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각해보니까...


런던 마지막 4박5일 내내 새벽 3~4시까지 술을 마셔댔고....


마지막날도 3시까지 술을 마시다가, 급 공항가서 비행기 타고 터키 들어와서...


하루종일 공항에서 멍때리고 있다가 저녁비행기 타고 다시 카파도키아로 왔다...


그래서 그런지 이날은 하루종일 잠만 잤다..;;;



우선 아침에 일어나니 10시쯤 됐다.


터키 숙소는 보통 아침을 주기 때문에, 빛의 속도로 옥상으로 올라가서 밥을 먹고...


다시 내려와서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해가 졌다...


그래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여행 뭐 있나. 다 먹자고 하는거지.





런던에서 터키어를 전공하신 사장님께서 꼭 먹어보라고 강추하신 항아리 케밥.


케밥이라 하면 그냥 얇은 밀가루판에다가 고기 같은거 넣어서 말아 먹는거라 생각했는데,


케밥의 종류만 해도 수십가지가 넘는거 같다...


그중에서도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유명한 항아리 케밥.



가장 가까이에 있는게 항아리 케밥인데, 항아리같은 용기를 가져와서, 우리가 보는 앞에서 항아리를 깨준다.


예전에 백세주인가... 어디서도 이런식의 술을 팔았던거 같은데...


여하튼 그렇게 항아리를 깨면 그 안에 고기 + 야채 + 뭔지 모를 양념들이 뒤섞인 먹을거리가 나타난다.


그걸 같이 나오는 빵이나 밥이랑 같이 슥삭슥삭 먹으면 끝.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건 치킨케밥인데, 말 그대로 그냥 닭고기다. 별다른 맛은 없음.



그리고 맥주.


EFES라는 터키맥주인데, 그럭저럭 마실만 하다.


런던에 있다와서 그런지, 밥이나 숙소 물가 모두 다 싸게 느껴져서 좋은데...


단 하나 짜증나는 점은 맥주값이 비싸다는거..


런던에서는 500ml짜리가 보통 2천원정도 했는데, 여기는 2400원정도 한다.


여하튼 이날은 하루종일 잠만 자다가, 저녁에 일어나서 이렇게 케밥을 먹고... 다시 잤다.


이날은 몰랐다.


앞으로도 계속 밖에 못나가고 잠만 자게 될것이라는 것을....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