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_12_13/13-France2012. 12. 15. 04:44

안도라에서의 하룻밤은 정말 최고의 하룻밤이었다.


이날 잤던 숙소는 단돈 20유로였는데...


이제까지 잤던 유럽 숙소 중 최고 수준의 숙소였다.


맘 같아서는 일주일 정도 푹 쉬고 싶었지만, 취사가 안된다는 단점 때문에 우리는 하룻밤만에 이 숙소를 나왔다.


이런 가격에 이런 숙소를 만나면 만날수록,


캠핑에 대한 우리의 열정은 점점 식어가고 있다.


우린 글렀어.


초심을 잃었어.





흔한 안도라의 풍경.jpg


저 앞에 보이는 산에 열십자로 보이는 길은 스키 슬로프다.


저긴 나무가 좀 있는곳이라 저렇게 슬로프를 만들어놨는데,


어제 본것처럼 그냥 눈밖에 없는 산에는 아무나 아무렇게나 마구마구 길을 만들면서 내려온다.



안도라에서 스키를 타면, 비용이 스위스 알프스에서 타는거에 비해 반도 안 든다고 하니,


만약 나는 알프스는 좀 그렇고, 피레네 정도에서 만족하겠다.


싶은 사람은 안도라에서 스키를 타는 것을 강추하고 싶다.





이제 꼬불거리는 산길을 30분정도 달리다보면 안도라의 수도인 '안도라 라 베야' 라는 곳에 도착하게 된다.


드디어 시작이다.


우리가 유럽에 온 이유.


아니.. 우리가 여행을 하는 이유.


쇼핑이다.


우리의 쇼핑에 대한 열정은 과속카메라에 찍히지 않는다.



안도라 라 베야 는... 정말 면세샵만 가득한 그런 도시였다.


(물론 다른것들도 있었지만, 우리가 걸어다닌 곳은 죄다 면세샵만 있는 곳이었음...)





요로케... 쿠바가 아니면 절대 없는줄 알았던 코히바 시가를 팔던 시가샵도 있고...


담배를 쌓아놓고 파는 가게들도 있고,


안경, 전자제품, 술, 담배, 스키용품, 옷 등등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해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로지 쇼핑을 위해서 이 곳을 찾고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 사도 텍스리펀을 받으면 비슷하겠지만,


텍스리펀 받느라 들이는 수고라든가... 뭔가 소량을 사기에는 안도라가 더 좋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금 보이는 모든 불켜진 곳은 전부 면세샵이다.


게다가 지금은 크리스마스 앞이라 그런지 세일도 많이 하고 있었다.


참고로 안도라에서 가장 쇼핑하기 좋은 곳은, 


'피레네'라는 이름을 가진 가장 시내에 위치한 백화점이 아닐까 싶다.


왜냐면... 우리가 원하던 것이 그 곳에 있었으니까요...





더이상의 긴말은 하지 않는다.


난 그저 고배율줌이 되는 똑딱이가 필요 했을뿐이지,


저 빨간딱지가 필요했던건...... 아닙니다.




우리는 콜롬비아를 여행하면서 뉴아이패드를 질렀었다.


그리고는 한동안 정말 아끼고 아끼면서 여행하고 다녔었다...


배낭여행자라는 신분과 맞지 않는 것을 샀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배낭여행 이라는것 자체가 우리를 얽매이고 있었던것이 아닐까 싶다.


배낭여행이고 패키지고 효도여행이고 간에... 본질은 다르지 않다.


100명이 여행하면 100가지의 여행이 나오는거다.


싸게, 오래, 많이 여행하는 것이 잘하는것이 아니라는 내 신념은 변하지 않았다.



는 다 변명이고요.


그냥 브라질에서 만났던 교수님이 가지고 계시던 라이카 카메라가 너무 탐나서,


우리도 질러봤습니다.

Posted by v멍군v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