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_12_13/40-Egypt2013. 6. 20. 23:44

사실 이때쯤부터 뭔가 심각한 권태기가 왔던거 같다.


미지의 세계인 아프리카를 뚫고나와 도착한 이집트.


어마어마한 유적지에 엄청난 쇼크를 먹었다.


아무리 이집트 삐끼들이 병맛이라 그래도, 유적지를 한번 보고나면 그 미움이 모두 눈녹듯이 사라졌다.



이건 마치, 


인도의 타지마할과 잉카의 마추픽추에서 느꼈던 그 놀라움이,


하나의 스팟이 아닌, 나라 전체에 지천으로 깔려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는 다시금 권태기가 찾아왔다.


너무나도 거대하고 웅장한 유적지들이... 한두개도 아니고,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지천에 깔려있다보니,


놀라움의 정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어서 그랬나보다.





오늘은 크루즈에서 내려 룩소르 본진으로 들어갈 차례다.


이집트에서 많이 가는 도시들을 꼽아보자면,


우선 싫든 좋든 선택의 여지 따위는 없다.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있는 카이로.


우리나라에서는 볼수 없는 사막을 경험할 수 있는 카이로 왼쪽에 있는 바하리야.


나일강을 따라 아래로 내려오다보면 하이댐쯤에 있는 아스완. (오직 아부심벨만을 위하여 옴)


카이로 동쪽으로는 있는 홍해에는, 다이빙 및 휴양을 위한 후루가다, 다합.



그리고 카이로와 아스완의 중간쯤 위치한 이 룩소르.


우리나라로 치면 경주와 비슷한 유적지의 도시다.


특히 이집트 최대의 신전인 까르나크 신전과, 이집트 왕들의 무덤집합체인 왕가의 계곡이 이곳에 있다.





우선 크루즈선이 룩소르에 도착하기 전에, 두군데에 더 들린다.


첫번째는 이집트에서 두번째로 큰 애드푸 신전 (첫번째는 룩소르에 있는 까르나크 신전임.)


두번째는 시장 한가운데 쌩뚱맞게 자리하고 있는 에스나 신전이다.



우선 아침에 밥 먹기 전에 애드푸 신전에 도착했다.


크루즈는 그냥 우리를 여기서 내려줄뿐, 어떻게 가는지 등등의 가이드 따윈 없다.


그냥 우리가 알아서 택시를 잡아타든, 마차를 잡아타든 해서 알아서 가야됨.


그러다보니 크루즈가 도착할 시간이 되면, 크루즈 정착장에 수많은 삐끼들이 몰려든다.



사진으로만 보면 그냥 내리자마자 대충 흥정해서 마차에 올라탄것 같지만,


실제로는,


육두문자가 오가는 고성과 신경전과 더러워서 안 탄다. 걸어가든가 안 보고 말지.


라는 말이 오간 다음에,


마차에 올라탄거다.



사실 마차몰이꾼이 아무리 바가지를 씌워도 얼마 안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이집트에 와서 내 마음의 여유 따위는 없었다.


한 1원이라도 바가지를 씌우면 죽자고 덤비면서 돌아다녔음.


그러면 그럴수록 내 마음만 황폐해졌지만,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그렇게밖에 하지 못할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마차를 타고 좀 가다보면, 애드푸 신전에 도착한다.


이집트에서 두번째로 크고,


지금 저 멀리 보이는 37미터의 벽은 이집트에서 가장 높은 벽이라고 한다.


(아마도 남아있는 것중에서겠지만...)



수천년동안 모래 안에 숨겨져 있다가, 19세기에 이르러서야 발견됐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함.


이 커다란게 어떻게 모래 안에 숨겨져 있었는지가 더 궁금하다..;;;





어마어마하다잉.


진짜 거대했다.


우리는 애드푸 신전 입장시간이 되기도 전에 도착해서 기다리다가,


문이 열리자마자 들어가서 봐서 그런지,


아무도 없어서 더 좋았다.



내가 이곳을 전세 낸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벽에 그려진 저 아저씨는... 프로레미아스 8세? 뭐 그런 이름이었는데...


무슨 프롤레탈리안이랑 비슷한 이름을 가진 아저씨였다.



저게 뭐하는걸 조각해놓은 거냐면,


적군의 모가지를 따는 장면임.


그니까 아저씨가 왼손으로 잡고 있는건 적들의 머리고,


오른손에는 칼을 들고 있다.



그리고 적들의 모습을 보면 무슨 아수라도 아닌것들이 팔과 다리가 여러개 겹쳐져 있는데,


그건 조각하다가 잘못 파서 다시 파서 그런게 아니고,


수많은 적을 한칼에 무찔렀다는 뭐 그런 뜻이


아닐까 싶다. 나도 자세한건 잘 몰라.





대충 이 사진을 보면 성벽의 높이가 얼만큼 높은지 알수 있다.


지금 진희가 보고 있는건,


이 신전에서 모시고 있는 호루스 신이다.


면상이 올빼미인지 부엉이인지 매인지 독수리인지... 모를 뭐 그런 새종류를 하고 있다.


내가 봤을때 이집트의 수많은 신중에 가장 귀엽게 생긴 신인거 같다.





성벽을 통해서 들어가면 이렇게 넓은 마당이 나타난다.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축에 속한다고 하지만,


워낙 오래된 신전이라 지금도 끊임없이 개보수 작업이 이어지고 있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문으로 들어오면 이런 회랑이 펼쳐져 있다.


지금 보이는 모든 것들은 돌로 만들어진거고,


기둥이며 벽이며 천장이며 할거 없이,


모두 상형문자 + 그림들이 새겨져 있다.



이게 언제 지어진거냐면, 기원전 200년이니까...


대충 고조선이 있었고, 마한, 진한, 변한 뭐 이런 애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쯤임.


어마어마하게 오래된 건물이지...



이집트는 좀 짱인거 같다.





이집트에서 두번째로 큰 신전이라 그런지,


규모가 꽤 크다.


시간만 되면 하나하나 천천히 둘러보고 싶은데, 시간이 별로 많지 않은 관계로 쭉쭉 걸어만 다녔다.



이집트 역사에 대해서 공부도 좀 하고... 이런 신전들에 대한 배경지식도 있었다면,


좀더 재미나게 볼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애드푸 신전에서 모시고 있는 호루스신의 상징인 


매? 독수리? 뭐 여하튼 맹금류 중에 하나임.



유적지 관리가 매우 허술하다...;;;


돌덩이로 만든거라 그런지, 벽 같은곳에도 아무런 안전장치가 되어 있지 않고,


가끔은 저 유적지를 뚫어서 그냥 철문을 설치한 곳도 있었다.


뭐... 유적지가 원체 많으니까 그냥 막 굴려도 되는건가;;;;





디테일한 이집트 형들의 조각 실력.


상형문자는 뭔지 모르겠고,


대충 조각의 내용은 파라오신이 뭔가를 갖다 바치고 있는듯 하다.





신전의 방대한 규모에도 놀랐지만,


더욱 놀라웠던건 이 거대한 신전의 벽을 전부 이렇게 상형문자 + 부조로 채워놨다는 점이다.


징그러울 정도로 많은 부조와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었다.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잘 보면 부조들의 얼굴부분이 모두 깨져있는데...


내 생각에는 아마도 이슬람 애들이 다 뽀개버리지 않았나 싶다.



예전에 터키에 있는 동굴교회에 갔을때도,


이슬람 애들이 얼굴을 전부 창이나 칼로 뽀개놔서 흉한 모습으로 남아있었는데,


여기도 얼굴을 다 뽀개놔서 얼핏 보면 좀 흉칙하다.





처음에 봤던 커다란 벽의 옆쪽 모습이다.


파라오가 서로 마주보면서 뭔가를 주고 받는거 같은데,


정확한 건 뭔지 모르겠음.ㅋ


가이드가 없어서 좀 아쉬운 순간이었지만, 그래도 혼자 상상하는게 더 재밌을때도 많았다.



우리나라는 삼한이 서로 치고박고 싸울때,


얘네는 뭔 수로 이렇게 거대한 건축물을 세울수 있었나 모르겠다...





이제 슬슬 크루즈로 돌아갈 시간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구경을 와야되서 그런지,


크루즈 손님중에 반정도도 안온거 같다.



허나, 이런거 하나하나가 모두 돈이라고 생각되는 우리는,


유령을 시청하다가 늦게 잤음에도 불구하고,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 꾸역꾸역 다 봤다.ㅎㅎㅎ





아까 말한것처럼 사람조각은 전부 훼손시켜놔서,


좀 징그럽다.;;;;


이 수많은 조각을 일일이 뽀개느니... 차라리 신전 자체를 없애버리는게 더 쉬웠을거 같다..;;;





벽을 잘 보면 색상이 아직 남아있는 부분이 있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봐온 이 수많은 조각들이 원래 색까지 더해져있었다는 거다...;;;


훠매...


이건 마치 피라미드에 껍데기가 있었다는 것만큼이나 놀라운 일이다.



그냥 조각하기에도 빡세 보이는데, 거기에 색칠까지 다 해놨다니...





이것도 자세히 보면 색깔이 좀 남아있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아까와 마찬가지로, 사람 조각은 모두 훼손되어 있다...;;;


변태들... 누가 그런거지...


누구긴 누구냐.


이슬람 과격세력이겠지.





크루즈로 돌아가서 아침을 먹고, 또 다시 신나게 유령을 시청하다가, (아닌가... 잤나?...)


그러다가 또 다시 크루즈가 멈춰섰다.


뭔가 하나 더 보고 오란 얘기겠지...ㅎㅎ



크루즈에서 내리자마자 수많은 삐끼들이 달라붙지만,


우린 쿨하게 무시하고 갈길을 갔다.


점심때라 그런지, 잠에서 깬 백발의 노부부들이 에스나 신전으로 많이들 향하고 있었다.


기회다 싶어서 그 뒤에 졸졸 따라서 걸어갔음.


그렇게 하면 돈 없어 보이는 우리에게는 아무도 달라붙지 않는다.ㅎ





이게 바로 에스나 신전임.


이건 아까 봤던 애드푸보다도 보존상태가 훨씬훨씬 더 양호한데,


그 이유는,


나일강이 계속 범람할때마다 이 신전에 모래를 갖다 쌓아버렸고,


결국 모래속에 장기간 방치된 에스나 신전은, 발굴된 현재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잘 보면, 주변건물들에 비해 신전이 좀 낮게 위치해있다.





무슨 시장골목 한가운데 쌩뚱맞게 위치한 신전 치고는,


그 안이 매우매우 화려했다.



특히 색깔이 잘 남아있어서,


다른 이집트 유적지들과는 다른 멋이 있었다.





이 신전도 어김없이,


모든 기둥, 벽, 천장이 상형문자 + 조각들로 도배되어 있음.


인터넷을 뒤져보니까, 숫양을 모시는 신전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오른쪽 아래 숫양의 얼굴을 한 사람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이건 정확한건 아닌데, 내 기억에 따르면,


모자가 저렇게 가운데가 갈라진 모양이면 신을 뜻하는거고,


모자가 항아리처럼 통째로 된 모양이면 파라오를 뜻하는 거란다.





특히 신전 일부분의 색깔은 너무나도 선명했다.


우와. 대박.


아무리 모래 속에 감춰져 있었다고 해도, 이렇게 보존이 잘 될수가 있나?


대박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집트 형들이 열심히 색칠해서 그런거였다.....


그래서 복원된 일부분만 색깔이 이상하리만큼 진한거였음...ㅡ_ㅡ



근데 오해하면 안되는게,


지금 저 보수작업은, 색깔을 덧씌우는게 아니고... 껍질을 벗겨낸다고 봐야 한단다.



그니까 물감으로 칠하는게 아니고,


벽면에 붙어있던 각종 이물질을 제거해서 원래의 색깔을 좀더 부각시키는 작업임.





이 신전 역시 높이가 꽤나 높다.


대신 신전의 규모 자체는 그닥 크지 않음. 그냥 이 회랑 하나가 전부임.


정말 크고 큰 신전은 내일 가게 될 룩소르에 전부 모여있음.





벽면을 가득 채운 징그러울 정도로 많은 조각과 상형문자.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바로 이 호루스의 눈이다.


영화 맘마미아를 보면, 4명의 아저씨중에 한명이 양쪽 무릎에 이 모양의 문신을 하고 있는데...


왼쪽눈과 오른쪽눈의 의미가 다르다고 한다.



왼쪽눈은 달을 상징하고, 오른쪽눈은 태양을 상징한다고 함.





에스나 신전을 대충 둘러보고 또 다시 크루즈를 타고 잉여잉여 놀이를 하고 있다가,


점점 배가 느려지길래 뭔가 싶어서 창밖을 바라다보니,


운하를 건너가는 중이었다.



오... 뭔가 재밌겠다 싶어서 갑판으로 나와 구경을 했다.


파나마 운하처럼, 높낮이가 다른 강을 지나가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독에 들어가는 중이다.


양옆으로는 기념품을 팔려는 수많은 장사꾼들과,


배를 타고 접근하는 수많은 양아치들이 한데 어울러져 있다.





그리고 그걸 재미나게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


양옆에 서있는 사람들은 스카프나 기념푸무 같은걸 무작정 갑판 위로 던져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걸 집어서 보고, 가격을 흥정하기 시작한다.


(관심 없다고 다시 주인에게 던져주면, 곧바로 다시 우리에게 던짐.ㅡ_ㅡ)



처음엔 말도 안되는 가격을 불러대는데,


싫다고 다시 돌려주면,


가격을 좀더 낮춰서 다시 던져준다.


그걸 수십번 반복하다가...





결국 배가 독에 완전히 들어가서, 문이 열리고 배가 출발하려고 하면,


미칠듯한 속도로 가격이 뚝뚝 떨어진다.


결국엔 먼저 쪼는 사람이 지는 시스템임.



물론 배위로 던진 물건을 넬름하고, 도망가버리면 저 사람들 입장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지만,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전부 돈 많은 유로피안들이라 그런지 매우 젠틀했다.



아... 그러다가 누군가 커다란 수건 한장을 던졌길래, 얼마냐고 물어봤다.


"1달러!!! 1달러!!! 무조건 1달러!!!"


라고 외치길래, 레얄? 진짜임?


그럼 이집트 돈으로 얼마임? 이라고 물었더니,


"4만원 되겠습니다 손님."


이란다.



뭐야... 1달라 라고 하셨잖아요. 라고 말했더니,


두 손가락으로 자기 두눈을 가리키며


"그냥 구경하는데 1달라라고요... 사려면 4만원입니다."


라고 한다.



당연히 1달러에 팔거라곤 생각도 안했지만,


이런 기묘한 방법으로 사람을 낚아대는걸 보고있자니,


진짜 눈깔을 후벼파버리고 싶다.





그리고 저렇게 조각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뭐냐면,


열심히 노를 저어서 강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가,


크루즈가 지나가면, 끈을 이용해서 크루즈를 붙잡고 계속 따라온다.


(저번에 아스완에서 꼬맹이들이 우리 펠루카에 따라붙은거 처럼...)



그 다음에 소리소리를 지르거나, 창문을 두들기면서 사람들을 불러낸다.


크루즈는 각 방마다 베란다처럼 커다란 창문이 열리는데,


만약 뭔가 싶어서 창문을 열면 저 사람들이 미칠듯이 물건을 집어던진다.



헐. 이게 뭐임. 싶어서 다시 물건을 돌려주면,


곧바로 다시 던져줌...ㅡ_ㅡ



내가 이집트 와서 가장 짜증났던게 이런거였다.


난 가격이 문제가 아니고, 그냥 물건을 살 생각이 없어서!! 낙타를 탈 생각이 없어서!! 거부를 하는건데,


이 멍청한 놈들은 무조건 가격만 계속해서 낮춘다.



아니... 가격이 문제가 아니고, 난 이게 필요가 없다고!!


라고 얘기하면 이렇게 싼데 왜 안사냐고 되려 묻는다.


노답임.


그냥 답 없음. 노답임.





이제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크루즈에 타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시 되돌아가는 사람들이라 내리지 않았고,


우리와 또 다른 몇사람만이 이곳에 내렸다.



그중에는 크루즈에서 만났던 한국인 부녀가 있었는데,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장소가 엇갈려서 못 만났음...ㅡ_ㅡ


허나, 훗날 다합에서 약 열흘간 같이 다이빙하고 밥해먹으면서 재미나게 보냈다.



여하튼...


우선 여기가 어딘지도 몰라서, 룩소르 시내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되냐고 물어봤더니,


크루즈 선원이 무조건 택시를 타야되는데, 아마 얼마정도 나올거라 얘기를 해준다.



당연히 현지인 가격의 몇배가 넘는 외국인 가격을 말해줬겠지만,


그래도 대충 그정도는 예상하고 택시를 잡으러 갔음.


근데.


외국인 가격보다도 몇배가 넘는 가격을 불러댄다.



망할놈들.


아... 진심 다 까버리고 그냥 귀국하고 싶어진다.



이집트에서 이런 일은 흔하디 흔하다.


무조건 1/10정도로 깎으면 된다.



만약 처음 가격이 이상하게 싸거나 내가 생각한거랑 비슷하다면?


그건 100% 사기꾼임.


예를 들면 이런거다.


낙타 타는데 1시간에 1달러!!!


진짜요? 진짜 1시간에 1달러? 라고 하면서 타서 1시간을 돌고나면 낙타몰이꾼이 말한다.


"5만원 되겠습니다 손님."


아까 니가 1달러라고 했잖아!!! 라고 하면,


"그건 타는게 1달러고요.... 내리는건 49000원입니다."


라고 말하는 식이다...


만약 돈 안내면 안 내려줌. 낙타 위에 매달려서 계속 흥정을 해야됨.


근데 그 순간의 주도권은 벌써 낙타몰이꾼에게 있고... 결국 어마어마한 덤탱이를 쓰고 기분 잡친채 숙소로 돌아와야 된다.



이 정도는 약과지.


낙타 위에서 사진을 마구마구 찍고나면, 내릴때,


"낙타 타는데는 1달러. 사진 찍는거는 한장에 10달러. 그러니까 총 5만원 되겠습니다 손님."


이따위로 나오는 놈들도 있음.



여하튼 상식을 넘어서는 사기를 치는 나라니까,


항상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좀 과장되고 뻥 같다고 생각하겠지만, 진짜임. 수도 없이 겪어봤고, 또 실제로 안당한 사람을 만나는게 더 힘들 정도였음.





잉여잉여스럽던 2박3일간의 크루즈 여행이 끝났다.


이제 이집트 최대의 유적도시인 룩소르로 가서,


신나게 유적지 관람하다가,


다합이라는 홍해바다마을로 가서 신나게 다이빙을 하다보면,


이집트는 양반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매너를 가진 요르단으로 가게 된다.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