등이 있고...


왼쪽은 구루마를 보면 알겠지만, 다이빙 샵들이다.



메인거리는 생각보다 상당히 짧다.


대충 뭐 500미터정도?... 뭐 그쯤밖에 안됨.


덕분에 이집트스럽지 않은 땅값을 자랑하고 있다고 한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서 찍은 사진.


잘 보면 왼쪽에 연습하고 있는 다이버들이 좀 보이고...


그 뒤쪽으로는 아까 말했던 바닷가를 끼고 있는 음식점들이 보인다.



지금 이 바다가 딱 보면 얕아보이지만,


약 5미터만 걸어들어가면 1미터당 1미터씩 급 낮아진다.


약 10미터만 들어가도 거의 20미터정도로 쑥 깊어진다.



그래서 스쿠버 다이빙이나 스노쿨링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라 불리는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이 동네 사람들은 99% 다이빙 때문에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


바닷속 환경유지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바닷속이 놀라울 정도로 깨끗하고 훼손이 안됐다.





위의 사진과 똑같이 보이지만 똑같은 사진 아님.


사진이 별로 없어서 그냥 이거라도 같이 넣어놨으니 이해 해주셈.



동네 자체가 할거 없이 늘어져 있는 한량동네인데다,


하루종일 물질 하느라 카메라 들고 다닐 일이 없어서 사진이 별로 없음요.



스쿠버다이빙은 겁나 고급스러운 레포츠다.


우선 장비가격이 후덜덜한데다가, 장비빨을 엄청나게 많이 받고, 장비가 겁나 다양하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말하자면,


뭐 모자, 마스크, 스노쿨링 숨대롱, 슈트, 장갑, 신발, BCD (조끼처럼 생긴거), 벨트, 납덩이, 공기통, 레귤레이터 (공기통이랑 이어진 호스),


호흡기 등등등...


겁나 많음.


세부적으로 따지면 더 많고, 각각의 아이템도 가격차가 천차만별이라서...


전부 고급으로 풀셋트를 맞추면 몇천은 쉽게 깨진다고 하니,


그냥 한번 기념삼아 해보고, 좋은 추억으로 간직해두자.



아... 그리고 스쿠버 다이빙은 생각보다 매우 안전한 레포츠라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무슨 조사에 따르면 가장 안전한 레포츠 1위가 스쿠버 다이빙이라고 한다...


근데 이상한건 내가 아프리카에서 스카이 다이빙할때도 가장 안전한 레포츠 1위가 스카이 다이빙이라고 했던거 같은데...


뭐 괜찮아.


우린 살아 돌아왔으니까요.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