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온지 정확히 200일 되는 날에 우리가 방문한 곳은 바로 아우슈비츠 수용소.


어떻게 보면 현대사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들 중 최고로 뽑히는 유대인 집단 학살의 현장.


겁나 무서운 곳을 보는 날이라서 그런지 이날은 비가 왔다.


집단이 미치면 어떤 결과를 낳게 되는지 확실히 보여주는 곳.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우리나라와는 별 상관 없는 곳을 보면서도 온몸에 소름이 돋았는데,


이걸 직접 겪은 유럽인들이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중간중간에 혐짤이 들어가있으니 유의 바람.)





우선 무거운 분위기의 사진을 보기 전에 가벼운 얘기부터 시작하자면...


우리는 차를 몰고 다니느라, 어디를 갈때 보통 네비를 찍고 간다.


그래서 이번에도 아우슈비츠(이건 독일식 발음이고, 폴란드에서는 오시비앵침 이라고 부른다.) 를 찍고 갔다.


도착지에 도착해서는...오... 이것이 바로 아우슈비츠 구만..


엄청나게 크네.. 라고 하면서 둘이 열심히 돌아다녔다.


근데 이상하게 우리가 갖고 있는 지도랑 실제 이곳이랑 잘 안 맞길래...


뭔가 이상하다 싶지만, 그냥 대충 어거지로 끼워맞춰서, 여기가 화장실이구나.. 여기는 여자수용소구나... 이러면서 보고 있었는데..


한시간정도쯤 돌아보고 나서 깨달았다.



여기는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아니었다..ㅡ_ㅡ


여긴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좁아서 다른 곳에 지어진 아우슈비츠 제2수용소인 비르케나우 수용소였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제3수용소까지 있는데, 제3수용소는 지금 없어진거 같다.)


우린 그것도 모르고 이게 아우슈비츠 제1수용소인줄 알고 열심히 지도랑 책 보면서 억지로 껴맞추면서 보고 있었던거다.ㅡ_ㅡ





여하튼 그런 이유로, 우선 아우슈비츠 제2수용소인 비르케나우 수용소부터 보자.


정말 인간이 어디까지 미칠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고밖에는 표현이 안된다.


이게 진짜 불과 50년전에 일어난 일인가? 사람이 한 일인가?


아무리 나치가 또라이였다고 해도 이정도로까지 할 수 있는건가? 


라는 생각만 가득했다.



위에 보이는 건 화장실이다. 유대인들은 하루에 딱 2번만 화장실을 갈수 있었단다.


만약 일과중에 용변을 보거나 하면 죽도록 쳐맞거나 그냥 처형.


그니까 단체로 이렇게 생긴 화장실에 가서 아침, 저녁 2번에 걸쳐 볼일을 보는 시스템이다.


(난 아우슈비츠에 수용된 사람은 죄다 유대인인줄 알았는데, 그런건 아니고...


공산주의자, 동성애자, 지체 장애인, 정치범, 양심수, 집시 등을 전부 몰아넣었다고 한다.


허나 그냥 편의상 유대인으로 부르자.)





여기는 비르케나우 수용소에 남아있는 목조건물의 내부 모습이다.


급하게 지은 곳이라 기초공사도 안된 바닥에 그냥 목조건물을 올리고,


난방이라곤 가운데 보이는 길다란 시멘트 벽난로가 전부인 상황이다.


우리가 간날도 꽤나 추워서 그런지, 더욱더 감정이입이 잘 됐다.


우린 옷이라도 따뜻하지... 얇은 죄수복 하나 입고 이 추위를 견뎠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사실 지금은 10월이라 그다지 추운것도 아니다. 진짜 겨울에는 -20도는 예사라고 한다.)


이런 목조건물 한동에 대략 천명이 수용됐다고 한다.


더 놀라운건 이런 목조건물이 300개가 넘게 있었다는 점.... 지금은 22개인가밖에 안 남아있다.





비르케나우 수용소는 정말 끝도 안 보일 정도로 펼쳐져 있다.


지금 내가 서있는곳이 끝이 아니고 2/3지점인데... 쩌어어기 길 끝에 보이는 건물. 저기서부터 비르케나우 수용소가 시작되고 있다.


총 면적은 53만평.... 사람이 많을때는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에 수용됐다고 한다.


그냥 유럽 전역에 있는 유대인, 집시, 공산주의자, 동성애자 등을 전부 데려왔다고 보면 된다.


더 자세한 얘기는 아래쪽에서 이어서 하고...





비르케나우 수용소는... 말 그대로 그냥 사람을 죽이려고 만든 수용소다.


뭐 가둬놓고 일 시키고 괴롭히는 그런게 아니고... 말 그대로 오자마자 바로 죽인다.


딱 처음에 기차를 타고 사람들이 도착하면,


 (유럽 전역에서 끌려오니까 기차 한칸에 엄청 많은 사람을 구겨넣고 5일, 6일 이렇게 쉬지 않고 밥도 물도 안주고 달려온다.


그러다보니 오는 도중에도 엄청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한다.)


우선 의사들이 검사를 한다.


신체 건강한 남자면 일 시켜먹기 좋으니까, 우선 아까 보이는 목조건물로 쳐넣고...


여자(특히 임신한 여자), 어린이, 노인들은 일 시키기 별로니까...


그냥 바로 가스실로 직행이다.


도착과 동시에 바로 죽는거다. 명부에 이름을 적고 뭐 그런것도 없이 그냥 바로 죽여버리는 바람에,


지금도 총 몇명이 죽었는지... 몇명이 끌려왔는지도 정확히 기록이 없다고 한다.



지금 보이는 연못은, 가스실에서 죽은 사람들을 태운 다음에 남은 재를 버리던 연못이라고 한다.


원래 화장하는 기계에서 화장해야되지만, 가스실에서 하도 많이 죽이다보니,


나중에는 그냥 밖에서 시체를 산처럼 쌓아놓고 불을 질렀다고 한다.


이쯤되면 사람을 사람으로 안 보고 그냥 동물로 본 셈이다... 동물도 아니지. 그냥 식물정도로 본거 같다.





내 왼쪽으로 보면, 길쭉길쭉 서있는 기둥들이 보이는데...


이건 목조건물 안에 있던 난방굴뚝의 흔적들이다.


소련이 쳐들어오자 도망가기 급한 나치는, 대학살의 흔적을 다 없애기 위해,


나무건물은 전부 불태우고, 가스실은 전부 파괴하고 도망쳤다.


근데 벽돌로 만든 난방굴뚝은 안타고 남아서 이렇게 흉측스러운 몰골을 하고 있다.


저런 굴뚝이 300개가 넘게 있다....





이제 대충 비르케나우 수용소를 봤으니, 제1수용소인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볼 차례다.


여기는 특이하게 낮시간동안에는 가이드 없이 입장이 불가능하다.


원래 입장료는 없으나, 가이드 비용이라고 해서 따로 돈을 내야 된다...ㅡ_ㅡ (대충 15000원정도 했던걸로 기억함)


입구를 딱 들어가자 보이는건 바로 실제 수감자들이 드나들던 입구다.


수감자들이 외부노동을 하러 드나들던 입구가 지금 보이는 저 입구인데, 저 입구 위에 써있는 말은 독일어로,


'일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라는 뜻이다.


이런 쌍노무 새킈들이 사람을 농락해도 유분수지, 저딴 말로 사람을 유린하다니...





이게 아우슈비츠 제1수용소의 모습이다.


이렇게 생긴 건물이 총 28개가 있다. 원래 단층이었는데, 끌려온 수감자들을 데리고 증축해서 지금은 다 2층건물이다.


아까 본 비르케나우 수용소에 비하면 양호하다는 인상이 들었다.


영화같은데서 얼핏 본듯한 풍경이다.





이렇게 이어폰을 끼고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건데...


영어로 뭐라 하는지 모르겠어서, 따로 돈 주고 산 한글로 된 가이드북을 보는 중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직접 보면 볼수록 이게 진짜 있었던 일인가 싶을 정도로 현실감 없었다.


뭐 한두명이 이랬다고 하면 그냥 그놈이 미친놈이구나 싶겠는데,


단체가 이런 만행을 저질렀다고 하니 믿기지가 않는다.





아까 말했듯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는 유럽 전역에서 끌려온 사람들로 가득했는데,


이 지도를 보면 대충 왜 이 동네에 수용소를 지었는지 알 수 있다.


우선 큰도시들과 거리가 좀 있어서, 집단행동하기에 부적합하고...


유럽 전역에서 유대인 및 집시들을 끌고 오기 딱 좋은 곳이라는 판단에 이곳에 수용소를 지었단다.


특이한점은 저 멀리 노르웨이에서도 사람을 끌고 왔다는 점이다... 총 600명정도를 끌고 와서 죽였단다.


데려오는게 더 힘들정도로 멀리 있는 노르웨이에서도 사람을 끌고 와 죽인걸보면... 미쳐도 단단히 미친거 같다.





이게 뭐냐면, 실제 가스실에서 죽은 사람들의 머리카락이다.


전쟁중이라 모든 물자가 귀했던 독일은, 가스실에서 죽은 사람들의 금니, 머리카락, 신발, 옷 등 쓸수 있는 모든 것을 이렇게 모아놨다.


나치가 도망간 수용소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의 무게만 7톤이 넘는다고 한다.


무게도 안나가는 머리카락이 7톤이라니.... 그럼 총 몇명의 사람이 죽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보면 매우 혐오스럽고 무섭다.





이건 수감자들이 쓰던 (실제는 '가지고 온' 이라고 말해야되겠지. 오자마자 죽은 사람이 태반이니까.) 빗이랑 신발 등이다.


이곳에 끌려온 사람들은 전부 거주지가 바뀌는 거로 생각했기 때문에,


값나가는 물건등을 전부 싸짊어지고 왔단다... 


처음부터 유대인을 학살한건 아니고, 원래 약간의 차별을 두다가 점점 그 정도가 심해져서,


도시마다 게토라고 불리우는 유대인 거주지역을 만들어서 그곳에 유대인을 몰아넣어서 차별을 하다가,


결국 이렇게 수용소까지 만들어서 대학살을 하기에 이른거다.





이건 장애인들이 쓰던 보조기구들이다.


나치가 왜 유대인, 장애인들을 학살했는지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내가 봤을때는 그냥 미쳐서 그런거 같다.


안 그러면 어떤 이유를 붙이든지간에 말도 안된다.





이건 가스실에서 죽은 사람들의 신발을 모아놓은 곳이다.


그 당시에 유대인들은 좀 부유한 사람들이 많은 관계로, 신발도 좀 고급스러운게 많다.


일부만을 이렇게 전시한건데... 가늠하기도 힘들 정도다.


참고로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매우 아픈 역사를 가진 곳이고,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곳이므로 웃거나 떠드는 건 절대로 안된다.





이 또라이들은 가면 갈수록 정도가 더 해져서,


나중에는 수감번호를 이렇게 몸에 문신으로 새기기까지 했다.


사람의 몸에 문신으로 죄수임을 알리는 일은 진짜 중세시대에나 있던 일 아닌가...


(게다가 이 사람들은 죄를 지은 것도 아닌, 그냥 무고한 사람들이 태반이다.)


밥이라고는 아침에 검은죽, 점심에 하얀죽, 저녁에 빵만 준 나치놈들이, 문신한다고 문신용 잉크를 쓰진 않았을테고,


그냥 일반 잉크를 써서 저렇게 문신을 새겼다고 한다.





그나마 기록이 남아있는 사람들의 사진들이다.


이 수용소에 수감된 사람들 중 50%이상은 죽었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는 정확히 알수 없지만, 대략 100만명 수준이라고 한다.


처음에 이 수용소를 해방시킨 소련은, 총 400만명이 죽었고 그중 280만명이 유대인이었다라고 발표했는데,


이건 좀 과장이 심했다는 평이 많다.





수용소를 둘러다보다보면 가장 끝쪽에 이렇게 벽으로 가로막힌 곳이 있는데,


이 곳이 바로 죽음의 블록이다.


지금 저 멀리 사람들이 서있는 저곳에 사람들을 세워놓고 총살하는데 사용된 장소라고 한다.


그래서 잘 보면 왼쪽 건물의 창들은 전부 나무로 막혀있는데, 총살당하는 모습을 못보게 한 것이라고 한다.


총살될 사람들은 오른쪽 건물에 있는 탈의실에서 옷을 전부 벗고 밖으로 나와 총살을 당했는데,


가끔은 그냥 탈의실에서 쏴죽였다고도 한다.





그럼 이 미친짓을 한 장본인은 어떻게 됐을까?


히틀러야 뭐 지하벙커에서 자살했다고 하지만, 이 수용소를 만든 장본인은?


나무 오른쪽 아래를 보면 교수대가 하나 있는데,


이 수용소를 만든 나치놈이 바로 저기서 교수형을 당했다고 한다.


지가 뿌린만큼 거둔다는 말은 정확하다. 사실 교수형 당한걸로는 지가 뿌린걸 다 감당할수 없겠지만,


그래도 지가 자살한거보단 훨씬 낫다고 본다.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가스실이다.


아우슈비츠 제1수용소에 있는 이 가스실은 규모가 작은 편이다.


규모가 큰 가스실은 아까 본 비르케나우 수용소에 4개가 있었는데, 현재는 다 파괴되서 흔적만 남아있다.



나치는 원래 학살을 위해 총살을 감행했는데... 이게 사람이 한두명이 아니다보니 총알이 아까워지기 시작했고,


별에별 방법을 다 강구해본다.


그러다가 자동차 배기가스를 이용해서 죽이기로 하고는, 실행에 옮겼는데...


이게 배기가스로 인해 죽으면 온갖 배설물이 밖으로 나와, 그걸 치우는 나치들의 불평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만들어낸게 그 유명한 독가스 자이클론B.



사람들에게는 샤워를 한다고 뻥을 쳐서, 입고 있는 모든 옷가지와 안경, 신발 등을 벗어놓게 한 다음에


알몸으로 이곳에 몰아 넣는다.


그리고 위쪽에는 샤워기가 달려있다.


사람들은 샤워하는줄 알고 샤워기만 바라보고 있지만, 거기서 나오는건 물이 아닌 독가스.


그렇게 10분~20분 사이에 수백, 수천명의 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하는거다.





이건 가스실의 한쪽 벽면인데, 가이드북에는 그때 죽었던 사람들의 손톱자국이라고 적혀 있다.


오래되서 칠이 벗겨진건지, 아니면 실제 손톱자국인지는 모르겠으나,


실제로 구석구석이 꽉 막힌 가스실에 들어가보니, 상상만으로도 숨이 막히는듯 했다.


'내가 만일 그 당시에 여기 있었다면?' 이라고 생각하니,


완전 미친 히틀러의 얼굴이 떠올랐다. 


사람이 미칠라면 곱게 미쳐야지... 





이렇게 수용소는 전부 전기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다.


너무나도 열악한 수용시설, 열악한 식사등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질병으로 죽어나갔다고 한다.


차라리 죄라도 짓고 이유라도 있어서 죽임을 당했다면 모르겠지만,


그냥 이유도 없이 왜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는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이제 아우슈비츠 제1수용소 구경을 마치고, 다시 가이드를 따라서 제2수용소인 비르케나우 수용소로 갔다.


가운데 보이는 철길이 아까 말한 유럽 전역에서 사람들을 끌고온 그 철길이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입구고, 이 철길의 끝에는 바로 가스실 4개가 있다.


끝까지 가서 일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바로 가스실로 직행하는거다.



그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목조건물이 아까 처음에 본 수용소 건물이다.


이런게 300개가 넘게 있었다니.. 왜 그랬지?...





지도로 보면 확실히 이해가 된다

.

우선 A가 입구고... 철길을 따라 위로 쭉 올라가보면 P라고 적힌곳이 신체검사장.


그리고 양옆에 있는 G랑 E2, E3가 가스장이다.


그리고 A바로 옆에 보이는 C. 그 옆에 있는 흰색 직사각형이, 위에 보이는 목조건물 한동이다.


그니까 지도에 보이는 직사각형 모양이 전부 수용소였던셈이다..;;


오른쪽에 B3에는 잘 안 보이지만, B2만큼의 수용소가 더 있었단다...



게다가 이게 아우슈비츠 제2수용소니까... 제3수용소도 있었다는게 놀랍지.


유대인 대학살을 인종청소라고 부르는 것도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이때 나치가 죽인 유대인은 유럽에 살고 있는 총 유대인의 80%가량이란다.





이제 이 비참한 현장을 뒤로 하고 체코로 향할 시간이다.


그냥 먼 나라에서 온 관광객 신분으로써 이곳을 둘러봤을 뿐인데도 숨이 턱턱 막힌다.


뭔가 분노하거나 열받는 그런 느낌이 아니고, 두렵다는 느낌이 든다.,


첫번째로는 이곳에서 실제 수감자들이 느꼈을 고통이 두려웠고,


두번째로는 사람이 미치면 어느정도까지 미칠수 있는지를 보는거 같아서 두려웠다.



난 이것과 관련된 영화라고 하면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그나마 좀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만 봐서 그런지,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별 생각 없었는데,


와서 그 당시 찍은 사진들과 물건들과 그림들을 보니.... 이건 장난이 아니다.





그렇게 하루종일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보고 체코로 향하는 길.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까지 한번에 가기에는 너무 멀어서, 중간에 있는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1박을 하기로 했는데,


가는 길에 갑자기 폭설이 내린다.


하늘이 미쳤는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폭설이 내린다...;;;


겨우겨우 느릿느릿 운전해서 숙소를 찾아간거 같다. (저번에 한번 빵꾸 난 이후로 운전이 더 조심스러워졌다.)




아우슈비츠 수용소.


그냥 세계사 시간에 책으로만 보고, 가끔 인터넷에서 본게 전부였는데..


이렇게 실제로 그 현장에 와보니 느껴지는 감정이 매우 달랐다.


그 당시에 유대인으로 안 태어난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만 들었다.


화생방 훈련 하는것만 해도 그렇게 지옥 같았는데... 가스실이라니...


이날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보고 난후 한동안 그 충격이 가시질 않았다.

Posted by v멍군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