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ng2013. 9. 24. 09:54

이제 배낭 짊어매고 돌아다니는 여행은 끝이 났지만,


내가 처음 여행을 결심했을때 정했던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우리는 둘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세계일주를 위하여 직장을 그만뒀고,


그렇게 세계일주를 떠났다.


그리고 돌아왔다.



세계일주를 간다고 했을때 수많은 사람들이 걱정했던 부분.


'여행할때는 좋겠지만... 갔다와서는 어떻게 할라고?...'


그 질문에 대해서 답할 시간이 온거다.


현실이 코앞에 닥쳐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도, 여행을 하면서도 우리가 항상 했던 말이 있다.


절대로... 여행하면서 어떠한 유혹이 있더라도, 한국으로 돌아가서 재취업을 하자.



여행을 하다보면,


그냥 그 나라에 눌러앉아 버리고 싶은 유혹도 많고,


여행업을 해볼까? 게스트하우스를 해볼까? 


라는 유혹도 많다.



실제로 그게 더 매력있고, 재미있는 직업일수도 있다.


근데 우리는 처음 우리가 설정했던 목표를 버리고 싶지 않았다.



재취업을 한다.


내가 전에 다니던 직장만큼의 보람을 느끼는 곳에 재취업을 하는게 내 목표다.


이곳에 포스팅을 하는 이유와도 동일하지만,


현실의 벽에 막혀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나같은 놈도 여행 다녀와서 다시 재취업해서 남들이 말하는 제자리로 돌아올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다.


----------------------------------------------------------------------------------------------


6월 11일.... 에 썼던 글이다.


왜 비공개로 되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재취업 못할까봐 쫄았나? 아니면 그냥 실수로 비공개로 해놓은건가.



여하튼 난 지금 좋은 회사에 취업을 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


어찌보면 제자리로 돌아온거다.


손에 쥔것을 놓고 여행을 떠난 것은 정말 최고의 결정이었고,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용기었다.


이제 한동안 열심히 회사에 적응해야겠지만,


일에 있어서 내 몫을 다 할수 있을때쯤.... 아마 그때쯤, 다시 이 블로그에 새로운 카테고리가 하나 생길것 같다.



결혼을 했다고. 나이가 30대라고. 애가 있다고.


핑계대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다.

Posted by v멍군v